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만큼 신비로운 마샬라와 인샬라의 나라 파키스탄>
테러, 무슬림 탈레반, 여행 금지국가, 이런 부정적 이미지로 가득한 나라, 파키스탄. 이런 파키스탄에 파견되어 25개월을 생활한 저자가 대한민국 8배 크기에 이르는 파키스탄 곳곳을 누빈 여행기이자 체류기이다. 마침 마흔 즈음이었던 작가는 마흔앓이 중이었고, 그 마흔앓이 열병을 치유하는 순례처럼 파키스탄 한가운데로 들어간다.
책은 그래서 저자의 발걸음과 파키스탄의 역사와 문화를 따라 4500년 전 유적 모헨조다로부터 7~8000m급 산들이 즐비한 히말라야, 카라코람, 힌두쿠시 산맥과 인더스, 간다라, 이슬람 문명에 이르기까지, 지금껏 몰랐던 파키스탄을 탄성으로 만나게 한다. 특히 광대한 자연 속에서 마샬라(더할 나위 없는)와 인샬라(신의 뜻대로)를 외치며, 가난 속에서도 넉넉한 품과 삶의 여유를 잃지 않는 그곳 사람들의 모습은, 작가의 마흔앓이에 해답을 줄 만큼 인상 깊고, 그만큼 파키스탄의 참모습을 가슴으로 만나게 한다.
<알고 나면 헤어날 수 없는 파키스탄의 멋과 매력>
파키스탄이 가진 부정적 이미지 탓에 우리는 파키스탄에 대해 알고 싶지도, 애써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찬란한 인더스문명의 발상지, 동서 문명이 최초로 만나 탄생한 간다라문명 시발지, 이슬람문명을 부흥시킨 무굴제국 터전이 바로 파키스탄임을 아는 이가 드물다. 이러한 역사, 문화뿐만 아니라 파키스탄은 히말라야 등 3대 산맥이 만나 8,000미터(5개), 7,000미터(150개)의 고봉과 호수, 빙하가 어우러지고 인더스강과 펀자브평원에 이르기까지 천혜의 자연을 갖춘 최고의 여행지이자 자원부국이다.
하지만 파키스탄은 부정적 이미지에 갇혀 역사와 자연의 가치를 아는 소수만이 찾는 정도나 이렇게 파키스탄을 찾은 사람은 어김없이 헤어나올 수 없는 파키스탄병에 걸리곤 한다. 최초에 파견근무지로 파키스탄을 찾은 이 책 작가 역시도 그곳에 25개월을 살며 차츰 파키스탄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시간만 나면 파키스탄 곳곳을 누볐다. 그리고 그 파키스탄의 마력 같은 매력을 알리고자 그가 새긴 발걸음 그대로 이 책에 담아냈다.
<파키스탄 진면목을 만나길>
저자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지수가 높은 파키스탄에서 현지인들과 전역을 돌면서 그곳의 절경과 ‘인샬라’ 행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았다”면서 “내가 파키스탄을 만나 마흔앓이를 치유하고 삶의 계기를 이룬 것처럼, 이 책이 파키스탄의 진면목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