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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별곡

난장별곡

  • 강상규
  • |
  • 어문학사
  • |
  • 2018-04-12 출간
  • |
  • 358페이지
  • |
  • 127 X 188 mm
  • |
  • ISBN 9788961844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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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사람의 무늬는 어떻게 생겼을까?
동양학을 통해 바라본 이 누리의 삶에 관한 이야기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두 각기 다른 생활 방식과 생활 철학을 지니고 있다. 그중 대부분은 사회의 언저리에 사는 사람들로 사는 모습이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 평범하고 흔한 듯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바로 이러한 소소한 모습들이 바로 이 책의 주제이다. 이 책은 [마음의 풍경], [모듬살이 풍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음의 풍경]에서 저자는 자신이 살아오면서 경험한 일들을 주제로 글을 썼다. 산, 썰매, 호롱불, 먹, 그해 여름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을 다룸으로써 소시민적 삶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밤이면 방안 굽도리에 늘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 있었다. 사기로 만들어진 호롱이다. 마치 자라 주둥이처럼 위로 솟아 가운데 구멍이 나 있는데 그곳에 닥종이를 비벼말아 올려 심지를 끼운다. 닥종이 심지를 통해 석유를 빨아올려 밤을 밝혀주는 것이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던 70년대 집집마다 밤을 밝혀주는 것은 늘 호롱불이다. 부엌과 방에서 가물거리며 타오르는 가녀린 빛이 문풍지 사이로 비어져 나오는 것이었다. 겨울의 칼바람이 문을 여닫을 때마다 호되게 몰아치는 통에 호롱불은 외마디 비명도 없이 숨을 놓으면 어두워져 방안은 고요하며 적막감마저 준다. 여름날 마당에 멍석을 깔고 저녁을 먹으려 하면 호롱 불후리에는 모기와 나방이 모여드는 그야말로 불놀이의 광장을 이룬다. 밭일을 하다 돌아오신 어머니의 손을 어루만져 밥을 짓게 하는 것도 우리들의 잠자리 채비를 거들어주는 것도 저녁밥을 코로 들게 하지 않고 바로 입으로 가게 하는 것도 호롱불이다. 겨울날 밤에 뒤꿈치가 헤어진 양말과 베갯잇과 이불을 기우는 일을 거드는 것도 이들이다. 농사일에 쓰이는 새끼는 낮에는 꼬지를 않고 늘 밤에 특히 겨울밤에 꼬곤 한다. 눈이 소담스럽게 내리는 긴긴 겨울밤에 우리네 아버지들은 다음 해 농사에 쓰일 새끼를 꼬며 호롱불과 무언(無言)의 독대(獨對)로 문풍지로 들리는 눈의 교향곡을 들으며 벗을 삼는다.
[마음의 풍경] - ‘호롱불’ 중에서

[모듬살이 풍경]에서는 선철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동양학 연구자인 저자는 “동양학을 읽다 보면 인간의 심성(心性)을 바로잡는 대목이 문학, 역사, 철학 전반에 걸쳐 기술되고 나열되어 있다”며 “본성을 바루려는 선철(先哲)들의 고뇌에 찬 사색과 사유(思惟)의 편린(片鱗)들이 가멸차도록 넘치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모듬살이 풍경]에서 선철들의 사유방식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현대 사회를 되돌아보고자 한다. 또 이를 통해 이 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선철들의 사유와 사색에 대해 곱씹어 보고 깨달음을 얻길 바란다.

口是禍之門구시화지문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요
舌是斬身刀설시참신도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로다.
閉口深藏舌폐구심장설
입을 다물고 혀를 깊이 감추면
安身處處牢안신처처뢰
가는 곳마다 몸이 편안하리라.

말이 많으면 궁지에 몰리기 십상이니 마음속에 품고 있음만 못하다. 다언삭궁 불여수중(多言數窮 不如守中)이라는 노자(老子)의 말이 새삼 떠오른다. 진정 도를 아는 이는 말을 하지 않고 아낀다. 경전經典을 읽고 알음알이가 많은 이들이 이 말을 새기는지 모르겠다. 새 오줌 같은 지식으로 곡학아세曲學阿世하는 이들이 말싸움에 휘말려들고 있다. 혀는 자신을 베는 도끼이다. 말을 성질대로 내뱉지 말고 가슴속으로 갈무리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모듬살이 풍경] - ‘설시참신(舌是斬身)’ 중에서


목차


◆ 들어가는 글

마음의 풍경
산 | 썰매 16 | 겨울의 서정抒情 19 | 호롱불 20 | 달팽이 뿔 23
먹 25 | 화선지 26 | 그해 여름 28 | 향나무 30 | 측백나무 32
보리밭에 가면 34 | 목침木枕 36 | 고향 37 | 부추 40 | 거지 42

모듬살이의 풍경
글을 읽는다는 것 | 글을 쓴다는 것 | 웅덩이의 물
마음은 콩밭에 있네 | 강구연월康衢煙月에 관한 단상斷想
복숭아 오얏나무 아래에 길은 나고 | 통발을 버리는 마음
익살꾼 동방삭 | 도문대작屠門大嚼 | 벼루 열 개를 구멍 내고
책만 보는 바보 | 소 오줌과 말똥을 버릴 것인가?
임금 잡는 호랑이 | 솔숲에 누운 벌거숭이 | 희한한 관상쟁이
명품 인간 | 담바고 | 활줄처럼 곧으면 | 이방과 사또
장마 | 『북학의北學議』를 읽고서 | 비움은 또 다른 채움을 주는 곳간 |
위천거천爲天去天 | 걸군乞郡하는 이들이여! | 범을 그리려다....
관성자管城子 | 투구행鬪狗行 | 이정당종以?撞鐘 | 광자狂者와 견자?者
행시주육行尸走肉 | 이시목청耳視目聽 | 아언각비雅言覺非
설시참신舌是斬身 | 봉호옹유蓬戶甕? | 우울증憂鬱症에 관하여
석유에 관한 단상 | 장부심丈夫心을 지닌 벼루 | 도올??에 관하여
시시비비是是非非 | 구마당사求馬唐肆 | 개관사정蓋棺事定 | 바람과 풀
앎이란 | 청장관靑莊館 | 수이불실秀而不實 | 『도덕경』을 읽고
탄금대 시판詩板 오류 | 제금당製錦堂 | 초한初寒 | 하야무월何夜無月
팔여거사八餘居士 | 문집文集을 번역하며 | 괄우족려括羽鏃礪
봄바람 | 『천자문』, 어떻게 볼 것인가? | 배추김치에 관하여
민음호말民淫好末 | 회사후소繪事後素 | 홍일점紅一點 | 삼복三伏
팔눈어사八目御使 | 윤달閏月 | 인생삼락人生三樂
초서草書를 탈초脫草하며 | 대한大寒을 맞으며 | 승분점옥蠅糞點玉
절면지후折綿之後 | 화자점어貨者鮎魚 | 헌우상위獻于象魏
물망덕성勿罔德性 | 장하생감長夏省甘 | 한국학韓國學 연구기관 설립을!
관물찰리觀物察理 | 부앙호연俯仰浩然 | 제우혼진齊?混眞
단심한청丹心汗靑 | 임경업 장군의 간찰簡札을 읽다가
제봉題鳳 - 봉이 된 사람 | 저끽폭포猪喫瀑布 | 문진問津
반갱주낭飯坑酒囊 | 최순실 사태를 보며 | 잠갑지승?甲之僧
범어사 바위에 새겨진 시문을 풀며

◆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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