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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주의로 본 한국 현대사

마르크스주의로 본 한국 현대사

  • 한규한
  • |
  • 책갈피
  • |
  • 2018-03-26 출간
  • |
  • 280페이지
  • |
  • 154 X 226 X 24 mm /424g
  • |
  • ISBN 978897966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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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 책은 주되게 고전적 마르크스주의 관점에 입각해 서술한 책이다. 이는 무엇보다 체제를 지배하는 지배계급의 눈으로 역사를 보는 데 반대한다는 뜻이다. 인류가 상호 대립하는 계급사회로 이행한 이래 어느 계급에게나 보편타당한 역사 해석은 거의 존재할 기반이 없었다. 특정한 역사적 사건들은 결국 누구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가 하는 문제로 귀결할 수밖에 없다.
한국 현대사를 아래로부터의 관점에서 본다는 것은 제국주의 열강, 독재 정권, 재벌을 위시한 자본가들의 한국 현대사에 반대한다는 뜻이다. 그들은 과거와 현재의 친일과 친미를 정당화하는 친제국주의적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본다. 그뿐만 아니라 군부 독재를 정당화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려 한다. 마르크스주의적 역사관은 가장 먼저 이런 역사 해석에 단호하게 반대한다.
한편, 일본의 식민 지배 경험, 열강들의 개입 때문에 민족이 분단되고 급기야 끔찍한 전쟁을 치러야 했던 경험, 야만적인 군부독재와 그 후원을 얻어 탐욕스럽게 몸집을 불린 재벌의 횡포 등 한국 현대사의 현실 속에서 좌파 민족주의와 민중주의적 사상이 자라났다. 이 사조들은 한국전쟁으로 노동계급 운동이 극히 위축된 속에서 한국 사회의 온갖 모순을 극복하고자 분투해 왔다
좌파 민족주의와 민중주의 사조가 사회 개혁을 위해 종종 아래로부터 저항을 지지한다는 점은 마르크스주의와 비슷하다. 그러나 자본주의 자체를 문제 삼지 않고 그 ‘파행적 운영’에 주로 주목한다. 이에 비해 고전적 마르크스주의는 자본주의의 근본적 모순을 드러내고 이를 근본에서 변혁할 노동계급의 독특한 구조적 힘에 주목해 역사를 바라본다.
대통령을 파면시킨 거대한 촛불 시위로 새 정부가 들어섰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들의 기대와 달리, 사드 배치 강행이나 핵 발전소 추가 건설 승인 같은 공약 파기가 앞으로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역으로 이것은 아래로부터 운동이 지속돼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개혁은 선한 의지를 가진 엘리트들이 대중에게 하사하는 선물이 아니다. 역사는 오직 아래로부터 대중행동만이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을 알려 준다. 그리고 역사는 한국의 노동자와 민중이 그럴 힘도 가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고전적 마르크스주의의 역사관은 바로 이 점을 옹호하고자 한다.

[책속으로 추가]

한국전쟁, 누구의 전쟁인가
소련과 미국 모두 전황이 불리해졌을 때 각각의 꼭두각시 정부를 버릴 것을 검토했다. 소련은 압록강까지 유엔군이 진격하고 중국이 참전을 주저하자 미련 없이 북한을 포기하려 했다. … 중국군이 참전하고 다시 38선이 돌파되자 미국은 한국군의 소개疏開를 심각하게 고려했다. … 1951년 중국군의 5차 공세가 실패로 끝나면서 전쟁은 지금의 휴전선과 비슷한 곳에서 지루한 소모전 형태를 띠게 됐다. … 김일성은 중국군의 5차 공세 실패 이후 휴전을 원했다. 그러나 … 저우언라이와 한 회담에서 스탈린은 “북한이 잃는 것은 인명뿐”이라며 전쟁의 지속을 주장했다. 미국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전쟁이 끝나면 중국이 남쪽으로 호찌민을 지원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전쟁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미국과 소련 제국주의 국가들의 개입은 남북한 민중에게는 엄청난 재앙을 몰고 왔다. 그들은 남북한 민중의 삶과 처지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 미국과 중국이 정전협정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들려 왔을 때 어느 보수 성향의 남한군 하급 장교는 일기에 다음과 같이 썼다. “6·25사변이라고도 부르고 한국전쟁이라고도 부르는 이 전쟁은 우리들의 싸움인 동시에 강대국들의 전쟁이다. 아니 우리들은 강대국 간의 대리전을 치렀다. 우리들은 용병이고 총탄받이였다. 우리들은 수백만의 동포를 죽인 죄인이며 바보 천치 못난 것들이다. 입이 백 개라도 변명할 길이 없다. 무슨 까닭에 피를 흘리고 무슨 까닭에 죽었는가 하는 의문이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해방 정국, 좌우합작이 효과적 대안이었는가
해방 공간에서는 미국과 소련 양쪽에 독립적이어야 한다는 열망이 강력했다. 그리고 당시 사람들의 압도 다수가 대안 체제로 사회주의를 선호했음은 비교적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사람들은 좌파와 우파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 이것은 대체로 분단만은 피해야 한다는 열망의 결과다. … 이런 ‘민족 단결’ 정서는 여운형 같은 중도 좌파가 1946년 이후 좌우합작 운동을 추진하는 배경이 됐다. 좌익의 잘못된 정책으로 좌우 모두에 대한 양비론과 냉소도 커졌다. 당연히 이는 노동계급 운동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았다. 노동계급의 행동과 의식을 위축시키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민족 통일 국가 수립이라는 과제를 수행하는 데서도 좌우합작, 민족 단결이라는 방식은 효과적일 수 없었다. 당시 통일 민족 국가를 건설하는 데 최대의 방해 세력은 미국과 소련 제국주의였기 때문이다. 남한에서 미국은 우익과 자본가, 친일 관료들을 육성해 이들을 지배 파트너로 삼고자 했으므로 이들에 맞선 투쟁을 통일 민족 국가 건설과 분리해서는 안 됐다. … 자본가, 지주, 친일 관료에 맞선 투쟁을 효과적으로 하려면 당연히 노동자?농민의 계급적 요구를 고무해야 했다. 그러나 좌우합작, 민족 단결 사상은 노동자·농민의 투쟁을 억제하는 구실을 하게 된다. 여기서 이득을 얻는 세력은 우익과 미군정뿐이었다.


목차


들어가며
한국 현대사 연표

1장 해방 ─ 새로운 사회는 가능했는가?
해방은 도둑같이 뜻밖에 왔다
미국 놈 믿지 말고, 소련 놈에 속지 말라
신탁통치 ─ 미국이나 소련의 감독은 필요 없다
해방 공간에서 좌파의 전략
중간파와 김구의 길이 대안이었을까
북한 ‘인민민주주의 개혁’의 본질
해방 정국의 좌우합작과 민족통일전선

2장 한국전쟁 ─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한국전쟁 ─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남의 땅에서 힘을 겨룬 두 강대국
한국전쟁, 누구의 전쟁인가

3장 4.19에서 10.26까지 ─ 노동계급이 전진을 준비하다
4.19 혁명 ─ 냉전 독재 체제에 대한 저항은 가능하다
5.16 쿠데타 ─ 억압적 근대화 프로젝트의 시작
박정희 개발독재와 남한 자본주의
한일회담 반대 투쟁 ─ “배고파서 못 살겠다. 매판자본 잡아먹자”
베트남 민중의 피로 경제성장의 시동 걸기

4장 5.18에서 1987년까지 ─ 노동계급의 역사적 전진
광주 민중 항쟁 ─ 한국 노동계급 운동의 변곡점
1987년 6월 항쟁 ─ 무엇을 계승할 것인가?
1987년 7~9월 노동자 대투쟁 ─ 노동계급의 결정적 힘을 보여 주다

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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