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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국의노동자여-002(한국대표시집)

만국의노동자여-002(한국대표시집)

  • 백무산
  • |
  • 실천문학
  • |
  • 2014-07-10 출간
  • |
  • 216페이지
  • |
  • ISBN 9788939230026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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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개정판 시인의 말

제1부 노동의 밥
노동의 밥|장작불|노동의 추억|노동의 근육|에밀레 종소리|공사장에서 만난 고향 친구|민들레|사랑 노래|종이 집|저녁기도|그해 크리스마스|지옥선 1|지옥선 2|지옥선 3|지옥선 4|지옥선 5|지옥선 6|지옥선 7|지옥선 8|지옥선 9

제2부 해방 공단 가는 길
봄|취업 정보지를 보며|김포국제공항|친구와 새벽별|戰死|취락 구조 정비 전투|경찰은 공장 앞에서 데모를 하였다|파업|비|공구와 무기 1|공구와 무기 2|공구와 무기 3|공구와 무기 4|전진하는 노동 전사|만국의 노동자여|해방 공단 가는 길 1|해방 공단 가는 길 2|해방 공단 가는 길 3

제3부 어머니 말씀
강|태화강|바다|항해|어머니 말씀|그해|다시 고향에서 부른 노래|고향 타령|무덤을 찾아서|까마귀|새벽안개|목숨|포플러 잎이 피면|성지|우리의 가슴이 붉어지기 전에는 진달래꽃은 피지 않는다|기차를 기다리며|길림에서 온 편지|만주 이모 1|진양조 |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

제4부 온산 공해 단지에서
너꺼무떠거랄|먹이사슬|처용가|흉어제 1|흉어제 2|숭어|온산 뱃노래|가르치는 것이 싸우는 것이라면 싸우는 것도 가르치는 것이리라|성문 밖 그대의 목숨 곁으로

해설 김형수|시인의 말

도서소개

『만국의 노동자여』는 1974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하여 노동자로 일하다가, 1984년 『민중시 1』에 「지옥선」 등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백무산 시인의 첫 시집이자 한국 노동문학의 기념비적 작품이다. 자본의 폭력과 노동의 소외라는 근대의 모순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당시 노동자로서의 정체성과 선명한 대결 의식, 비애를 넘어서는 비장미, 노동 계급의 동지애를 그리며 크나큰 대중적 호응을 얻었다.
노동자는 다가올 새 세상을 목격하는 눈동자다

1974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하여 노동자로 일하다가, 1984년 『민중시 1』에 「지옥선」 등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백무산 시인의 첫 시집이자 한국 노동문학의 기념비적 작품집인 『만국의 노동자여』가 출간 26년 만에 실천문학사에서 개정판으로 새로 선보인다.
박노해와 함께 한국 노동문학의 상징인 백무산 시인의 『만국의 노동자여』는 자본의 폭력과 노동의 소외라는 근대의 모순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당시 노동자로서의 정체성과 선명한 대결 의식, 비애를 넘어서는 비장미, 노동 계급의 동지애를 그리며 크나큰 대중적 호응을 얻었다.

노동자가 죽어가는 세상, 노동이 죽어버린 시대

시집 『만국의 노동자여』가 이 땅에 첫선을 보인 1988년 이후 2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현실사회주의가 붕괴되고부터 세계 질서는 급격히 신자유주의 체제로 재편되었고, 그 여파는 한국 사회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몇 차례의 선거를 통해 정권이 바뀌기는 했지만 신자유주의의 가치를 공고히 하는 작업에 있어서는 큰 변별점이 없었다. 예나 지금이나 ‘노동자’, ‘노조’라는 말에는 붉은 페인트가 칠해져 있고, 26년 전 윤전기를 돌리던 “일당 4,000원”(「에밀레 종소리」)짜리 노동자는 2014년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로 살아남았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지만 노동자의 시간은 참으로 더디게 흐른다. 세상을 굴러가게 하는 노동자는 거대한 기계 속 부속품처럼 교체되며 쳇바퀴 돌듯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노동자 백무산 시인이 “그대들은 무슨 밥을 먹는가”(「만국의 노동자여」)라고 물은 것이 26년 전이다. “우리에겐 게으른 영혼이 아니라/꿈을 꾸는 몸이 필요하다”(「해방 공단 가는 길 2」)라고 외친 것이 26년 전이다. “가난을 지키며 평생 질병과 싸우다/죽도록 일하다 죽으라 그 말이지”(「戰死」)라고 한탄한 것이 26년 전이다. 그런데 26년이 흐른 지금 무엇이 바뀌었는가. 노동자의 권리는 향상되었는가. 노동의 가치는 그 시절보다 인정받고 있는가. 우리는 ‘무슨 밥을 먹고’, ‘어떤 꿈을 꾸고’, ‘평생 무엇과 싸우며 죽어가고’ 있는가.

피가 도는 밥을 먹으리라
펄펄 살아 튀는 밥을 먹으리라
먹은 대로 깨끗이 목숨 위해 쓰이고
먹은 대로 깨끗이 힘이 되는 밥
쓰일 대로 쓰인 힘은 다시 밥이 되리라
살아 있는 노동의 밥이
_ 시 「노동의 밥」 부분

노동자에게 밥이란 ‘노동’ 그 자체다. “피가 도는 밥”, “펄펄 살아 튀는 밥”은 노동자의 몸에 피가 돌게 하고, 정신이 펄펄 살아 숨 쉬게 하는 노동이다. “살아 있는 노동의 밥”이란 노동자가 자신의 노동에 대해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다. 남으로부터의 인정, 그리고 스스로의 인정이다.
시인은 “먹은 대로 깨끗이 목숨 위해 쓰이고/먹은 대로 깨끗이 힘이 되는 밥”이 될 것이라 한다. “밥을 분명히 보지 못하면/목숨도 분명히 보지 못한다.”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노동은 죽은 노동이고, 그런 노동은 결국 노동자를 죽인다.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시대에서 노동자는 죽어갈 수밖에 없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어지럽다 쓰린 배 속 지상 백 미터
밧줄 하나에 건 목숨들
해가 바뀌고 동짓달이 오기 전까지
족히 쉰 명은 넘게 이곳에서 죽었다지만
아무도 정확한 숫자를 모른다
아무도 모를 우리 목숨들이 또 걸렸다
_ 시 「지옥선 7―조선소」 부분

공중에서 사람이 펄럭인다. “시퍼런 하늘”에 매달려 “떼돈도 아니고 영광도 아”닌 “밥줄”에 목이 걸려 있다. “해가 바뀌고 동짓달이 오기 전까지” 이미 “족히 쉰 명은 넘”는 사람들이 죽었지만 “아무도 정확한 숫자를 모른다”. 그는 그런 죽음이 싫다. “뜻도 없는 고독”도 싫다. “깃발 대신 사람”을 매달고 있는 “지상 백 미터” 위의 줄은 노동자의 밥줄이자 목숨줄이다.

어디로 가는 것인가
살자고 하는 짓인데
아름답던 작은 어촌 쇠말뚝을 박고
우리가 쌓은 것이 되레 우리를 짓이기고
가야 할 곳마다 철책을 둘러치고
비켜 비키란 말야!
죽는 꼴들 첨 봐! 일들 하러 가지 못해!
_ 시 「지옥선 2―조선소」 부분

오색 깃발을 매단 고깃배가 들어오고, 꽹과리 소리, 쇳덩이 떨어지는 소리, 현장감독의 악쓰는 소리가 들려온다. “씹새끼 죽고 싶어 떨어져 죽고 싶어!//어디로 가는 것인가/살자고 하는 짓인데.” 언젠가 그곳에서 떨어져 죽은 친구 생각이 나면서 노동자란 죽음의 바다를 항해하는 ‘지옥선’에 탄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비명을 지르는 듯한 앰뷸런스 소리, 걸레 조각에 감긴 듯한 팔 한 짝, 끝도 없이 방파제 시멘트 바닥에 와 부딪치는 파도 소리. 지옥과 같은 그곳은 노동자들이 살아가는 세상이었다.

우리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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