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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크라임스

하이크라임스

  • 조지프파인더
  • |
  • 열린책들
  • |
  • 2004-10-20 출간
  • |
  • 398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8893290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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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미국 현대 스릴러 문학의 젊은 신예 조지프 파인더의 장편소설 「하이 크라임스」가 이번에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하이 크라임스」는 성공한 금융인이자 가정적인 한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군과 정보기관에 의해 쫓겨 체포되면서 스타 변호사이자 하버드 대학교의 교수인 부인이 남편의 변호를 위해 정부와 부딪치는 법정 드라마 형식의 소설이다. 같이 살던 남편이 과거에 군의 특수 부대에서 정부의 떳떳치 못한 작전을 수행했다는 믿기지 않는 과거, 게다가 남편이 엘살바도르의 민간인 87명을 학살한 희대의 살인마라는 정부의 기소 내용과 지금은 참모 총장이 된 상관의 지시로 군이 자신에게 모든 누명을 [뒤집어씌웠다]는 남편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주인공은 남편의 무죄에 대해 회의와 확신을 오가면서 법정에서 배타적이고 비밀스러운 군 조직과 정면으로 맞선다.
이 책은 군더더기 일절 없는 속도감 있는 서술로 독자를 한 이상한 사건의 공판정으로 이동시켜 실감 나는 법정 공방을 생생하게 그려 보인다. 이 책은 출간되고 곧바로 영화화가 결정되었는데 영화의 신과 시퀀스를 연상시키는 소설의 장 구분은 별도의 시나리오 전환 과정 없이도 영화화할 수 있을 정도로 디테일과 구성이 탁월하다.
전통적으로 문학과 영화의 친연 관계는 그 어느 예술 분야보다도 더 가까운 것이었지만 오늘날 한국의 문학계와 영화계는 별다른 교류 없이 서로가 독자적으로 고립되면서 문학은 대중과의 유리 현상, 영화는 빈약한 미학적 성취도로 비판을 받고 있다. 장르의 혼성과 매체 간의 명확한 구분이 점점 의미 없어지는 시대에 문학과 영화의 상호 영향 부재는 두 예술 분야 모두의 장밋빛 미래에 대한 전망을 쉽지 않게 만든다. 「하이 크라임스」와 같은 대중적인 스릴러 장르의 소설이 지금의 우리 대중문화에 필요한 이유는 퀄리티 높은 대중 영화의 생산과 그 성공이 바로 문학으로 피드백되는 체제 없이는 장기적인 문화적 잠재력이 점점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의 바람직한 독법은 책 자체의 스토리뿐 아니라 영상화라는 전제를 자연스럽게 깔고 있는 글쓰기의 미덕을 엿보는 데 있다. 문학과 영화에서 최고의 미학적 성취라는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대중 문학, 대중 영화의 풍부한 자양분이 밑거름이 필요하다. 대중문화의 역량 강화와 나아가서는 보편성을 띤 문화 산업의 기본 인프라를 고민하는 문학계, 영화계 인사들이 일독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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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 잘 쓰인 스릴러 소설 하나
스티븐 킹, 마이클 크라이튼, 존 그리샴, 톰 클랜시 등 미국 대중 문학계의 소위 스타 작가들은 베스트셀러를 양산했을 뿐 아니라 그들 작품의 대부분이 영상으로 옮겨졌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할리우드라는 전 세계인의 영화 공장이 이야깃거리를 찾아 눈이 벌게진 상황에서 베스트셀러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지만 본질적으로는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글쓰기 스타일이 영상 언어로 옮기기에도 적당한 구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과정의 반복은 상호 침투되어 결과적으로 문학과 영화 둘 다 대중적 지평을 넓히는 계기로 작용했고 다시 할리우드로 대변되는 미국 문화의 전 세계적인 지배 전략에 유효 적절한 방식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하이 크라임스」 또한 영화에 익숙한 독자들을 위해 영화적인 글쓰기를 철두철미하게 관철한 대중 스릴러이자 군 내부와 정보기관의 암투를 희미하게 암시하면서 표면적으로는 진실의 은폐와 발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법정 공방을 다룬 소설이다. 저자인 조지프 파인더는 선배 스릴러 작가들인 그레이엄 그린, 이언 플레밍, 존 르 카레처럼 자신의 정보기관 근무 경험을 십분 발휘해 일반일들의 접근이 제한된 접근 금지 구역 안의 세계를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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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자유주의 운동의 영향을 받은 스타 변호사이자 하버드 대학교의 교수인 클레어는 어느 날 단란한 외식 도중에 남편인 톰을 쫓는 정보기관 사람들과 부닥치게 된다. 정보기관에서는 클레어에게 성공한 사회인이자 다정다감하고 가정적인 남편 톰이 사실은 13년 전 미 특전단의 대원이었으며 엘살바도르에 파병되어서 그곳에서 민간인 87명을 무참히 죽였다는 혐의 내용을 들려준다.
이후 정부에 쫓기는 톰이 비밀리에 클레어를 만나서 얘기한 내용은 정반대로 87명을 죽이라고 명령한 것은 부대의 지휘관이자 현재는 육군 참모 총장으로 있는 마크스 대장으로 자신은 그 학살에 참여하지 않아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자신에게 모든 혐의를 뒤집어씌운 것이라고 주장한다.
톰이 체포되고 클레어는 남편의 변호를 위해 익숙하지 않은 군사 법정에서 자신이 직접 변호인을 맡는다. 퇴역 법무관 출신의 테리와 호흡을 맞추며 관련 증인들을 하나하나 만나 가면서, 클레어는 군대라는 조직의 생리, 실체, 운용 방식을 파악하게 되고, 미국이 해외에서 벌이는 추악한 전쟁들을 접하게 된다. 그리고 정면으로 맞부닥치는 군의 주장과 남편의 주장 사이에서 클레어는 확신과 회의를 오가면서 가중되는 혼란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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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설정은 얼핏 보기에 할리우드의 많은 유사 영화들을 떠올리게 하며 실제적으로 비슷하다는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이 소설을 스릴러 장르 내의 단순 동어 반복이 아니라 독특한 하나의 작품으로 만든 점은 매일 한 침대에서 잠을 자던 남편이 갑자기 완전히 은폐된 과거를 지닌 낯선 이방인으로 대두되는 상황에 놓인 아내, 클레어가 개인적인 배신감을 극복하면서 한 사람의 의뢰인으로서 남편을 변호해야 하는 독특한 상황에 있다. 단편적인 과거 사건들의 회상을 통해, 그리고 명백한 주변 상황과 증언 등을 통해 클레어는 톰의 무죄에 대해 회의하다가도 톰의 진실 어린 말 속에서 무죄를 확신하고, 그러다가 다시 회의하는 과정이 반복된다. 톰은 희생양인가, 아니면 희대의 양민 학살을 저지른 일급 살인범인가? 숨가쁘게 전개되는 플롯 가운데서 주인공 클레어의 혼돈은 고스란히 독자의 혼돈으로 전달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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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는 학살 사건의 총체적 진실이 군대라는 계급 사회의 폐쇄성과 이권에 의해 숨겨져 있다는 것을 파악해 간다. 의문의 여지도 없는 것 같았던 재판이 클레어의 활약으로 점점 반전되어 가고, 클레어를 도와주려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세력의 도움으로 결국 참모 총장인 마크스를 증인석에 불러 세워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가 판명 나게 되는데 그 판명 뒤에 숨겨진 또 다른 진실은 새로운 반전을 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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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소설의 트렌드, 그리고 장르로의 통합
소련의 붕괴로 냉전이 해제된 상황에서 미국의 스릴러 장르는 주적을 잃어버렸다. 그들은 소련을 대신할 적들로 많은 소소한 적들에게 위기감을 투사하지만 결국 자신들의 주적을 내부인으로 상정하게 되고 냉전 이후 쏟아져 나온 많은 할리우드 영화들은 비대해진 권력 기관과 정보기관의 암투와 비리를 스릴러의 주요 원천으로 삼게 된다. 이러한 트렌드는 「하이 크라임스」에도 이어진다.
그리고 60년대의 자유주의 운동과 베트남 전에 대한 논평 등을 가미해 클레어라는 전형적인 정의로운 인물이 등장하는데 클레어라는 인물의 설정은 전형적인 스릴러 장르의 트렌드를 이어가기 위한 하나의 장치이다. 독자들은 아주 쉽게(그리고 익숙하게) 클레어라는 인물과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장치를 통해 저자는 대중들이 익숙한 스릴러 장르의 게임 안으로 들어가 그 안에서 자신의 전문적인 솜씨를 발휘한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동료 변호사와의 협력이 우정으로 승화되는 이야기, 군 내부의 관계자들이 벌이는 군과 상관에 대한 충성심의 양태들, 클레어를 도와주는 여동생과 사설탐정, 적절한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공판 과정, 적당히 신랄한 대사 등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적당한 균형을 유지하면서 전체 소설의 전개를 빠르게 앞으로 전진하게 한다. 영화에서 익숙한 설정과 시간 배분을 통해 독자는 스릴러 장르의 재생산 과정에 동참하게 되고 이러한 장르의 반복 재생산 자체가 바로 장르물이라는 대중문화의 힘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이 소설은 저자의 정보기관 경험 외에도 테러리즘, 탄도학, 법률, 군법, 거짓말 탐지기 전문가 등 수많은 전문가들의 지식이 합쳐져 만들어진 작품이다. 따라서 하나하나의 상황은 그 자체로 아주 사실적으로 생생하게 묘사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일면 극사실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전문적이고 정확한 지식의 동원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사실주의 소설과는 거리를 한참 두고 있다. 007 영화에서 매편마다 등장하는 새로운 신무기들처럼 「하이 크라임스」의 전문적인 지식은 독자들을 그들의 일상세계와 다른 곳으로 옮겨 놓기 위한 장치이다.
서부극이나 뮤지컬 등 모든 장르 영화는 일종의 판타지이다. 판타지는 일상세계 바깥을 모색하는 대중들의 무의식을 대변한다. 할리우드의 스릴러 영화는 현 세계 질서에 대한 미국의 무의식이며 그러한 무의식인 관습적인 반복을 통해 강화된다. 하나의 장르 작품은 장르의 규칙에 복종함으로써 장르를 강화하고 약간의 새로운 것을 더함으로써 장르의 생명력을 연장시킨다. 「하이 크라임스」라는 소설 역시 그러한 규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우리의 영화계를 볼 때 안타까운 것은 그러한 강력한 장르가 부재한다는 사실이며 곧바로 영상으로 옮길 수 있을 만큼의 서스펜스와 스릴을 갖춘 웰 메이드 장르 문학이 문학계에 부재하다는 것이다. 「하이 크라임스」 같은 소설이 영화 산업의 맥락에서 하나의 새로운 방향 제시의 모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목차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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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제2부
제3부
제4부
제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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