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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집으로 가다

여행, 집으로 가다

  • 권산
  • |
  • 우드스톡
  • |
  • 2018-04-09 출간
  • |
  • 298페이지
  • |
  • 163 X 218 X 24 mm /729g
  • |
  • ISBN 979119624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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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사는 곳에서 멈췄을 때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그녀들에 대한 포토에세이

“서울을 떠났다. 어쩌면 다시 돌아올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2005년, 저자 권산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보며 원하는 곳에서 살기로 마음먹는다. 1년이 지난 시점에 정말, 서울을 떠나 구례 어느 마을로 이사했다. 그 뒤로 사는 곳의 언저리를 여행하며 살고 있다. 그의 발길이 닿는 곳은 현실을 벗어나게 해줄 출구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였다. 유명한 곳이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여 자연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곳, 여러 번 가도 새로운 곳, 자세히 보았을 때 아름다운 곳을 숨김없이 카메라에 담았다. 주변 것들, 그리고 아주 작은 것들의 가치를 확인하며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의 여유와 행복감을 주는 권산표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 보자.

다르게 보아야 아름다운 곳
서울을 벗어나 구례로 이사하였지만, 웹디자인 밥벌이는 여전하다. 저자는 이렇게 다시 일에 치여 현실이 복잡해질 때 사는 곳 주변을 뚜벅뚜벅 걷는다. 사는 곳은 이미 너무도 유명한 관광지, 문화재가 많기에 어딜 가나 여행이다. 그러나 그가 여행하는 방식은 우리의 것과 조금 다르다. 천은사도 마찬가지다. 유명한 천은사를 앞에 두고 옆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 숲으로 들어선다. 사람의 발길이 잦지 않아 숨길이 환한 숲길. 그곳을 걸으며 잠시 먹고 사는 일을 잊는다. 때론 잠을 설쳐 새벽에 일어나 안개 낀 토금마을을 걷다가 더 신비로운 길이 나타났을 때는 미지의 세계로 남겨두기로 하고 발길을 돌리기도 한다. 인생의 절집 화엄사를 가서도 각황전의 특별한 곳에만 눈길을 둔다.

섬진강을 볼 때도 그의 여행 방식은 독특하다. 세상에 우두커니 서서 강을 바라보는 여행이 아닌 강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여행을 떠난다. 구례 구간 섬진강을 끊어지지 않고 래프팅으로 내려오는 여행이다. 그는 마치 이러한 여행이 호사라 여긴다. 다른 사람들이 출근하는 시각에 일어나는 여행, 다른 사람들이 움직일 수 없는 강에서의 여행. 정해지지 않은 다른 길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 그건 분명 그의 말처럼 호사다.

그렇다고 아름다운 곳, 치유의 기운이 느껴지는 곳만을 찾아 그의 방식으로 여행하지는 않는다. 메마른 단풍이 너무도 처연한 피아골. 내려오는 이야기와 역사 때문인지 한 걸음 내딛는 것도 너무 아프다. 마치 통증과도 같다고 표현할 정도다. 모든 것이 아름답고 보기에 좋을 필요는 없다. 아픔을 느끼게 하는 곳이라도 그 나름의 깨달음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가 알던 흔한 여행지를 새로운 시선으로 다르게 여행하는 것, 그의 여행 방식은 정해지지 않은 길에서 세상을 바라보려는 권산을 닮았다.

자세히 보아야 아름다운 곳
저자가 사는 구례는 나무도 많고 꽃도 많다. 이를 구경하러 서울 멀리서 사람들이 오기도 한다. 그런데 저자가 자세히 들여다보는 건 아주 가까이 있는 것들이다. 꽃 피는 봄에 꽃 사진 찍으러 유명한 곳을 다니다가도 작업장 앞 살구나무를 자세히 본다.

그리고 지나가다 보이는 발밑에 홀로 핀 꽃을 발견하고 그 가치를 인정해주기도 한다.

저자가 사는 마을에는 국가 민속 문화재 운조루 고택이 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곳의 가치가 집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있음을 알게 된다. 너무도 익숙해서 놓쳐버릴 수도 있었던 가까운 것들의 아름다움, 그건 멈춰 서서 자세히 보아야만 알 수 있는 것들이다.

꽃보다 아름다운 그녀에게
당연히, 구례 읍내에서는 명품 매장을 볼 수 없다. 이런 매장이 없으니 명품을 욕망할 턱도 없고 빈부차가 있어 누군가를 부러워할 필요도 없다.
저자는 몸빼, 꽃가라, 땡땡이를 소비하는 그녀들이 궁금해졌나보다. 그녀들을 온전히 알 수는 없지만, 그녀들의 이야기를 듣고 삶을 들여다보며 이해하기 시작한다. 사실, 그녀들의 일상은 별일 없고 별 볼일도 없다. 그런데도 그녀들의 이야기는 그 어느 것보다도 진한 여운을 준다. 그녀들이 소중하다고 토닥이고 싶어진다.

뒷집 할머니가 10월 말에 콩과 들깨를 두드리는 풍경은 영원히 반복될 것 같은 영화다.
해 질 무렵이면 그 윗집 할머니가 같은 말을 다르게 하시면서 등장한다.
“아 작작 혀. 뭐 해 먹는다고.” 그다음 날,
“그만 좀 혀, 월매나 먹겠다고.” 그다음 날,
“못 말릴 할매네, 아 일 좀 그만 혀.”
인사 같은 지청구를 나누고 나면 해거름판의 마당에 앉아서 한참 이야기를 나누신다. 내용은 알 수 없지만 같은 마을에서 매일 같은 시간에 나눌 수 있는 새로운 이야기는 없다. 그러나 매일 박장대소다. 한 분은 세상을 떠나셨고 한 분은 요양원으로 들어가셨으니 박장대소의 비밀을 알아낼 방도는 없다.
-249p

저자는 11년 전 구례로 이사 왔지만, 집을 갖지 않았고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언제나 여행자와 현지인의 경계에서 서성였다. 그래서 천은사 옆길 숲을, 운조루 고택 사람들을, 주변에 있는 그녀들의 가치를 알게 된 건지도 몰랐다. 11년, 오래 멈춰서 자세히 보고 다르게 보며 이전과 다른 아름다운 것들을 마음껏 누렸나보다. 이제 돌아갈 집을 정한 듯 보인다. 그리고 우리에겐 일상을 벗어난 새로운 세계의 입구가 열린다는 희망이 생긴다. 이런 기대감으로 집에 가는 길에 멈춰 서서 찬찬히 주변 것들을 바라보는 여유가 생길지도 모른다.

이 모든 것은 결국 내가 돌아갈 곳을 마련하는 일에 관한 것이다. 11년 동안 구례를 여행한 결론이기도 하다.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여전히 여행 중이었다. 이제 여행을 끝내고 싶다. 여행의 마지막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297p


목차


프롤로그

숲에서
숲으로 난 좁은 길- 천은사 숲
다시는 가을에 이 숲을 서성이지 않겠다- 피아골 숲
내일에게 물어볼 생각은 없다 - 오미동 숲

새벽
아침, 강을 따라 내려가다
이 길은 그냥 미지로 남겨두자 - 토금마을

오래된 집
사람의 집- 운조루
붓다의 집- 화엄사

그 나무들과 그 꽃들
내 마음속 나무 두 그루
길에서 만난 꽃들
내가 돌아가야 할 나무

숨은 마을에서 길을 묻다
한 뼘 햇살 아래에서- 수락마을
유난히 예쁘다 - 만수동
불편을 구하다 - 논곡마을

그녀에게
엄마는 프라다를 입지 않는다
꽃가라 런웨이
얄궂은 그 노래

The moment & pause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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