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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고

사랑 그리고

  • 줄리언반스
  • |
  • 열린책들
  • |
  • 2009-01-20 출간
  • |
  • 316페이지
  • |
  • 130 X 195 mm
  • |
  • ISBN 9788932908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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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경이로울 만큼 재미있는 소설. 웃음과 절망 사이의 섬세한 균형은
반스의 소설을 오락에서 예술의 경지로 올려놓는다. - 타임스

현존하는 영국 최고의 작가로 꼽히는 줄리언 반스의 장편소설 『사랑, 그리고』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사랑, 그리고』는 삼각관계에 얽힌 세 사람의 고백적 진술을 통해 사랑과 진실의 의미를 유머러스하면서도 신랄하게 고찰함으로써 페미나상을 받은 바 있는 『내 말 좀 들어봐』의 10년 뒤 이야기다. 즉, 『내 말 좀 들어봐』의 〈속편〉 격인 이 작품은, 그러나 우리가 〈속편〉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을 여지없이 깨버린다. 대개 상업적 목적에서 졸속으로 만들어지기 쉬운 많은 속편들과 달리 『사랑, 그리고』에서는 유럽 각국의 문학상을 휩쓸다시피 한 작가의 진면목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썼던 소설의 뒷이야기를 쓰는 것에 대해 반스는 다음과 같이 밝힌다. 〈책을 끝낼 때면 나는 대개 《됐어, 이제 끝났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내 말 좀 들어봐』는 좀 달랐어요. 결론에 다다랐는데도, 인물들의 삶에서 일어날 일들이 아직도 많은 것 같았죠.〉(amazon.co.uk와의 인터뷰) 그리하여 작품이 나온 지 10년 만에, 똑같이 작품 속 인물들의 10년 뒤의 이야기를 다시 꺼내 든 것이다. 자그마치 10년의 세월이 지나서까지 작가가 하고 싶었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까?

「얄궂은 세월의 제물은 안 되지.」 그는 대답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그는 꽤 많이 얄궂은 세월의 제물이 된 듯했다. 머리카락은 옛날과 같은 길이에 같은 검은색이었으나, 얼굴은 다소 주름졌고 리넨 양복엔 얼룩과 때가 여기저기 묻어 있었다. 10년 전에 그가 입던 옷과 놀랍게도 같아 보였다. 옛날 같으면 자유분방한 차림으로 보였겠지만, 지금은 그저 초라해 보일 뿐이었다. 신발은 검정과 흰색의 에나멜가죽 구두였다. 뚜쟁이 구두였지만 바닥이 많이 닳아 있었다. 그렇게 그는 변함없는 올리버다. 다만 전보다 좀 더 누추할 뿐이었다. 오히려 변한 것은 나였을 것이다. 아마도 그는 정확히 예전 그대로일 것이다. 다만 내가 지금 그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의 문제였다.(본문 71~72쪽)

강산이 변한다는 세월 10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세월이다. 그 세월은 주인공 스튜어트가 사업가로 성공하여 돌아올 만큼은 길지만, 심각한 삼각관계에 얽혔던 세 사람의 마음속 앙금이 가라앉을 만큼은 아니다. 반스는 전작에서 사용한 〈독자에게 직접 이야기하기〉 기법을 이 작품에서도 계속 쓰고 있는데, 이 방식의 특징은 인물마다 사실에 대해 조금씩 다르게 말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진실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품게 만든다는 것이다. 진실에 대한 작가의 이러한 문제의식은 형식뿐 아니라 내용에서도 드러난다. 독자는 위의 인용 부분과 같이 표면적 사실은 변함이 없으나, 그를 대하는 인물의 생각에 따라 현상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가의 문제를 작품 곳곳에서 마주치게 되며, 특히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인물의 태도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알아 가면서 진실이란 무엇인가, 또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숙고하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에 벌어지는 질리언에 대한 〈폭력〉 장면은 진실과 허위, 그리고 감정이 그에 미치는 관계에 대한 가장 극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사귀는 사이에서의 성폭력〉이란 민감한 문제를 다룬 것, 그리고 그에 대해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무엇이 〈사실〉인지 밝히지 않는 것은 반스의 말마따나 〈세상을 단순화하지 않을〉 소설가의 의무를 진지하게 수행한 것이다.

스튜어트 첫사랑이 유일한 사랑이다.
올리버 가능한 한 많이 하는 사랑이 유일한 사랑이다.
질리언 진정한 사랑이 유일한 사랑이다. (본문 213쪽)

올리버에겐 이론이 하나 있다. 바로 〈사랑, 그리고〉라는 이론으로, 세상은 사랑이 전부이고 나머지의 삶은 그저 〈그리고〉인 사람과, 사랑을 충분히 평가하지 않고 〈그리고〉를 삶의 가장 신나는 부분으로 생각하는 사람으로 양분된다는 것이다. 사랑이 아무리 기분 좋은 일일지라도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이 일시적인 젊음의 광풍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그보다 경제적 여유, 생활의 안정 따위를 더 중시한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스튜어트는 이 이론을 〈개똥 같은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에 대한 관점이 다른 만큼이나 세 사람은 같은 상황에서도 완전히 다른 생각을 하는데, 이를 펼쳐 보이는 반스의 방법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익살스럽기 그지없다. 전남편과 신방을 차렸던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된다는 설정부터가 코미디지만, 그 밖에도 소설을 읽어 나가다 보면 곳곳에서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장면들을 만나게 된다.

그는 나에게 지난 10년을 자세히 이야기했다. 모든 이야기가 장밋빛이다. 그들이 런던에 돌아온 이후 질리언의 사업은 정말로 도약했다. 두 딸은 그들의 자랑이자 기쁨이다. 그들은 런던의 유망한 지역에 살고 있다. 그리고 올리버 자신은 〈몇 가지 계획을 구상 중〉이란다.
자신이 한턱 쏠 만큼 그렇게 많이 구상되지는 않았다.(본문 72쪽)

그러나 그 웃음은 개운하지 않고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딱딱하고 현실적인 스튜어트가 오래전 동경해 마지않았던 지성적이고 예술가적인 올리버의 몰락은 꿈을 미뤄 둔 채 현실을 사는 대다수 소시민들의 모습과 겹쳐지며, 멋들어지게 복수를 하는 듯한 스튜어트의 상황 역시 행복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인물들이 감추고 싶어 하는 것과 포장하고 싶어 하는 것, 혹은 욕망하는 것들이 드러나면서 독자는 웃고 있으나 즐겁지 않은 미묘한 감정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이렇게 사랑과 현실, 그리고 위선과 기만의 감정들을 위트 있게, 그러나 잔인할 정도로 섬세하게 묘사하는 것이 바로 작가로서 줄리언 반스가 가진 힘이다.

■ 줄거리
스튜어트와 올리버는 가장 친한 친구였고, 스튜어트와 질리언은 부부였다. 그러나 10여 년 전, 스튜어트는 가장 친한 친구 올리버에게 아내 질리언을 뺏기고 만다. 질리언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한 스튜어트는 두 사람이 살고 있는 프랑스의 작은 마을까지 찾아가고, 이를 눈치챈 질리언은 스튜어트의 마음을 가볍게 해주기 위해 연극을 꾸민다. 바로 올리버와 한바탕 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 길거리에서 올리버에게 맞아 피투성이가 된 질리언을 보고 복잡한 심경으로 떠났던 스튜어트는 미국에서 사업가로 성공하여 10년 만에 돌아온다. 반면 영화 각본을 쓰고 있는 올리버는 지난 세월 아무런 발전도 성취도 이루지 못한 채 질리언에게 가계를 의존하며 런던의 변두리에서 궁색하게 살고 있다. 그런 그들에게 스튜어트는 자기 소유의 더 넓고 깨끗하고, 좋은 지역에 있는 집으로 이사할 것을 제안한다. 바로 자신과 질리언이 신혼살림을 차렸던 집 말이다. 질리언은 이 제안의 숨은 의도에 의구심을 품지만 옛 〈친구〉의 원조를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남편 올리버에 못 이기는 척 결국 그 집으로 이사를 간다. 이후 스튜어트는 그 집을 들락거리며 질리언의 환심을 사고, 그럴수록 올리버와의 갈등이 커져 간다. 마침내 스튜어트는 10년 전 질리언에게 손찌검을 한 올리버를 비난하고, 그 사건이 모두 질리언의 계획이었음을 알게 된 올리버는 우울증에 빠져 드는데…….

저마다 진실성을 가진 세 인물의 삼각관계, 그리고 배신과 복수의 이야기에 너무나 몰입한 나머지 당신은 반스 특유의 위트와 재기 발랄함의 공세를 깨닫지 못할지도 모른다.
- 선데이 타임스

올해 나온 책 가운데 반스의 『사랑, 그리고』를 가장 즐겁게 읽었다. 이 작품은 힘 들이지 않고 흥미로운 세 사람의 사실적이고도 살아 숨 쉬는 듯한 캐릭터를 만들어 냈는데, 이는 오늘날 소설에서 매우 보기 힘든 미덕이다.
- 존 베일리, 데일리 텔레그래프

명백한 단순함, 명백한 느림, 정확하고도 섬세한 관찰, 그리고 이야기와 완벽하도록 맞아떨어지는 구성은 이 책이 지닌 놀라움이다.
- 데일리 텔레그래프

줄리언 반스의 새 소설은 그가 우리의 가장 훌륭하고도 중요한 소설가로 성숙했음을 확인시켜 준다.
- 인디펜던트

세계에 대한 통찰력에서부터 실제 삶에서 사람들이 지닌 아픔에 대한 관찰을 설득력 있게 이야기하며, 힘들이지 않고 독자를 매혹시킨다. 범상치 않은 이 작품은 빛나는 작품성과 지성, 위트로 책에 빠져들게 한다.
- 데일리 메일

반스는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곳으로 성공적으로 돌아왔다. 바로 인간의 마음이라는 어렵고도 위험한 지역으로.
- 타임스


목차


1. 나는 너를 기억한다
2. 그간의 이야기
3. 우리는 어디에 있었는가?
4. 그사이에
5. 지금
6. 저스트 스튜어트
7. 저녁 식사
8. 딱딱한 감정은 없어요
9. 즉석 카레
10. 콘돔
11. 정자새가 아니다
12. 원하기
13. 소파 다리
14. 사랑, 그리고
15. 도대체 무슨 일이?
16. 차라리 당신은?
17. 드라크마 은화 속의 남근
18. 위로
19. 질문 시간
20.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옮긴이의 말
두 남자의 아내, 그리고 10년 뒤 그들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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