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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유령일 뿐

단지 유령일 뿐

  • 유디트헤르만
  • |
  • 민음사
  • |
  • 2008-07-08 출간
  • |
  • 294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37481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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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독일 문학이 고대했던 문학적 신동”
21세기 독일 문단을 이끌어갈 작가 유디트 헤르만이 들려주는
일곱 빛깔 청춘의 여행, 사랑, 방황 그리고 행복

유디트 헤르만을 읽고 난 후,
나는 어딜 가나 그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
너무나 소중하여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사람을 만나러 갈 때처럼 가슴이 두근거린다. 낯선 곳에서 벌어지는 낯선 순간들과 만남은 그녀의 차가운 듯 섬세한 문체, 간결하고 절제된 묘사로 빛을 발한다.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들, 거창하지도 특별할 것도 없는 사랑과 이별, 그리고 추억의 순간들은 그녀 특유의 시선 속에서 눈물처럼 투명하고 뜨겁게 새로 태어난다. 어디 먼 데로 떠날 때마다 나는 유디트 헤르만의 책을 갖고 간다. 낯선 길모퉁이나 카페 같은 곳에서 루스, 엘렌, 요하네스 같은 소설 속의 인물들을 금방이라도 만날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러면 나도 나의 사랑과 이별, 추억의 순간과 아직 말해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 고백할 수 있게 되리라. - 조경란 (소설가)

데뷔작 <여름 별장, 그 후>로 독일 문단을 뒤흔든 작가 유디트 헤르만이 4년 만에 내놓은 두 번째 작품집 <단지 유령일 뿐>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유디트 헤르만은 1998년 피셔 출판사에서 출간한 <여름 별장, 그 후>로 브레머 문학상(1998), 휴고 발 상(1999), 클라이스트 상(2001)을 차례로 수상하며 독일 문단의 유례없는 주목과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고, 순식간에 25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17개국 언어로 번역되는 성공을 거두었다. 소통이 단절된 인물들과 그들의 어긋난 사랑의 양상을 포착하는 재능, 극사실주의적이면서도 시적인 여운을 남기는 독특한 문체는 그녀의 출현을 독일 문학계의 사건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단지 유령일 뿐>으로 또다시 문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유디트 헤르만은 여전히 독특하고 아름다운 그녀만의 문체로 인간의 내면과 관계의 변화를 꿔?W어 보듯 명징하게 묘사하면서 동시에 이전보다 더욱 성숙한 통찰력을 보여 주고 있다. 기이한 우연과 여행 그리고 인간의 행복과 슬픔, 그리움과 아픔, 우울과 고독 등 삶의 면면을 분석하지 않으면서도 정확하게 탐지하고, 섬세하고 강렬하게 포착한다.

“독일 문학이 고대했던 문학적 신동” 유디트 헤르만의 매혹적인 소설들

2차 세계 대전의 종결과 나치 정권의 몰락 이후 반파시즘을 표방하는 전후 문학이 대세이던 독일 문학계에 새로운 세대가 등장했다. 그들은 이전 세대와는 전혀 다른 역사적 경험, 새로운 인간성, 새로운 미디어의 체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삶의 양식을 보여 주고 있다. 그렇기에 독일 문학계는 새로운 세대를 대변하는 유디트 헤르만의 언어를 두고 "기성세대들에겐 들어 본 적도 이해할 수도 없는, 대단히 낯선 것", "새로운 세대로부터 들려오는 소리"라고 평가했다. 단 하나의 작품을 출간한 신인 작가에게 유례없는 찬사와 함께 각종 문학상을 수여한 것은 독일 문학이 정치성을 배제한 순수 문학으로 회귀함을 보여 줌과 동시에 분열적 상황과 복잡한 내면을 지닌 오늘날의 젊은 세대가 유디트 헤르만이라는 문학적 신동에 의해 그들만의 독특한 목소리를 얻었음을 의미한다.
유디트 헤르만의 두 번째 작품집의 등장인물들은 이전보다 조금은 성장한 모습을 보인다. 『여름 별장, 그 후』의 등장인물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헤매고 생의 즐거움을 찾고자 방황하는, 우울과 외로움의 감수성으로 특징지어지는, 기성세대에겐 대단히 낯선 존재들이었다. 이제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찾았으나, 사랑의 달콤한 순간이 지나간 이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무기력한 일상 속에서 사랑과 행복, 생의 의미를 갈구하지만 늘 그렇듯 그들은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그 어떤 극적인 사건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우연한 여행을 통해 이루어진 만남, 어느 한때 한 순간을 같이 보낸 경험을 기억하기에 등장인물들의 삶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말해지지 않은 것, 분명 존재하지만 잡히지 않는 삶의 순간들이 건조하지만 섬세하고 짧지만 강렬한 문장으로 적실히 표현되고 있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찾아오는 인생의 결정적 순간
그 낯설고 긴장된 순간의 강렬한 포착!

“어쩌면 그건 이런 걸 거야. 넌 항상 너 자신을 찾으려 하고 늘 그렇듯 정말 너를 다시 찾게 되는데, 난 너와 반대로 나를 잃어버리길 원하고 나 자신으로부터 멀리 떨어지길 원해. 그리고 그건 내가 여행할 때만 가능해. 또 가끔은 사랑을 받을 때도.” -「루스(여자 친구들)」중에서.

이 작품집에 실린 일곱 편의 단편 소설은 모두 여행 이야기이다. 『여름 별장, 그 후』가 주로 베를린과 그 주변에서 일어난 이야기였다면, 두 번째 작품집의 주인공들은 미국,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체코, 노르웨이 등으로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이 여행은 미리 계획된 것도 아니고, 어떤 목적이나 해결을 위한 것도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지만, 사랑의 달콤한 한때가 지나간 이후의 관계에 놓인 등장인물들은 소통의 단절, 무기력하게 정체된 삶, 그 가운데 쌓여만 가는 무료함과 피로, 실망 속에서 다른 곳을 향해 시선을 던진다. 그 시선을 따라 예기치 않게 여행이 시작되고, 우연이 이끈 여행은 그들의 삶에 작지만 강렬한 파문을 남기고 그들의 삶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루스」의 주인공 ‘나’의 말처럼 낯선 곳을 배회하는 여행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거리를 유지할 수 있게 하며 그로 인해 생의 낯선 순간은 더욱 강렬하게 포착된다.

「루스」
‘나’는 열정적이고 아름다운 연극배우인 루스와 오랜 친구 사이다. 극단 때문에 베를린을 떠나 독일의 작은 도시로 간 루스를 보기 위해 ‘나’는 길을 나선다. 루스가 머무르는 작은 도시에서 ‘나’는 루스가 사랑하는 남자 라울을 만난다. 루스와 나흘을 보낸 ‘나’는 파리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다가 두려움이 엄습하자 베를린으로 돌아간다. 루스는 베를린의 ‘나’의 집으로 전화를 걸어 라울과의 이별 소식을 전하고, 얼마 후 ‘나’는 라울로부터 편지를 받는다. 라울을 만나기 위해 그가 있는 곳으로 가면서 ‘나’는 ‘나’와 루스와의 관계, ‘나’와 라울과의 관계에 대한 생각에 잠긴다. 낯선 도시들을 배경으로 주인공의 불안정한 심리가 담담히 묘사된다.

「차갑고도 푸른」
빈에서 문예학을 공부하고 돌아온 요니나는 딸 수나, 남자친구 마그누스와 함께 아이슬란드에 살면서 관광 안내원으로 일한다. 그녀는 일 년 전, 마그누스의 베를린 유학 시절 친구인 이레네와 그녀의 친구 요나스가 아이슬란드를 방문했을 때를 마치 어제 일처럼 회상한다. 관광객들처럼 아이슬란드를 보며 감동할 수 없었던 요니나는 이레네와 요나스의 방문으로 인해 난생 처음 이방인의 눈으로 아이슬란드를 바라보게 된다. 광활한 설원을 배경으로 네 남녀의 미묘한 감정의 교류가 섬세하게 포착된다.

「아쿠아 알타」
서른 살 생일을 홀로 조용히 보내고 싶었던 ‘나’는 코르시카로 여행을 떠난다. 마침 같은 기간 여행 중인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나’는 이탈리아 베니스로 향한다. 낯선 도시에서 이루어지는 부모님과의 만남에 ‘나’는 안심이 되면서도 왠지 불안하고 어색하다. 물의 도시 베니스를 배경으로 여행과 부모,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젊은이의 복잡한 심경을 그린다.

「뚜쟁이」
‘나’는 요하네스를 만나기 위해 체코의 휴양도시 카를로비 바리로 떠난다. ‘나’와 요하네스는 오랜 만남 끝에 연인도 친구도 아닌 이상한 관계에 놓인 사이다. 요하네스가 사는 곳은 죽은 중국 여자가 살던 집이다. 이국적인 가구들로 채워진 그 집에서 ‘나’는 중국 여자의 환영을 본다. 그리고 요하네스와 얽힌 기억들을 떠올린다. 요하네스를 떠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는 짙은 안개를 만난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두려움 가운데서도 ‘나’는 안개가 걷힌 후에 달라질 상황을 생각하며 행복을 느낀다.

「단지 유령일 뿐」
엘렌은 연인 펠릭스와 함께 미국을 횡단 중이다. 그들이 횡단하는 사막만큼이나 무료하고 새로울 것 없는 관계에 이른 엘렌과 펠릭스. 여행이 진행될수록 그들의 대화는 점점 단절되어 간다. 네바다 오스틴을 지나던 중 그들은 우연히 ‘호텔 인터내셔널’ 앞에 정차한다. 이곳에서 엘렌과 펠릭스는 하룻밤을 보내면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호텔 인터내셔널의 깡마른 주인 애니, 플라스틱 카메라와 낡은 녹음기에 유령들의 흔적을 담으려고 애쓰는 유령 쫓는 여자, 어린애 같은 얼굴 표정에 빈틈없는 모습이 건장해 보이는 버디. 그날 밤 그들은 함께 당구를 치고 얘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고 악수를 하고 그리고 헤어진다. 엘렌은 해가 바뀐 뒤에도 가끔 하던 일을 멈추고 네바다 오스틴의 버디를 생각한다. 그리고 그녀와 펠릭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언젠가 버디에 대해, 그리고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은 항상 의식할 수 없을 때 찾아온다는 것에 대해 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어디로 가는 길인가」
사랑이 영원하다고 믿는 야콥은 ‘나’와 모든 것을 공유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나’는 작년에 체코 프라하에서 보낸 이야기를 시작한다. ‘나’는 페터, 사라, 미하, 미로슬라브와 함께 몰다우를 내려다보고 불꽃놀이를 하고 새해를 맞던 순간들을 떠올린다. 황금의 도시 프라하와 베를린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타인과의 소통을 갈망하는 무기력한 젊은이들의 방황을 그린다.

「아리 오스카르손에게 향한 사랑」
‘나’와 오언은 음악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노르웨이의 북단 도시 트롬쇠로 간다. 페스티벌은 취소되었으나 ‘나’와 오언은 구나르의 여관에 묵기로 하고, 그곳에서 그들은 카롤리네와 마틴을 만난다. 내면의 세계에 침잠하기도 하고 도시를 탐험하기도 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밤을 보내던 그들은 어느 밤에 열린 작은 파티에서 아리 오스카르손과 그의 아내 시카를 만난다.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충동의 밤은 지나가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순간이 되었지만 ‘나’는 오언과 함께 오로라를 보며 행복해한다.


목차


루스(여자 친구들)
차갑고도 푸른
아쿠아 알타
뚜쟁이
단지 유령일 뿐
어디로 가는 길인가
아리 오스카르손에게 향한 사랑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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