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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남쪽으로

  • 다니라페리에르
  • |
  • 열린책들
  • |
  • 2012-10-15 출간
  • |
  • 312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8893291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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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메디치상을 수상한 아이티의 작가 다니 라페리에르의 소설 『남쪽으로』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라페리에르는 시와 산문을 오가는 듯한 문장,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파격적 형식, 소설뿐 아니라 시나리오의 영역에서도 작업하는 넓은 활동 범위 등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지닌 작가이다.
그의 대표작인 『남쪽으로』는 카리브 해의 아름다운 섬나라 아이티를 배경으로 억눌린 욕망의 출구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관능적이고도 도발적으로 그려 낸 작품으로, 2005년 로랑 캉테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기도 했다. 작가는 파라다이스 같은 해변과 삶에 찌든 빈민촌이 공존하는 아이티를 배경으로 이곳의 십대들이 겪는 여러 사건들을 통해 우리 안에 숨겨진 본능과 욕망, 판타지, 그리고 금지된 것에 대한 갈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성인의 나이는 19세인가?
이 작품의 주인공들은 17세이다. 그리고 소설은 이 십대 소년 소녀들의 연애,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비윤리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여러 관계들을 둘러싼 사건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여동생이 다니는 학교의 여교장을 유혹하는 팡팡, 하인으로 일하는 부모님을 괴롭히는 버릇없는 부잣집 아가씨의 버릇을 고쳐 주려 그녀에게 접근하는 찰리, 미국과 캐나다에서 온 중년 여인들에게 <사랑>을 제공하는 레그바, 좋아하는 남자 애를 잡아 두기 위해서는 다른 여자를 물어다 주는 것도 주저 않는 타냐, 모두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17세의 아이들이 하기에는 지나치다 싶은 일이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기준일 뿐, 빈곤이 지배하는 나라 아이티에서는 성인의 기준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작가는 사랑과 욕망에 관해 묻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답한 바 있다. <내가 아이티에서 본 바에 따르면, ‘사랑’이라는 것은 6살에서 13살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 나이를 넘어가면 모든 것은 좀 더 경제적인 이유들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훨씬 풍요로운 북아메리카나 유럽에서는 이 나이가 20살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비교적 풍족한 삶을 누리는 우리나라에서 17세는 아직 부모와 사회의 관심 아래 보호를 받아야 할 <청소년>이지만, 오랜 독재와 빈곤으로 몸부림치는 아이티의 17세는 자기 앞가림을 해야 하는 나이, 심지어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나이일 수 있다. 미성년자를 보호해 줄 국가나 교육 기관은 부재하고, 아이들은 손쉽게 유혹에 노출된다.

그림 같은 카리브 해의 풍광, 그리고 그 언덕에 자리 잡은 빈민촌
아이티, 하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2010년 1월 강타한 지진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거의 전 국토를 초토화시킨 지진으로 각각 25만에 달하는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구원의 손길을 뻗친 불운한 나라. GDP가 700달러에도 못 미치며 노동 인구의 3분의 2 이상이 공식 직업이 없는 실업 상태인, 세계에서도 최빈국으로 분류되는 나라. 오랜 세월 스페인과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았고, 1915~1934년 사이에도 미국에 점령됐던 아픈 역사가 있는 아이티는 독립 후에도 1957년 프랑수아 뒤발리에가 정권을 잡은 이래 아들에게 권좌를 물려준 세습 독재가 30년간 이어졌다. 작가 자신도 독재 정권의 압제를 피해 스물세 살 되던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로 이주했다. 그러나 이렇게 가난과 부패와 독재에 멍든 나라에도 한 가지 선물이 있으니, 바로 카리브 해의 숨 막히는 풍광이다. 이곳의 경치에 이끌려 가까운 미국이나 캐나다 같은 부자 나라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데, 이곳에서 그들이 발견하는 것은 단지 그림 같은 풍경만이 아니다.
작품 속 한 장(章)인 「남쪽으로」에는 부유한 나라에서 온 세 중년 여자가 등장한다. 자신의 나라에서는 남자의 눈길을 받지 못하는, 억눌린 욕망으로 괴로워하는 여자들. 그들은 낙원 같은 해변에서 <마치 신처럼 아름다운> 17세의 소년을 만나 그의 애정과 손길을 갈구하게 된다. 하루하루 숨 막히는 치열한 북쪽의 현실에서 벗어나 모든 욕망과 꿈이 실현되는 곳, 그것은 바로 이 <남쪽> 나라인 것이다. 아직 완전히 성인이 되지 못한 미완의 소년은 그들에게 있어 마치 낙원에 있는 선악과와 같다. 치명적이기에 더욱 유혹적인 존재, 낙원을 진정한 낙원으로 만드는 존재. 그러나 절대 소유할 수 없는 존재, 손에 쥐려 할수록 닿을 수 없는 곳으로 가버리는 존재. 어쩌면 좇을수록 더욱더 갈구하게 되는 그런 존재가 있기에 낙원은 낙원일 수 있는 것이리라. 그가 사라지자 여인들이 곧장 다른 낙원을 찾아 가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이다.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가장 마법적인 세계
앞서 말했듯 소설 속 아이티는 여러 가지 대조적인 얼굴을 지닌 나라다. 그 자연 풍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답지만 사람들의 삶은 극도로 곤궁하다. 국민의 80퍼센트는 가톨릭 신자이지만 실제로 그들의 생활을 지배하는 것은 주술적 민간 신앙인 부두교이다. 영화 속에서 흔히 보는 <좀비>가 바로 부두교에서 나온 존재인데, 살아 있는 시체를 일컫는 말이 있을 정도로 주술적인 이 종교는 정령과 사령을 숭배하여 산 제물을 바치기도 하고, 북 치고 춤추며 황홀경에 빠지는 의식이 큰 역할을 차지한다.
작품 속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부두교의 모습은 아이티에 판타지적 모습을 부여한다.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부두교의 신과 결혼식을 올린 프랑스인 여기자가 아이티를 떠나지 못하는 이야기는 이 매혹적 나라가 사람들에게 어떤 주술을 거는지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빈곤으로 인해 그 어느 곳보다 어린 나이에 돈의 중요성을 깨닫는 현실적 공간이지만 동시에 그 어느 곳보다 강력한 마법의 영향력 아래 있는 곳.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겐 현실이지만 그곳을 찾아온 사람에게는 판타지를 실현시켜 주는 공간, 아이티는 그런 이중성을 지닌 곳이다.

베니스 영화제 수상 영화 「남쪽으로」
『남쪽으로』는 다니 라페리에르가 1997년 쓴 『주인의 육체』라는 단편집에 실린 몇몇 이야기를 차용해 장편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기존의 단편을 장편 속에 녹여 쓴 만큼, 이 작품은 치밀한 구성의 장편과는 거리가 있다. 별개의 이야기처럼 보일 수도 있는 몇 가지 이야기들이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는 독특한 구조는 보통 장편에서 보기 힘든 이 작품만의 매력이다. 2008년 <클래스>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거장 로랑 캉테 감독은 작품의 제목과 같은 한 장인 「남쪽으로」를 2005년 영화로 제작했다(국내 제목 <남쪽을 향하여>). 2005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신인 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 영화는 여성의 욕망과 에로티시즘에 집중하는 한편, 사회적 문제에 대한 비판적 시선도 놓지 않는다. 어린 아이티 소년을 돈으로 사다시피 하면서도 그것을 사랑이라고 믿는 백인 여성들은 과거 총으로 침탈했던 서구 사회가 이제는 달러로 아이티를 잠식하는 모습을 단편적으로 드러낸다.

줄거리
여동생이 다니는 학교의 여교장을 유혹하는 팡팡, 하인으로 일하는 부모님을 괴롭히는 버릇없는 부잣집 아가씨의 버릇을 고쳐 주려 그녀에게 접근하는 찰리, 미국과 캐나다에서 온 중년 여인들에게 <사랑>을 제공하는 레그바……. 이들은 모두 17세의 아이티 소년들이다. 미완이기에 유혹적이고, 유혹적인 만큼 치명적인 그들.
채우려 할수록 더욱더 갈구하게 되는 인간의 욕망을 관능적이고도 도발적으로 그린 작품. 낙원과 같은 아이티의 아름다운 해변과 포르토프랭스의 빈민가만큼이나 인간의 끝 모르는 욕망과 비루한 현실을 극명하게 대조하고 있다.

언론평
앙리 루소의 그림과 같이 라페리에르는 소설 속에서 놀랍도록 다채로운 세계를 그려 냄으로써 우리의 모든 감각을 깨어나게 한다. - 르 파리지앵

라페리에르는 욕망과 돈, 억눌린 욕망으로 인한 부자의 고통과 빈민층의 현실적 고통을 훌륭히 엮어 냈다. 이 작품의 열기는 독자로 하여금 식은땀이 나게 할 것이다. - 르 피가로 리테레르

묘한 매력과 열정이 넘치는 작품. 라페리에르는 강렬한 이미지를 그려 내는 데 탁월한 솜씨를 보인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시적인 아름다움이 넘치면서도 아이티의 현실을 거침없이 그려 낸 작품. - 엘르


목차


목신의 오후
얌전한 여자얘들도 할 건 다한다
포식성 여인
선행(善行)
순박한 그림
파란 산 중턱의 작은 집
도심 밖으로 나간 해리
산골 결혼식
경이로운 소년들
해변의 바
남쪽으로
인맥(시나리오)
새 여자
손쉬운 낚시질
클럽
치명적인 한 방
계단의 생쥐 한 마리
피부색
뒷거래
주인의 육체

옮긴이의 말: 금단의 열매가 넘쳐나는 그곳, 남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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