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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황혼에서

인생의 황혼에서

  • 헬렌니어링
  • |
  • 민음사
  • |
  • 2002-07-01 출간
  • |
  • 194페이지
  • |
  • A5
  • |
  • ISBN 978893742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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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땅으로 돌아가자>는 기치 아래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추구했던 헬렌 니어링. 그녀가 엮은 나이듦과 죽음에 대한 명상집 [인생의 황혼에서(Light on Aging and Dying)]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점점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그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다룬 청장년층을 위한 처세서는 시중에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노년층의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늙어가야 하는가를 다룬 책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 책은 남편 스콧 니어링이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전기를 쓰면서 헬렌 니어링이 한데 엮은 것이다. 왕성한 독서가였던 그녀가 오십 년 이상 모아온 책들에서 인용한 구절들로 이루어진 이 책에는 타고르, 위고, 슈바이처, 키케로, 톨스토이 등 깊이 있는 시선으로 인생을 바라본 240여 명에 달하는 인물들이 남긴 빛나는 성찰들이 담겨 있다. 서문에서 그녀는 <수많은 글에서 내가 깨달음과 영감을 얻었듯이 독자들도 그러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바친다>라고 썼다. 여기에 담긴 단상들을 느린 걸음으로 조금씩 따라가다 보면 나이듦과 죽음 앞에서 움츠러드는 것이 아니라, 어느새 거기에 자연스럽게 다가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책의 전반부에는 아름다운 노년을 위한 글들이 묶여 있다. 노인의 얼굴에 가득한 주름은 추한 것이 아니라 <충만하게 살아왔음을 말해 주는 아름다운 것>(헬렌 헤이스)이라는 생각이 단상들의 기조를 이룬다. 헬렌 니어링이 서문을 쓰며 <이 글을 쓰는 나는 지금 아흔한 살인데, 오래 살았지만 건강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지내왔다. 이제 머지않아, 나는 이토록 오랫동안 나에게 봉사해 온 몸에서 벗어나는 것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릴 것이다>라고 말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에 담긴 글들에는 통상적으로 노년과 관련지어 떠올리게 마련인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다.

이제 나이도 들었으니 그만 쉬라는 말에 디오게네스가 했던 <내가 경기장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을 때, 결승점이 가까워졌다고 해서 발을 늦추어야 합니까? 오히려 좀더 속력을 내야 하지 않을까요?>라는 말처럼 여기 담긴 많은 글들은 노년의 삶을 독려하고 있다. 실제로 대표적인 그림 몇 점을 여든이 넘은 나이에 완성한 미켈란젤로, 여든이 넘어서도 글을 쓴 괴테, 아흔두 살에도 여전히 발명을 하고 있었던 에디슨을 보면 나이듦이 무능력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나아가 <노년, 특히 존경받는 노년은 아주 큰 권위를 갖고 있기에, 젊음이 누리는 온갖 즐거움보다도 한층 값지다>라는 키케로의 말에서처럼, 생의 무수한 굴곡을 거친, 값진 경험을 바탕에 둔 노년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 또한 놓칠 수 없는 깨달음이다.

책의 후반부에 수록된 글들은 죽음을 향해 보다 편안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다가가려는 노력의 산물들이다. <맥박이 멈추는 순간, 우리는 기쁨으로 가득 찰까 아니면 수심에 젖을까? 끝없는 어둠이 시작될까 아니면 영원한 빛이 시작될까?>라는 메테를링크의 물음처럼, 죽고 난 뒤의 삶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인다. 물론 거기에 대해 누구도 명확한 답을 제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죽음 그 자체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훌륭하게 죽는 것은 우리의 특권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죽음은 어찌하지 못하지만, 죽어가는 모습은 선택할 수 있다>(사이러스 설즈버거)는 말처럼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죽음 앞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평상시에도 죽음의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며 살아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헬렌 니어링은 미국 뉴저지의 중산층 지식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음악적 재능을 타고난 헬렌은 바이올린을 전공하기 위해 유럽으로 갔다가 철학자 크리슈나무르티와 교제하기도 했다. 스물넷에 뒷날 인생의 반려자가 될 스콧 니어링을 만나면서부터 그녀의 인생은 전환점을 맞이했다. 신념 있는 사회 운동가였던 스콧은 당시 반자본주의, 반전 운동으로 대학에서 거듭 해직되는 등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

1932년 헬렌과 스콧은 도시를 떠나 낡은 농가로 이주하여 직접 농작물을 기르고 돌집을 짓는 등 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들을 스스로 해결하며 살아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그들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실천하며 소박하면서도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줌으로 해서 사람들의 의식을 각성시켰다. 스콧은 100세 되던 해에 서서히 음식을 끊음으로써 평온하게, 그리고 의식을 지닌 채 죽음 속으로 발을 내디뎠다. 그에게 죽음이란 다만, 성장의 마지막 단계, 자연스러운 생명의 법칙에 지나지 않았다. 그는 평온하고 의미 있게 살아왔듯이 죽음을 앞두고도 그렇게 살고 싶어했으며 미리 죽음을 계획했다. 그의 목표는 약과 의사 그리고 병원이나 요양소에서 강제로 먹이는 음식들을 멀리하는 것이었다. 백번째 생일이 되기 한 주 전부터는 채소와 과일 주스만으로 연명했으며 나중에는 물만 마심으로 해서 자발적으로 죽음에 다가갔다.

이후 13년 동안 헬렌은 가치 있는 삶뿐만 아니라 가치 있는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가르침을 전파했으며 자신 또한 남편과 같은 방식으로 죽음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던 중 91세가 되던 해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생을 마쳤다. 헬렌과 스콧이 살던 집과 정원은 전세계 사람들의 순례 여행지로 남아 있으며, 그들이 함께 쓴 『조화로운 삶』을 비롯하여 헬렌 니어링이 쓴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소박한 밥상』 등은 우리나라에도 소개되어 독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끌고 있다.

옮긴이 전병재
1937년에 태어났다. 연세대 법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인디애너대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이며, 저서로 『사회 심리학』, 『인간과 사회』 등이 있다.

옮긴이 박정희 1969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연세대 영문과와 동 대학원 국문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목차


1 훌륭한 노년
2 어떻게 죽을 것인가
3 죽음, 굉장히 좋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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