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과천 우리가 하지 않은 일

과천 우리가 하지 않은 일

  • 김종옥
  • |
  • 문학동네
  • |
  • 2015-06-26 출간
  • |
  • 356페이지
  • |
  • ISBN 9788954636629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3,000원

즉시할인가

11,7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1,7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목차

그녀는 거기에 있을 것이다 _007
신호 대기 _029
과천, 우리가 하지 않은 일 _055
유령의 집 _087
추석 전야 _119
간빙기의 밤 _151
먼산에 내리는 눈 _173
방학식 _191
거리의 마술사 _225
크리스마스 포커 _257
리와인드 _271
커피잔은 어떻게 해서 깨어지는가? _307

해설 | 권희철(문학평론가)
꿈은 사라지고의 역사 _317

작가의 말 _346

도서소개

김종옥 소설집『과천, 우리가 하지 않은 일』. 이 소설집은 젊은 작가의 뛰어난 기량으로, 복기할 때 발견할 수 있는 삶의 진실을 이야기한다. 이 소설집의 표제작이기도 한 '과천, 우리가 하지 않은 일의 ‘나’는 문득 버스정류장에 모여 있는 여학생들을 보며 그들과 비슷한 시절을 거쳤을 옛 애인들을 떠올린다. 그 옛 애인들이란 과천에 산 적이 있거나 언젠가 과천에서 그와 만난 적이 있다. 촘촘하고 구체적인 연결고리 없이, 다만 쏟아지는 기억을 어찌할 수 없다는 듯 과거의 어느 한순간을 회상하는 이 남자를 따라가다보면, 우리는 우리가 ‘지나온 시간들, 심지어는 지나오지 않았던 시간’까지 되돌아가며 무심히 놓쳐버린 장면과 재회하게 될 것이다.
등단작으로 젊은작가상 대상을 거머쥔 놀라운 신인,
김종옥 첫 소설집 드디어 출간되다!

문학동네에서 2010년 제정한 젊은작가상은 김중혁의 「1F/B1」을 시작으로, 김애란 「물속 골리앗」, 손보미 「폭우」 등 매해 수상작을 발표할 때마다 화제를 낳아왔다. 이는 대상 작품을 등단 십 년 이내 작가의 작품으로 제한하여, 아직 집중적으로 조명되지 않았으나 특별한 개성을 간직한 한국문학의 미래와 함께하고자 기획한 상의 취지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를 감안하더라도 2013년 젊은작가상이 발표될 당시의 풍경은 유독 특기할 만한 것이었다. 그해 대상작인 「거리의 마술사」가, 이제 막 소설가로서의 첫발을 내디딘 신예 소설가 김종옥의 등단작이었기 때문이다. “첫 도입부터 깜짝 놀랐다가, 이 작품이 그의 등단작인 것을 알고 또 한번 깜짝 놀랐다”(김인숙)라는 평이, 등단작으로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작을 결정하며 지은 심사위원들의 대표적인 표정일 것이다. 또한 등단작 한 편만으로 작가를 평가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일인지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기꺼운 마음으로 이 신인 소설가를 맞이하게 하는 힘을 「거리의 마술사」는 지니고 있었다.
김종옥은 201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거리의 마술사」가 당선되어 등단했을 당시, 보기 드물게 ‘자신만의 목소리’를 간직하고 있다는 평을 들은 바 있다. 그 목소리란, 이제는 익숙해져버린 학교 왕따 문제를 마술이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해 결코 무뎌질 수 없는 윤리적 통점을 세심하게 짚어낸 데서 비롯한다. 무엇을 말할 것인가라는 고민이 어떻게 말할 것인가라는 성찰과 만났을 때 빚어진 이 목소리는, 자신만의 목소리가 점점 흐려져가는 지금, 듣는 이의 귀를 당겨오기에 충분히 진지하고 깊은 것이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일 년 뒤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이 작품 안의 에너지와 문제의식이 시간에 쉽게 마모되는 것이 아님을 증명해 보였다. 심사평에는 유독 김종옥이 그려낼 다음 작품세계가 도저히 예측되지 않는다는 기대 섞인 내용이 많았는데, 그 관심 속에서 예상되는 것들을 가볍게 뒤흔드는 열두 편의 작품을 묶어 세상에 내보낸다.

우리가 한번 더 살 수 있다면, 그것은 ‘기억’을 통해서일 것이다
김종옥식 기억술의 시작

김종옥은 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삶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삶이 주장하는 것을 들을 수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는 삶의 어떤 순간들을 향해 차분히 귀를 내어주는 것, 그것에서부터 김종옥 소설은 시작된다. 그러니 「거리의 마술사」의 미덕이, 단순히 문제적인 사회현상을 소설 안으로 끌어당겨온 것에서 그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보다는 평소 왕따를 당해온 한 학생이 학교 창문에서 떨어져 죽는 일이 발생했을 때, 이 사건을 바라보는 남겨진 자의 시선에 소설의 빛나는 힘이 담겨 있다. 친구들의 괴롭힘에 시달리던 끝에 자살한 것이 아니라, ‘발이 지면에서 떨어져 잠시나마 공중에 뜨는’, 일종의 ‘마술’을 시도했다는 것. 이렇게 사건을 재구성하기까지 남겨진 자는 세심하게 지난날을 되짚어가며 언젠가 그가 해줬던 이야기를 하나하나 떠올리는데, 그 섬세한 기억술이 이 소설이 우리에게 보여준 또하나의 마법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김종옥식 기억술은 이후 발표되는 작품에서 방향을 비틀며 더욱 깊어진다. 가령, 형의 결혼식날, 미용실이며 결혼식장, 김포공항까지 형의 운전기사 노릇을 하며 아침부터 여기저기 끌려다닐 때, 이 하루 동안의 여정은 과거 옛 애인들과 나누었던 대화, 장면들과 포개어진다.(「그녀는 거기에 있을 것이다」) 또는 신호 대기에 걸려 차를 멈췄을 때 ‘나’가 길 건너편으로 본 것은 ‘좁고 긴 골목’이지만, 그 골목이 불러오는 것은 지금은 헤어진 여자와 함께 거닐었던 봄날의 길이다.(「신호 대기」) 그리고 소설 속 화자는 지나간 시간을 회상하며, 그때는 그저 흘려보냈던 여자의 눈빛에, 표정에 결정적인 무언가가 있었음을 뒤늦게 알게 된다.
그러니 김종옥 소설 속 인물들에게 공통의 보폭 같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앞을 향해 달려나가는 질주도, 계속 한자리에 머무르는 멈춤도 아닌, 천천히 걸어나가는 산책의 리듬과 닮아 있다. 그리고 그때 마주하게 되는 풍경은 현재가 아니라 스쳐지나갔던 과거의 어느 한순간을 되비춘다. 김종옥은 이렇게 과거와 현재 사이를 오가며 기억을 통해 우리가 한번 더 살아갈 때만이, 놓쳐버렸던 진실에 얼핏 다가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나는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마 우리가 헤어진다면
우리가 서로에게 한 일 때문이 아니라 하지 않은 일 때문일 거라고.”
‘하지 않은 일’의 세계로 우리를 이끄는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