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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책 2

검은 책 2

  • 오르한파묵
  • |
  • 민음사
  • |
  • 2007-06-20 출간
  • |
  • 327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88937481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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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검은 책』은 나의 정신 상태를 설명하는 내 영혼의 혼합체이다!”
오르한 파묵의 다른 소설처럼 『검은 책』도 독특한 서술 구조를 보여 준다. 홀수 장은 3인칭 시점으로 서술된 갈립의 추적 과정을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짝수 장은 제랄의 1인칭 시점으로 서술된 칼럼으로 이루어져 있다. 작품 끝부분에 가서야 드러나는 놀라운 결말은 독자에게 명확한 실마리를 던져주지 않은 채, 다만 제랄의 칼럼을 대신 쓰는 갈립의 이야기를 통해 짐작할 수 있도록 유도해 놓고 있다.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제랄의 칼럼인데, 이 칼럼은 현재의 터키 상황과 미래에 닥쳐 올 문제에서부터 수천 년 전 이스탄불에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과 신화, 전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담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역사의 층위에서 일어났던 사건은 서로 연관되어 있으며, 과거의 일이 현재에 반영되어 있고, 오래전의 사건이 현재를 사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음이 드러난다. 그뿐 아니라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 칼럼이 실제 전개되는 사건, 즉 갈립이 아내와 제랄을 찾아다니는 과정에 겪고 만나는 일들과 사람들과도 아주 밀접한 연결 고리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점차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미 오래전에 쓰였던 제랄의 칼럼이 갈립에게 일어날 일을 예견했거나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제랄이 미리 계획해 놓았다는 의미이다. 이에 대해 오르한 파묵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 바 있다.

도시는 텍스트로, 텍스트는 도시의 신호로 변하고, 이 신호를 통해 갈립은 뤼야와 제랄의 자취를 추적하지요. 소설은 사실주의 소설처럼 사건이 전개되는 동시에 칼럼이 등장하는데, 이 둘은 고리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오르한 파묵 인터뷰 중에서)

『검은 책』은 파묵의 다른 소설과는 달리, 그가 미국에 머물면서 완성한 소설이다. 독자들에게 이스탄불 곳곳을 마치 직접 걷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 소설이 이스탄불 밖에서 쓰였다는 사실이 놀랍다. 그는 미국에서 체류하는 동안 자신의 문체를 찾았다고 이야기한다. 파묵은 1985년 박사과정을 밟는 아내를 따라 뉴욕으로 건너갔고, 그곳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던 것이다. 미국 문화의 다양성을 접하면서 그는 스스로 ‘내가 나타내려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자기반성을 통해 ‘고전 이슬람 문학’으로 눈을 돌렸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데서 자신만의 문학이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파묵은 보르헤스에게 받은 영향을 바탕으로, 오스만 제국, 페르시아, 이슬람 문학을 재조명했고 이들이 나타내는 종교적, 도덕적, 사회적 맥락이 아닌 그 이야기 자체만을 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이야기의 신기원이 내 눈앞에 펼쳐진 것입니다. 이때 쓰기 시작한 책이 『검은 책』입니다. 진정한 내 목소리를 찾은 작품이죠.”라고 고백한 바 있다.


이스탄불이라는 이름의 매혹, 그 안에 숨겨진 삶의 진실
오르한 파묵은 『검은 책』을 통해 이스탄불이 얼마나 흥미로운 도시인지, 얼마나 슬픈 도시인지를 이야기한다. 그는 “거대하고 풍부한 서사를 통해, 두 대륙 사이에 놓인 도시 이스탄불의 병적인 갈등을 포착하려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이스탄불은 남다른 사연을 지닌 도시이다. 우선 지형적으로는 일부는 아시아 대륙에, 일부는 유럽 대륙에 걸쳐져 있다. 당연히 문화적․종교적으로 두 문화의 영향을 동시에 받았다. 또한 역사적으로 수많은 민족이 점령하여 여러 제국의 수도가 되기도 했다. 본문 중에 “비잔티움, 비잔트, 노바 로마, 안투사, 차르그라드, 미크라그라드, 콘스탄티노플, 코스폴리, 이스틴―폴린 바로 그 아래에는 이전 문명이 피난했던 지하 통로가 있다.”는 부분이 등장하는데, 여기서 언급되는 지명은 모두 현재의 이스탄불을 일컫는다. 그만큼 역사적 부침(浮沈)이 심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수천 년의 역사를 넘나들면서 이 도시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오르한 파묵은 그려 내고 있다. 역사적으로 유입된 다양한 문명 외에, 새로이 들어온 서구 문명, 특히 미국 문화가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과절망의 이유가 되고 있음을 예리하게 표현했다. 이를 통해 원래의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들, 나아가 원래의 자신이 누구였는지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찰스 디킨스에게 런던이, 마르셀 프루스트에게 파리가, 제임스 조이스에게 더블린이 있었다면, 오르한 파묵에게는 이스탄불이 문학적 저력의 원천이자 자신의 마음의 상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독자들이 내 글을 통해 이 도시가 주는 공포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단 그 방식이 사실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이스탄불 시내를 걷는다고 떠올려 보세요. 할리치 만을 잇는 다리를 건넌다고 생각해 보세요. 어떤 장면들이 떠오릅니까? 마주치는 슬픈 표정들, 극심한 도로 정체, 공장으로 변한 이천 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비잔틴 양식의 건물. 참을 수 없는 광경입니다. 『검은 책』에서 나는 이런 절망을 보여 주고 싶었어요.”

『검은 책』은 마치 연극을 상연하며 다양한 요리를 차려 놓고 독자를 초대하는 극장식 식당에 비유될 수도 있을 것이다. 독자는 치밀하게 잘 짜인 미스터리 연극에 집중할 수도 있고, 하나하나 맛깔나게 차려 내온 음식을 음미할 수도 있다. 이 음식들은 역사, 문화, 종교, 사랑, 도시의 인물과 정경 같은 재료를 가지고 비범한 요리사가 독특한 외로움, 자기 불만, 부재와 도피라는 조미료를 사용하여 정성껏 만들어 낸 것들이다. 독자는 연극에 감동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고, 어떤 음식에 감동을 안고 이 식당 문을 나서게 될 것이다. (역자 후기 중에서)



목차


2부

제1장 유령의 집

제2장 잠을 이루지 못하십니까?

제3장 누가 샴스 타브리즈를 죽였나?

제4장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제5장 얼굴에 있는 수수께끼

제6장 사형집행인과 우는 얼굴

제7장 글자의 신비와 신비의 상실

제8장 긴 체스 게임

제9장 신비의 발견

제10장 내가 주인공이었던 것이다

제11장 오, 나의 형제여

제12장 이야기가 거울 속으로 들어갔다

제13장 난 정신병자가 아니라 충직한 독자일 뿐이오

제14장 신비스러운 그림들

제15장 이야기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야기

제16장 왕자 이야기

제17장 하지만 글을 쓴 사람은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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