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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슬플때(비룡소그림동화 140)

내가 가장 슬플때(비룡소그림동화 140)

  • 마이클로젠
  • |
  • 비룡소
  • |
  • 2014-02-28 출간
  • |
  • 17페이지
  • |
  • 224 X 300 X 30 mm /408g
  • |
  • ISBN 9788949111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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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한 아버지의 슬픔을 통해서 돌아보는 죽음과 슬픔의 의미


작가 마이클 로젠이 가장 슬플 때는 죽은 아들 에디를 떠올릴 때라고 한다. 소중한 아들을 잃은 슬픔을 바탕으로, 로젠은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슬픔과 절망을 고스란히, 그러나 넘치지 않게 담아낸 책 『내가 가장 슬플 때』를 써냈다. 이 책은 죽음과 슬픔에 관한 이야기지만, 결코 개인의 넋두리나 하소연으로 끝나지 않는다. 아들과 가족을 잃은 작가는 자신을 압도할 만큼 큰 슬픔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서, 결국 이러한 슬픔과 고통은 나만의 이야기가 아닌, 이 글을 읽는 바로 당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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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슬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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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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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모든 사람에게 오고 너에게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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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자기 개인의 상실과 슬픔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죽음, 절망, 불행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심리와, 누구든 언젠가는 받았을 상처와 상실 그리고 분노까지 더듬는다. 작가의 날카로운 통찰로, 개인의 아픔에서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정서를 찾아낸 것이다.

◆개인으로서의 아버지를 재발견


흔히 그림동화에서의 아버지는 여유 있고 강하게 그려지곤 한다. 가족들의 든든한 울타리와 바람막이가 되어 주고 때로 아이들과 함께 뒹굴며 놀아주는 친근하고 듬직한 존재다. 그러나 『내가 가장 슬플 때』에서의 아버지는 자신이 지켜 줄 아들을 잃어 버려 한없이 슬프고 힘없는, 낯선 아버지다. 아이를 잃은 아버지가 얼마나 괴롭고 힘든지, 흩어진 가족에 대한 그리움에 얼마나 외로워하는지, 강하고 듬직한 면은 온데간데없이 초라하고 작아진 개인으로서의 아버지의 모습은 우리에게 신선하고 놀랍게 다가온다. 작가 개인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주인공의 독백들은 사실적이고 날카롭게 다가온다. 뿐만 아니라 담담하고 절제된 문체는 깊은 감정들을 더욱 강렬하게 표현하고 있다.

◆자유로운 선으로 표출하는 깊은 감정


안데르센 상 수상 작가 ?틴 블레이크의 그림은 선이 매우 자유롭다. 그러면서도 여러 가지 감정들을 섬세하게 전달해 준다. 슬프지만 행복한 척하는 어색한 웃음, 크나큰 슬픔에 온통 뒤덮일 때의 모습, 슬픔을 이기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부터 아들 에디의 어린 시절 활기찬 모습까지. 블레이크의 그림이 전하는 이 풍부하고 다양한 경험과 감정들은 결국 모든 것을 잃고 홀로 행복하던 때를 상상하는 주인공의 마지막 모습에 쓸쓸함과 서글픔을 더해 준다. 마구 그린 듯 분방한 펜 선과 푸른색과 회색을 주조로 그려진 수채화 풍의 그림들은 전체적으로 우울하고 슬픈 분위기를 표현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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