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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보내온 편지 2

이탈리아에서 보내온 편지 2

  • 시오노나나미
  • |
  • 한길사
  • |
  • 2005-02-25 출간
  • |
  • 224페이지
  • |
  • A5
  • |
  • ISBN 9788935659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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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탈리아에서 보내온 편지 2]는 1979년 2월부터 1981년 12월까지 잡지에 연재된 글을 1982년에 출판한 에세이집이다. 여기에 실린 에세이들은 지적 호기심이 왕성한 시오노 나나미가 10여 년 세월 창작활동을 하면서 쓰고자 했던 주제를 조사하는 동안 얻어진 부산물인 셈이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그가 어떤 자세로 작품에 임했는지를 엿볼 수 있고, 그의 작품세계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번역은 [사랑의 풍경] [살로메 유모 이야기] 등을 옮긴 재일 번역가 백은실 선생이 맡았다.
한편 이 책의 매력은 특정한 소재나 시대에 한정하지 않고 고대 로마로부터 콘스탄티노플, 근대 베네치아에 이르기까지 단숨에 산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베네치아 운하를 경쾌하게 미끄러져 나가는 곤돌라의 색깔이 검정인 까닭을 두고, 이것이 페스트로 사망한 사람들을 애도하는 의미로 입은 상복의 색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베네치아 경제력의 쇠퇴가 그 배경에 있다고 한다. 가톨릭 국가에서 정식 상복은 검정이 아니라 보라색이라는 설명 또한 흥미롭다.
투르크 제국의 톱카피 궁전 안에서 300여 명의 미녀들이 생활하는 하렘 이야기는 한마디로 관능적인 세계일 것이라고 달콤한 상상을 하던 사람들에겐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콘스탄티노플은 의외로 여름에도 추웠다. 투르크인이 톱카피 궁전을 지은 곳은 전망도 좋고 방어에 적합했을지 모르지만 건강의 측면에서 보면 일년 내내 생활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탄식이 절로 나올 지경이었다. 틀림없이 얇은 옷으로는 감기뿐 아니라 류머니즘에 걸렸을 것이다. 앞가슴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얇은 천으로 된 관능적인 의상은 하렘의 술탄에게 전시될 때 혹은 지명 후 잠자리에 들 때나 입는 유니폼에 지나지 않았다.”
[이탈리아에서 보내온 편지 2], ?하렘의 여인들?

예나 지금이나 유행에 민감한 여성들은 물론 성직자에게도 영향을 미친 베네치아 레이스에 대한 관심,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기가 있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 대한 이야기 등등, 이 에세이집에 실린 이야기는 어느 것 하나를 보아도 경쾌하고 지루하지 않으며 감칠맛이 난다. 시오노 나나미의 문학세계를 통해 우리 함께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나보자!


목차


베네치아의 곤돌라
데스데모나의 손수건
호텔 다니애리
총독 라니에리 젠의 유언장
성채와 고소공포증
하렘의 프랑스 여자
오시세우스의 한눈 팔기
스파르타의 전사
대사와 커피
법 밖의 문명
포도주의 나라
투르크 보석
출판인 알도 마누치노
어학의 달인들
줄리어스 시저와 줄리오 체라레
내가 꿈꾸는 집
달력에 담긴 르네상스
성지순례
성유물 신앙
샤일록의 친구들
역사 속의 미남 미녀
하렘의 여인들
노예에서 황후가 된 여자
베네치아의 두카토 금화
벤저민 프랭클린의 편지
전리품과 심미안
마리아에게 내리는 교황의 축복
스파이 이야기
스파이 카사노바
레오나르도 내 사랑
 
시오노 나나미와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 백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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