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사십일

사십일

  • 짐크레이스
  • |
  • 열린책들
  • |
  • 2006-11-10 출간
  • |
  • 342페이지
  • |
  • 128 X 195 mm
  • |
  • ISBN 9788932907031
판매가

9,800원

즉시할인가

8,82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8,82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휫브레드상 수상. E. M. 포스터상 수상.
부커상 최종 후보 선정. 국제 IMPC 더블린 문학상 후보 선정.
작가 협회 최우수 소설 선정.

건강한 남자가 40일 동안 금식을 견디는 것이 가능한가? 영국 현대 문학계의 거장으로 꼽히는 짐 크레이스가 이 질문에 대해 놀라운 대답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그의 1997년 작품『사십 일』이다. 『사십 일』은 17세기 밀턴이 쓴 『복낙원』과 마찬가지로, 예수가 요르단 강에서 성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뒤 유다의 광야에서 40일 동안 단식을 하면서 사탄의 유혹이라는 시련을 겪었다는 일화에서 착상한 소설이다.
부모한테서 무신론과 사회주의 사상을 배우며 성장했던 짐 크레이스는 『사십 일』을 통해 불가지론적 관점, 종교에 대한 냉소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이전보다 더욱 풍부한 자신만의 무신론을 확립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번역가인 김석희 씨는 작가 자신의 말을 빌려 <『사십 일』은 ≪기독교가 쌓아올린 2천 년을 허무는 소설≫, ≪새천년의 들뜬 분위기를 깨는≫ 새로운 유형의 복음서>라고 표현하였다.
크레이스의 놀라운 상상력에 경구 같은 성질을 띠는 저널리스틱한 문체, <적확>하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어휘 선택, 메마른 황야와 고대인들의 일상적인 삶에 대한 치밀한 묘사까지, 그의 작가적 역량이 한껏 발휘된 이 책은 휫브레드상과 E. M. 포스터상을 수상하였고, 부커상 최종 후보 및 작가 협회 최우수 도서로 선정되었다.
한 중년 부부의 죽음과 그 이후에 대한 세심한 묘사를 보여 주었던 『그리고 죽음』(열린책들, 2002)을 번역한 김석희 씨가 다시 번역을 맡아 이러한 원문의 맛과 멋을 고스란히 살려 내었다.

신의 구원을 얻기 위해 황야로 찾아온 4명의 고행자와 예수,
그리고 그들을 맞이하는 악마 같은 상인 무사가 펼치는 40일간의 드라마


2천 년 전, 금식 기도를 통해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믿었던 4명의 고행자들이 유다의 황야로 찾아온다. 그들은 악마에 대한 두려움, 자신들의 죄를 용서해 줄 기적을 행할 구원자, 자신들의 병을 낫게 할 치유자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동굴의 고행자들을 맞이한 건 구원자도 치유자도 아닌, 타는 듯한 열기, 메마른 땅, 가시덤불, 악마 같은 상인 무사였다. 이 소설은 동굴에서 생활하는 4명의 고행자들, 무사와 그의 아내 미리가 머물고 있는 평지의 천막, 외따로 떨어진 절벽 동굴에서 금식 기도를 행하던 갈릴리인 예수의 삶을 날실과 씨실을 직조하듯 교차시켜 그려내고 있다. 메마른 황야에서 살기 위해 벌이는 인간의 탐욕과 허세, 그리고 두 여인의 자매애까지, 각기 다른 삶의 목적을 지닌 이들 7명은 목마름과 추위와 외부의 침입에 대한 두려움 외에는 공통점이 없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도 모르게 서로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이 소설을 읽는 즐거움은 이야기의 구성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황야>에 대한 작가의 태도와 이를 드러내는 치밀한 묘사 또한 눈여겨 볼만 하다. 크레이스는 종교와 인간의 삶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을 창조하고, 그곳에서 인간과 자연과 신성이 어우러진 드라마를 펼쳐 보인다. 소설 속 황야는 정신적 구원을 얻게 되는 신화적이고 영적인 공간이기 이전에 실제적인 삶[生死]의 공간으로서 역할 한다. 고행자들은 목마름과 배고픔에 시달리고, 어둠이 내린 뒤 밀려오는 외로움과 공포로 몸부림친다. 기적이 일어나고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곳이라 믿었던 황야는 죽음에 더 가까운 곳이다. 하지만 황야는 죽은 세계가 아니다. 웅덩이 속에는 생물체가 우글거리고, 인간 개개인의 생각 따위는 모르는 얼굴로 엄숙한 생명의 연쇄가 전개되는 공간이다.

인류가 출현하기 전의 세계는 이런 모습이었다. 순결하고 때 묻지 않은 지구의 유년기는 이러했다. 모든 인류가 사라진 세계는 이런 모습일 것이다. 그때는 예언서에 나오듯 모든 것을 정화하는 바람이 모든 죄악과 미덕을 지상에서 쓸어버리고, 황야에는 타락하고 버림받은 신앙이 뿌려져 있을 것이다. - 본문 p.279

『사십 일』에서 무신론자인 짐 크레이스가 종교를 대하는 시선은 그의 말처럼 불가지론을 넘어선 곳에 머물고 있다. 이는 냉소적인 무신론자의 시선과도 거리가 멀다. 살기 위해 죽음과 맞닿아 있는 황야로 찾아든 4명의 고행자들. 오직 신을 만나겠다는 신실한 목적으로 모든 유혹을 뿌리치고 40일간의 혹독한 금식을 감행하지만 죽음이 해답이었던 예수. 두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나 사람들을 괴롭히는 장사꾼 무사. 이러한 생과 사의 아이러니를 통해, 종교와 인간의 관계,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짐 크레이스의 깊고 풍부한 성찰을 엿볼 수 있다.


목차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