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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 소년, 수피가 사는 집

로힝야 소년, 수피가 사는 집

  • 자나프라일론
  • |
  • 라임
  • |
  • 2018-04-05 출간
  • |
  • 244페이지
  • |
  • 153 X 215 X 14 mm /349g
  • |
  • ISBN 979118587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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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지구상에서 가장 박해받는 민족‘ 로힝야족 이야기
이제 ‘난민’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그리 멀고도 낯선 단어가 아니다. 연일 뉴스를 통해 전쟁, 폭력, 박해 등의 이유로 삶의 터전을 잃고 목숨을 건 채 다른 나라로 도피하는 난민들의 실상이 보도되면서, 난민 문제가 전 지구적인 문제라는 인식이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 난민 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난민 숫자는 6,560만 명에 달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30만 명이 증가했다고 한다. 3초에 1명씩 난민이 발생하는 셈이다. 게다가 그중 절반인 51%가 어린이와 청소년이라고 한다.
이러한 난민 소식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지구상에서 가장 박해받는 민족’이라고 불리는 ‘로힝야족’ 이야기이다. 로힝야족은 미얀마 북서부 라카인주에 거주하는 소수 민족으로 주로 이슬람교를 믿는다. 불교 국가인 미얀마는 135개의 소수 민족으로 이루어진 다민족·다종교 국가인데, 유독 로힝야족만은 자국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박해를 가하고 있다. 특히 2016년에 결성된 로힝야 구원군(ARSA)과 미얀마 군대의 충돌은 갈등을 더욱 악화시켰다. 미얀마 군대는 ‘테러와의 전쟁’을 내세우며 대규모 소탕 작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대량 학살, 성폭력, 지뢰 매설, 그리고 마을을 통째로 불태우는 지경에 이르러 지금까지 70만 명에 달하는 로힝야족이 방글너무 라데시로 피란했다.
사실 이들이 갈등을 빚은 역사는 영국의 미얀마 식민 지배 때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정도로 뿌리 깊다. 영국이 식민 통치하는 동안 로힝야족을 미얀마로 이주시킴으로써 버마족과 갈등을 빚게 했고, 이후 1948년에 미얀마가 독립하자 로힝야족에 대한 본격적인 박해가 시작된 것이다. 로힝야족은 개종을 강요당하고, 토지를 빼앗기고,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민권을 얻지 못해서 불법 이민자로 차별받아 왔다. 로힝야족 문제는 정치적·역사적 배경이 있기에 단순한 해법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현재 미얀마 정부가 탄압하는 대상이 반군과 관련 없는 민간인들이기 때문에, 보다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 이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엔과 국제 사회는 반인륜적인 범죄에 가까운 ‘인종 청소’를 자행하는 미얀마 정부와, 로힝야족 탄압을 방관하고 있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아웅산 수지의 행보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미얀마 정부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맞서는 한편, 로힝야족의 기존 거주지에 정부군의 기지를 건설하거나 다른 소수 민족의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로힝야족 난민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길은 아직도 멀어 보인다.

로힝야족 소년의 눈에 비친 난민 수용소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리다!
《로힝야 소년, 수피가 사는 집》은 오늘날 제노사이드(집단 학살)와 인종 청소라는 비극을 겪고 있는 로힝야족 이야기를 방대한 자료와 사실에 근거해 생생하게 그린 작품이다. 호주의 난민 수용소에서 나고 자란 열 살 소년 수피의 눈을 통해 로힝야족 난민이 처한 비참한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 준다.
수피는 난민 수용소에서 태어나 철저하게 바깥세상과 격리된 채 살아간다. 머지않아 아빠가 구하러 오면, 가족 모두 수용소에서 나갈 수 있으리라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하루가 다르게 삶의 의지를 잃어가는 엄마, 자신들을 죽은 쥐에 비유하며 세상을 향해 거칠게 분노를 쏟아내는 누나, 친형처럼 의지하며 지냈지만 다른 천막으로 간 뒤부터 점점 멀어지기만 하는 엘리 형,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경비원들 등……. 그러던 어느 날, 바깥세상에 사는 여자아이 지미가 철조망의 허술한 틈새를 통해 수용소 안으로 들어와 수피 앞에 나타난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듯한 친밀감과 동질감을 느낀 두 아이는, 이후 서로의 일상과 상처를 공유하면서 마음을 나누게 된다.
이 작품은 삭막하고 열악한 현실 속에서 피어나는 작고 연약한 희망과 따뜻한 우정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외면 혹은 방관하고 있는 난민의 현실을 보여 줌으로써 ‘사람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지켜야 하는 인간적인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끔 한다. 순수한 아이의 눈과 목소리를 통해 어둡고 아픈 현실을 비추기 때문에 마냥 무겁지만은 않지만, 그로 인해 더욱 가슴 뭉클하게 긴 여운이 남는다.

너무 빨리 세상을 알아버린 아이의 담담한 고백
수피는 투명 인간을 가둔 새장 같은 난민 수용소에서 나고 자랐다. 하루의 삼 분의 일을 식당이나 화장실 앞에서 줄 서서 기다리느라 허비하고, 잔뜩 짓이겨진 정체불명의 밥으로 허기를 대충 달래기 일쑤다. 학교에 가서 공부하는 것은 꿈도 못 꾸고, 별다른 놀잇감도 없어서 땅에 널린 돌멩이나 머리에서 잡은 이를 갖고 논다. 그래도 수피는 씩씩하다. 수용소 안에서 즐겁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나름대로 터득해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낸다. 글을 읽을 줄 알기에 수용소에 있는 책이란 책은 다 읽었고, 부실한 재료를 아끼고 아껴 곧잘 그림을 그리며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다른 사람들의 추억 이야기를 듣고는, 와르르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자신만의 추억을 만들기도 한다.
게다가 수피 주변에는 힘이 되어 주는 좋은 사람들이 많다. 친형처럼 챙겨 주고 함께 수용소 안에서 물건 배달 일을 할 수 있게 끼워 준 엘리 형, 다른 경비원들과 달리 친절하게 인격적으로 대우해 주는 경비원 하비 아저씨, 수피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재미있는 놀이를 많이 알려 주는 나시르 할아버지가 있어서 힘든 수용소 생활을 버틸 수 있다.
무엇보다 수피에게는 모두가 잠든 한밤중에 찾아와 아빠의 선물을 전해 주는 밤바다도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밤바다가 온 줄 알고 천막 밖으로 나간 수피 앞에, 난데없이 바깥세상의 여자아이 지미가 나타난다. 수용소 밖의 마을에 사는 지미는 학교에 도는 소문의 진위를 밝히기 위해 탐험하듯이 수용소 안으로 들어온 것이었다. 그날 이후 지미는 철조망과 감시 카메라에도 아랑곳없이 수피를 찾아온다. 수피는 글을 읽지 못하는 지미를 대신해 지미 엄마의 공책에 담긴 이야기를 읽어 주고, 지미는 수피가 궁금해하는 바깥세상의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 와서 보여 준다.
매일이 똑같은 흑백 사진 같았던 수용소 생활에 따뜻한 색채가 드리워진 것 같은 기쁨도 잠시, 엘리 형이 가족 천막에서 남자 어른들만 모여 지내는 알파 천막으로 보내지면서 수피의 일상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한다. 비위생적인 환경과 부당하고 폭압적인 대우에 분노한 어른들이 단식 투쟁에 돌입하고, 여기에 엘리 형과 퀴니 누나가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자신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나쁜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예감에 떨고 있던 수피의 눈앞에서 결국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마는데……. 그저 안전한 곳과 평화를 찾아 먼 길을 떠나온 수피를 비롯한 로힝야 사람들은 이제 어떻게 될까?
수피가 처한 현실은 처참하기 이를 데 없지만, 절망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애쓰는 아이의 노력은 천진난만해서 더욱 눈물겹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음식을 앞에 두고 ‘음식 맞추기’ 게임을 고안하는가 하면, 현실의 힘겨움을 잊기 위해 ‘밤바다와 고래’ 같은 상상의 세계를 불러내고, 애써 희망을 길어 올려 어려움을 하나씩 돌파해 나가는 모습이 그렇다. 이러한 수피의 상상력은 사실적인 소재에 환상성을 가미해 이야기에 흡인력을 더해 준다. 세상에서 버림받고 잊혀졌지만, 원망은커녕 더 큰 사랑으로 세상과 사람을 보듬을 줄 아는 아이, 너무 빨리 세상을 알아버린 아이의 담담한 고백이 독자들의 마음에 큰 파문을 남길 것이다.

#IBelong,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따뜻하게 연대하는 인권 감수성
이 작품은 이야기 속에 다른 이야기가 담긴 액자식 구성을 띠고 있다. 수피는 글을 잘 읽지 못하는 지미를 대신해, 지미의 엄마가 남긴 공책 속에 적힌 이야기를 읽어 준다. 앵카와 오토라는 인물의 만남과 이별, 재회의 과정을 담은 옛날이야기는 두 아이의 현재 상황과 묘하게 맞닿아 있다. 무엇보다도 그들이 결말을 미루며 소중하게 아껴서 읽는 동안, 이야기는 두 아이의 상처와 슬픔을 어루만져 준다. 수피와 지미의 만남은 세상의 끝에 혼자 버려진 것 같은 막막한 외로움을 걷어내고, 절망적인 예감만이 가득한 현실을 딛고 일어나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건네준다. 지미는 엄마의 죽음으로 인해 생긴 묵직한 덩어리와 같은 슬픔에서 벗어나고, 수피는 소중한 사람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하며 눈부시게 성장해 나간다.

“수피, 아니야. 안 그래. 집에 참새가 들어오는 건 죽는다는 뜻이 아니야. 뭔가 달라질 거라고 알려 주는 거야. 다시 일어나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거야. 희망을 상징하는 거라고.” -본문 231쪽 중에서

수피처럼 난민인 상태에서 외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무국적 상태로 살면서 수많은 차별을 받는다. 유엔 난민 기구의 조사에 의하면 무국적자들은 자신을 ‘투명 인간’, ‘살아 있는 그림자’, ‘쓸모없는 인간’ 등으로 인식한다고 한다. 무국적 상태로는 교육, 의료, 취업 등 최소한의 권리조차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유엔 난민 기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Belong(나는 소속되어 있다) 캠페인을 하고 있다.
이 작품이 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수피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에서 얼마나 동떨어진 채 살고 있는지, 우리가 서 있는 자리를 가늠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타인의 고통에 눈길을 주고, 절박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따뜻하게 연대할 줄 아는 방법을 스스로 찾게 되길 희망한다.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제 나라를 떠난 난민들의 삶은 차마 상상하기조차 힘듭니다. 수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정의로운 보탬이 되기를 바라며 이 이야기를 썼습니다. (중략) 이런 이야기를 쓸 필요가 없는 세상이었으면……. 제 나라의 이익만 생각하느라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가두는 정책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다 같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노래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비록 현실은 그렇지 못하지만 언젠가 꼭 그런 세상이 올 거라고 믿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책속으로 추가]
낯선 아이
비버 아저씨에게 호되게 당한 뒤 의기소침해져 있던 수피는 한밤중에 밤바다를 만나러 천막 밖으로 나갔다가 바깥세상의 여자아이 지미를 만나게 된다. 땅속에서 불쑥 솟아난 것 같은 지미의 등장은 수피의 일상을 마구 뒤흔들어 놓는다. 그날 이후 지미는 철조망과 감시 카메라에도 아랑곳없이 수피를 찾아와 함께 이야기를 읽고, 핫초코를 나눠 마시고, 궁금해했던 바깥세상의 모습을 알려 준다. 수피는 지미가 찾아오는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힘겨운 수용소 생활을 가까스로 견딘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천막 밖에 바다가 없었다. 물웅덩이조차 없었다. 그저 흙먼지 회오리를 일으키는 바람뿐이었다. 그런데 우리 천막 바로 앞에 웬 여자아이가 우뚝 서 있었다. 마치 회오리 바람이 여자아이를 땅속에서 불러낸 것 같았다.
여자아이는 가만히 서서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손등으로 눈을 비비고 다시 보아도 여자아이는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다. 여기에 사는 아이가 아니었다.
수용소에는 저런 머리를 한 아이가 없었다. 여자아이의 머리카락은 흡사 불에 지글지글 타서 하늘을 향해 마구 뻗쳐 있는 것 같았다. 게다가 신발도 신은 데다 배낭까지 메고 있었다. 심지어 손에는 책도 들고 있었다.
(중략)
“또 봐.”
여자아이를 불러 잠깐 기다리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 아이는 내가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이랑은 어딘가 달랐다. 머릿속으로 상상해 본 사람들과도 달랐다. 그러나 어둠 속을 뚫어져라 쳐다봐도 목소리만 들릴 뿐, 여자아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내 눈앞에서 투명 인간으로 변신한 것 같았다. -57~60쪽에서

진실을 알리는 카메라
그사이에 엘리 형은 남자 어른들만 모여 사는 알파 천막으로 보내져 자주 만날 수 없게 되었다. 수피는 엘리 형과의 사이가 소원해진 것이 못내 아쉬웠지만 크게 내색하지 못한다. 게다가 엘리 형이 퀴니 누나와 함께 수용소 사진을 찍어서 외부에 알리기 위한 일을 한다는 걸 알고는 나쁜 일이 벌어질 것 같아서 불안해한다. 수용소 내부를 들끓게 하던 사람들의 슬픔과 분노는 결국 단식 투쟁으로 이어지고,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최악을 향해 치닫는다.

누나는 주머니에서 카메라를 꺼냈다. 진짜 카메라였다. 예전에 신문 기자들이 와서 사람들을 모두 모아 놓고 사진을 찍을 때 본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맨 앞줄에 서서 활짝 웃었는데, 퀴니 누나가 즐거워 보이면 안 되는 거라며 나더러 멍청하다고 핀잔을 주었다. 정말로 즐거웠다고 대꾸했더니, 누나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혼자서 중얼거렸다.
신문에 실린 사진을 본 사람들이 그 뒤로 한참 동안 수용소에 선물을 엄청나게 보냈다. 종류도 가지가지였다. 보안실에 어떤 물건이 도착했을지 궁금해하며 기다리는 일주일이 내내 즐거웠다.
그런데 카메라를 든 신문 기자들의 발길이 뚝 끊어지고 경비원들이 우리한테 온 편지를 반송하기 시작하자, 수용소는 금방 이전으로 되돌아갔다. 그런데 지금 퀴니 누나가 손에 카메라를 들고 있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한테 진실을 알리려는 거야.”
엘리 형의 말투가 꼭 퀴니 누나 같았다. 내가 없을 때 둘이서 몇 번이나 만난 걸까?
“이 카메라로 수용소 내부의 사진을 찍어서 밖으로 내보낼 거야. 그러면 사람들이 컴퓨터로 바로 볼 수 있어. 우리가 카메라를 컴퓨터실로 가져가기만 하면 돼.”
(중략)
내가 아무 대꾸도 하지 않자, 퀴니 누나가 고개를 저으며 덧붙였다.
“사람들은 우리를 세상 끄트머리에 쓰레기처럼 처박아 놓고선 다 잊어버렸다고. 아직도 모르겠어? 이렇게 사는 건 살아 있는 게 아니야.”
누나는 이 말을 자주 했다. 그런데 그때마다 내가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며 멍청하다고 욕을 했다.
“이제 달라질 거야.”
누나의 태도가 어딘지 모르게 다른 때랑 달랐다. 조용하고 단호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마음 한쪽이 서늘해졌다.
“세상 사람들이 다시 우리 생각을 하게 할 거야. 이렇게 사는 건 사는 게 아니라는 것도 알게 할 거고. 우리가 처한 현실을 보여 주고, 우리도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거야. 그러면 다시는 우리를 잊지 않을 거라고.”
퀴니 누나와 엘리 형이 서로 눈짓을 주고받았다. 둘이 무슨 뜻으로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어른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금세 쏙 들어갔다. 나는 누나와 형 사이에 끼지 못하고 한참을 겉돌았다.
“근데 만약에 들키면……, 형이 말썽을 피웠다고 베타 천막으로 보내 버릴 텐데.”
내 말에 형이 웃으며 철조망 사이로 팔을 뻗어 내 어깨를 툭 쳤다.
“안 걸려. 동생아, 그런 걱정은 꽉 붙들어 매셔.” -117~120쪽에서


목차


밤바다가 전해 준 선물
불길한 예감
참새 목걸이의 전설
위험천만한 배달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사람들
헛소문
낯선 아이
잘못 온 서류
철조망 너머에 사는 아이
두 번째 만남
우물 속의 아기
행복해지는 조약돌
둘만의 비밀 신호
기분 좋은 밤
진실을 알리는 카메라
나랑 같이 갈래?
투명 인간의 시간
밖으로 나가는 길
단식 투쟁
내 삶의 가장 멋진 순간
위험한 보물
지독한 감기
조마조마한 날
거인의 장난
철조망 밖으로
끔찍한 밤
살아남은 이유
새빨간 거짓말
아주 중요한 이야기
우리는 함께 있어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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