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학이란 학문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정의내리기에는 너무 어려운 학문이다.
해양경찰학은, 1994년 한국해양대학교에서 해양경찰학과가 만들어지고 해양경찰이 1996년 해양수산부의 외청(外廳)으로 독립된 이후 해양경찰학회나 경찰연구학회 등을 중심으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학문적으로 충분한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해양경찰은 해양에서 선박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특수성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고, 육상경찰에서 「경찰학개론」의 정착과정을 탐색하여 그 내용과 구성을 기본적인 골격으로 삼아, 나름대로 해양경찰학의 분류를 해 보면, 해양경찰학은 우선 경찰행정법과 경찰행정학·경찰윤리·경찰역사·형사법 그리고 해사법규와 해양경찰실무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학문이다.
결론적으로 해양경찰학이란 해양경찰에 관련된 지식의 총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앞으로 해양경찰학이 학문성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제한된 영역에서 고유한 이론체계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크게 총론과 각론으로 구분하고, 총 3편으로 나누어 제1편은 해양경찰학의 기초·제2편은 해양경찰의 구성·제3편은 해양경찰의 주요활동으로 편제를 하였다. 특히, 제3편 해양경찰의 주요활동은 일반적 직무활동과 고유한 직무활동으로 나누어 집필을 하였으며, 해양경찰 수험서로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고유한 활동영역 중에서 수색구조, 안전관리, 오염방제분야는 해사법규 전공의 공득인 교수가 집필에 참여해 주셨고, 제1편과 제2편은 행정학 전공의 조경복 박사께서 제공해 주신 관련 문헌과 좋은 자료를 토대로 하였다.
그리고 공무원 수험서로 활용된다는 점을 인식하여 단순히 내용을 서술하는데 그치지 않고 수험서로서의 기능을 고려해, 적절한 정리도표와 확인예제를 추가하여 이해와 가독성도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본 이론서는 채용을 중심으로 저술하였지만, 그 대상이 특채와 일반 공채뿐만 아니라 승진, 그리고 해양경찰간부시험을 대비할 수 있도록 그 내용을 가능하면 빠짐없이 제시하였다.
참고로, 이론서만 정독한다고 해서 방대한 내용을 모두 이해하기엔 한계가 있고, 시험을 대비하는 수험생의 입장으로는 시간과 노력면에서 비효율적이기에 반드시 강의를 함께 수강하도록 권하고 싶다. 강의는 기초강의와 기본강의 그리고 심화강의로 구분하여, 본 교재의 기본 뼈대를 구성한 내용으로 알기 쉽게 초심자와 입문자를 대상으로 기초강의를 진행하고, 그 다음단계로 시험에 나올 수 있는 70-80%의 내용으로 기본강의를 진행할 것이며, 마지막으로 경찰간부와 고득점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심화강의를 진행할 것이다.
또한, 본 이론서로 개념과 이론을 정리하고 수험적합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집필한 자매서 「핵심정리서」와 「문제집」으로 마무리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15년 전 경찰학을 처음 저술하였고, 그 동안 경찰학 관련 강의와 자료를 바탕으로 많은 노력을 들여 이번 해양경찰학을 집필하였지만, 부족한 부분도 많이 보인다. 미진한 부분에 대한 연구는 다음 기회에 미루기로 하고, 해양경찰 공무원 수험서로서 마땅한 교재가 없는 이때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이 책이 나오기까지, 도움을 주신 원장님 그리고 윌비스 출판 관계자 분들께도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편저자 정태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