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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고슴도치

  • 줄리언반스
  • |
  • 열린책들
  • |
  • 2005-10-10 출간
  • |
  • 228페이지
  • |
  • 128 X 195 mm
  • |
  • ISBN 9788932906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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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불확실한 공산주의 재판의 기록

열린책들을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줄리언 반스의 일곱 번째 장편소설,『고슴도치』는 동유럽 공산권 국가 지도자 중 35년의 최장기 집권 기록을 세운 불가리아 독재자 토도르 지프코프(1911~1998)의 재판을 소재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프코프는 동구권의 몰락과 함께 1989년 말 대통령의 지위에서 쫓겨나고 공산당에서 추방된 인물로, 1990년 1월에 체포되어 2년의 재판 끝에 횡령죄로 7년형을 선고받았다. 이 소설이 1992년 불가리아에서, 그것도 영어가 아닌 불가리아어로 처음 출판된 특이한 역사를 가지게 된 것은 이러한 역사적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라는 타이틀로 첫 출판된 이 소설은 발간 즉시 1만권이 팔리는 화제의 작품으로 떠올랐고 반스는 이를 계기로 직접 불가리아를 방문하기도 했다.

몰락한 구(舊)공산 체제를 대표하는 전 국가수반과 그에 맞서는 새로운 정부의 검찰 총장의 치열한 법정 투쟁과 그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혼란스러운 시대의 여러 가지 단면들을 놀랍도록 치밀하게 그려내고 있는 이 소설은 역사소설, 또는 정치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실제로 소설이 출간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의 사실적인 묘사에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이 소설은 단순히 한 역사적 개인의 정치적 재판을 다룬 소설이 아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념의 붕괴와 재건, 새로운 정치 경제적 시스템에 대한 혼란과 세대간의 갈등은 사실 우리 모두의 역사이기도 하다. 독재자로 형상화된 구 정치체제에 대한 법적 단죄라는 소위 ‘과거사 재판’은 실제 우리의 역사에서도 여러 차례 반복되어 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드러난 과거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이란 무엇이며, 누가, 어떻게 그것의 잘잘못을 가릴 것인가라는 문제 역시 소설의 그것과 닮아 있다. 『고슴도치』의 사실성은 <소비에트 연방의 가장 가까운 우방국>이라고 후무린 가상의 국가나 스치듯 언급한 <변화>에 영감을 주었을 것으로 잠작 되는 역사적 사실보다는 반복되는 이념의 붕괴와 재건, 그리고 객관화 할 수 없는 과거에 대한 문제의식에 있다고 할 것이다.

과거사 재판 혹은 텔레비전의 리얼리티 쇼

소설의 주인공 솔린스키는 잘못된 과거를 단죄한다는 확실한 신념을 가지고 기소를 시작한다. 하지만 재판이 계속될수록 과거에 대한 그의 확신과 미래에 대한 자신감은 점차 흐려지고 만다. 객관적 법률의 부재와 증거 부족, 전 국민적 공모의 분위기에 휩쓸려 재판은 점차 하나의 쇼로 전락하고 만다. 더욱이 재판이 텔레비전으로 중계된다는 설정을 도입함으로써 역사의 증인을 자처하는 다른 등장인물들 역시 관객의 위치로 밀려나게 된다. 검사와 피고인, 판결을 내린 재판관, 처음부터 끝까지 재판을 지켜본 새로운 세대의 젊은이들, 여전히 과거의 환상에서 빠져나오길 거부하는 노파, 그 누구도 이 재판을 통해서 답을 얻지 못한다. 『고슴도치』가 단순한 정치소설이 아니라 20세기 포스트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작가 줄리언 반스의 작품을 확인하게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권말에 함께 실린 단편 「웨딩 케이크」는 반스 특유의 아이러니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사회주의 치하의 작가의 운명을 재치 있게 조명하고 있다. 망명한 루마니아 작가가 이야기하는 스탈린주의에 대한 작가적 저항으로서의 <웨딩 케이크 소설>, 공산주의의 위업을 찬양하는 거대한 서사적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것을 비웃으려는 이 대담한 시도는 결국 씁쓸한 웃음을 자아내는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짧지만 반스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서평

나는 이 책을 아주 우연한 기회에 만나게 되었다. 나는 반스를 좋아한다. 아니 그의 문체, 그의 스타일을 좋아한다. 처음에는 이 책이 무엇을 다루고 있는지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다. 그것이 좋거나 나쁘거나, 혹은 진실이거나 그렇지 않거나 상관없는 일이었다. 나는 불가리아 사람이다. 이 책에서 반스가 탁월하게 그려낸 나라의 사람이다. 나는 불가리아인이 아닌 사람이 변화의 시기 동안 우리가 겪었던 어려움과 고통을 이토록 잘 묘사해 내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이 책은 대단히 객관적이며 우리의 수도, 우리 국민, 우리의 삶에 대해 대단히 사실적인 이미지를 보여 준다. 당신이 불가리아에 대해 알고 싶다면 먼저 이 책을 보라고 권하고 싶다.
―2000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amazon.com의 독자 서평)


정말 훌륭한 소설이다. 이것은 또한 혁명 ― 책 속에서 스치듯 <변화>라고 언급되어 있는 ― 이후의 한 동구권 국가에서 벌어진 전 국가수반의 재판에 대한 짧고 간결하며 잘 조직된 기록이다.
― 존 랜체스터, 가디언

이제까지 비평가들은 반스의 부드러움, 그의 지성, 그의 지혜가 이처럼 어마어마한 것이었는지 몰랐던 것 같다.『고슴도치』는 최고의 소설이다.
― 닉 혼비

고슴도치는 반스의 놀라운 창조적 힘에 대한 또 하나의 부인할 수 없는 증거이다. 그러나 나를 진정 놀라게 한 것은 지프코프의 실제 성격과 닮아 있는 사회주의 독재자에 대한 지식인(검찰 총장)의 시선을 완벽하게 그려내었다는 것이다.
― 제코프 검사, 불가리아 지도자 토도르 지프코프의 실각을 담당했던 검사.

정치적 풍자 소설의 숨은 걸작, 흥미진진하고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놀라운 작품.
로버트 해리스, 파더랜드의 작가

너무도 인간적인, 너무도 뛰어난 소설이다.
― 캐롤라인 무어, 타임스

반즈의 소설은 사람을 매혹시키는 매력과 위험한 간결성을 가지고 있다. 그는 놀랍도록 세련되고 동시에 독창적인 스타일리스트이다.
―뉴욕 리뷰 오브 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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