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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0개의 치즈

9990개의 치즈

  • 빌렘 엘스호트
  • |
  • 열린책들
  • |
  • 2015-06-20 출간
  • |
  • 184페이지
  • |
  • ISBN 9788932917184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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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누군가에겐 현실, 누군가에겐 행복의 지혜가 담긴 우화로 읽힐 수 있는 빌렘 엘스호트의 대표작! 플랑드르 문학상을 수상하고 영화로도 각색, 제작된 네덜란드 문학의 명작 『9990개의 치즈』. 우연히 치즈 사업에 뛰어들게 된 평범한 직장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웃음과 연민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인물의 어설픈 도전을 통해 물질이 질서를 만드는 현대 사회와 현실을 벗어날 수 없는 소시민의 내면을 풍자한 이 소설은 1930년대에 발표된 작품이지만 타자기와 전화기만 빼면 그대로 오늘 우리의 이야기로 읽힐 만큼 놀랍도록 현대적이다. 처자식을 먹여 살릴 요량으로 근근이 직장을 다니고 있는 회사원, 라르만스. 내세울 것 하나 없어 근사한 자리에 가면 주눅부터 드는 처지의 그에게 어느 날 놀라운 행운이 날아든다. 명품 에담 치즈를 벨기에 전역에 독점으로 공급할 수 있는 사업 제안을 받은 것이다. 운명을 가를지도 모르는 계약서는 즉석에서 서명한 라르만스. 명품 에담 치즈 20톤, 즉 9,990개의 치즈가 달려오고 있지만, 라르만스에게 아직 다른 특별한 계획은 없다. 그런 라르만스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일들이 있다. 넓은 책상, 근사한 타자기, 무엇보다 공식 상업용 편지지가 있어야 한다. 아직 딱히 보낼 곳은 없지만 그 편지지는 아주 품위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 편지지에 이름만 달랑 적어 보낼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자, 회사명도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작명에 골몰한다. 현대적인 냄새가 물씬 나면서도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이름으로……. 사업을 결심하자 라르만스는 벌써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 계층 간의 격차는 갈수록 심화되고, 취직하기도 어렵지만 취직해도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직장, 불안한 현실에 자의반 타의반 ‘투잡’으로 내몰리는 사람들. 이 글이 쓰여 진 1930년대의 사회 구조와 직장인의 처지는 80여 년이 지나나도록 별로 변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비전 없는 직장 생활에 지쳐 가는 사람, 오랫동안 직장 탈출을 꿈꿔 온 사람, 더 나은 삶을 위해 투잡을 계획해 본 사람이라면 결코 남의 이야기로 읽을 수 없을 소설이기도 하다. 위축된 삶을 견디기 위해서라도 가슴에 공상을 닮은 큰 꿈 하나쯤 간직하고 있을 직장인들이 크게 공감할 이야기다.
현대 사회와 소시민의 내면을 풍자한 명작
네덜란드 문학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인용되는 작가로 손꼽히는 빌렘 엘스호트의 대표작 『9990개의 치즈』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한 평범한 직장인이 우연히 치즈 사업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은 소설이다. 웃음과 연민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인물의 어설픈 도전을 통해 물질이 질서를 만드는 현대 사회와 현실을 벗어날 수 없는 소시민의 내면을 풍자했다. 위축된 삶을 견디기 위해서라도 가슴에 공상을 닮은 큰 꿈 하나쯤 간직하고 있을 직장인들이 크게 공감할 이야기다. 플랑드르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영화로도 각색, 제작된 네덜란드 문학의 명작이다.

평범한 회사원에게 날아든 장밋빛 사업 제안
주인공 라르만스는 처자식을 먹여 살릴 요량으로 근근이 직장을 다니고 있는 회사원이다. 내세울 것 하나 없어 근사한 자리에 가면 주눅부터 드는 처지. 어느 날, 그에게 놀라운 행운이 날아든다. 명품 에담 치즈를 벨기에 전역에 독점으로 공급할 수 있는 사업 제안을 받은 것이다. 자본을 들이지 않고도 시작할 수 있는 나만의 사업, 그것도 치즈 사업이라니! 치즈는 누구나 먹고, 계속 먹는다. 고로, 절대 망할 염려가 없다. 사업을 결심하자 라르만스는 벌써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 늘 우러러 보기만 했던 기업가들이 친구처럼 느껴진다. 평소와 달리 아이들의 숙제를 봐주는 여유까지 생긴다. 남은 건 내일 사업 계약을 하러 가는 일뿐. 라르만스는 당장 내일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될 핑계부터 궁리하기 시작한다.

미워할 수 없는 어리숙함을 지닌 공감의 캐릭터
주인공 라르만스는 웃음과 연민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인물이다. 자존심은 세지만 주관은 없고, 생각은 깊이 하지만 영악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 그를 미워할 수 없는 것은 아마도 우리 모두의 내면에 그를 닮은 구석이 있어서일 것이다.
운명을 가를지도 모르는 계약서는 즉석에서 서명할 수 있었던 라르만스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일들이 있다. 그의 머릿속에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들이 펼쳐진다. 넓은 책상, 근사한 타자기, 무엇보다 공식 상업용 편지지가 있어야 한다. 아직 딱히 보낼 곳은 없지만 그 편지지는 아주 품위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 편지지에 이름만 달랑 적어 보낼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자, 회사명도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작명에 골몰한다. 현대적인 냄새가 물씬 나면서도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이름으로…. 명품 에담 치즈 20톤, 즉 9,990개의 치즈가 달려오고 있지만, 라르만스에게 아직 다른 특별한 계획은 없다.

읽는 이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는 하나의 결말
1930년대에 발표된 작품이지만 놀랍도록 ‘현대적’이다. 타자기와 전화기만 빼면 그대로 오늘 우리의 이야기로 읽힌다. 사회 구조와 직장인의 처지는 80여 년이 지나도록 별로 변하지 않았다는 방증일 것이다. 계층 간의 격차는 갈수록 심화되고, 취직하기도 어렵지만 취직해도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직장, 불안한 현실에 자의반 타의반 ‘투잡’으로 내몰리는 사람들…
『9990개의 치즈』는 하나의 결말을 가진 작품이지만 그 결말의 해석은 읽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누군가에겐 웃기는 해프닝, 누군가에겐 좌절의 스토리, 누군가에겐 리얼한 현실, 누군가에겐 행복의 지혜가 담긴 우화로 읽힐 수 있는 작품이다. 비전 없는 직장 생활에 지쳐 가는 사람, 오랫동안 직장 탈출을 꿈꿔 온 사람, 더 나은 삶을 위해 투잡을 계획해 본 사람이라면 결코 남의 이야기로 읽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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