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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마을

인형의 마을

  • 박상우
  • |
  • 민음사
  • |
  • 2008-09-12 출간
  • |
  • 340페이지
  • |
  • 140 X 213 mm
  • |
  • ISBN 97889374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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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상문학상 수상 작가 박상우, 샤갈의 마을로부터 20년
사탄의 마을과 사람의 마을을 지나 당도한 인형의 마을은 어디인가?
삶의 틈새에서 흘러나오는 숨은 진실의 속내, 그 황홀경

「내 마음의 옥탑방」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박상우의 신작 소설집 『인형의 마을』이 출간되었다. 이 소설집은 감각적인 언어로 낭만주의적 특성이 강한 작품 세계를 보여 온 작가의 ‘샤갈의 마을’, ‘사탄의 마을’, ‘사람의 마을’에 이은 네 번째 마을 시리즈이다. 그동안 박상우는 마을 시리즈를 통해 폭력적이고 제도적인 권력에 의해 파멸되는 개인의 실존과 인간 소외 등을 다뤄 왔다.
『인형의 마을』은 대가 없이는 획득이 불가능한 인생의 아이러니를 다루고 있다. 작품 전반에 걸쳐 세상 모든 것은 허구이며, 세상은 일종의 감옥이고, 인간은 하나의 아바타에 불과하다는 허무 의식이 짙게 깔려 있다. 우리의 삶은 하나의 무대일 뿐이며, 인간은 그 위의 인형, 즉 아바타일 뿐이며, 인간이 추구하는 완전한 삶은 가짜일 뿐이므로 이 세상에서 진짜 답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 불가능한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이 인생이라 말하고 있다. 이 소설집을 통해 그는 자신의 소설 미학의 절정을 보여 준다.

샤갈의 마을로부터 20년…… 사탄의 마을, 사람의 마을을 지나 인형의 마을에 당도하다

2008년은 박상우가 등단한 지 20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그가 명맥을 이어나간 작품 세계가 바로 ‘마을’ 시리즈다. 시인 원재훈이 “마을 시리즈는 박상우의 문학적인 성감대”라고 말했듯이, 마을 시리즈는 그의 문학 인생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줄기라고 할 수 있다. ‘샤갈의 마을’(『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에서는 1980년대 정치적 배경 속에서 좌절한 개인들의 삶을, ‘사탄의 마을’(『사탄의 마을에 내리는 비』)에서는 1990년대 세기말적 분위기에 노출된 인간들의 악마적 증후군을, ‘사람의 마을’(『사랑보다 낯선』)에서는 정치색과 세기말이 휩쓸고 지나간 뒤의 꿈을 상실한 인간 군상을 보여 주었다.
소설집 『인형의 마을』은 21세기로 접어든 뒤에 조성된 세상의 변모를 반영한 결과물이다. 박상우는 멀티 라이프와 아바타로 상징되는 대체 자아의 환경 속에서 인간의 기계적 특성을 발견하고 또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이 소설집을 통해 디지털화, 아바타화 되어 가는 슬픈 인간 군상을 그려 내고 있다.
그는 작품들을 통해 무엇인가를 얻으면 결국 다른 하나를 잃어야만 하는 것이 인생이라고 말한다. 소설 속 인물들 역시, 간절히 원했던 여자를 얻고 나면 혈육을 잃고(「노적가리 판타지」), 총 대신 칼을 택해 죽음을 맞는다(「인형의 마을」). 평론가 강유정의 말처럼 “인생의 일회성과 죽음의 필연성, 이 무서운 기회비용이야말로 삶의 이치”인 것이다.
질서, 도덕, 윤리 등의 금기에 대한 반감은 소설집 곳곳에 숨어 있다. 그는 이것들을 ‘허구’라고 말하기도 하고(「독서형무소」), ‘아바타 놀이’(「융프라우 현상학」)로 규정짓기도 하며 ‘인형 놀이’(「인형의 마을」)라 부르기도 한다. 소설 속 인물들은 옳지 않은 일임을 알면서도 욕망에 빠져든다. 금기는 열락의 감도를 높여 줄 뿐이다. 그러나 열락이 깊을수록 그 대가인 고통도 깊어진다. 작가는, 육체의 감각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하지만 그 감각과 고통을 통해서만 존재를 확인할 수밖에 없는 인간 존재의 아이러니를 보여 준다. 결국 박상우는 아무리 멀리 도망가도, 그리고 설혹 가짜일지라도 그것이 인생이며, 중요한 것은 이 ‘가짜’의 세상에서 ‘진짜’를 찾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문학평론가 김미현은 박상우를 일컬어 “병을 치료해 주는 작가가 아니라 그 누구보다도 병을 심하게 앓는 작가이고, 비상구를 만들어 주는 작가가 아니라 출구 없는 길을 정확하게 알려 주는 작가다. 무엇보다도 그는 위대한 작가란 죽지 않고 살아남아 계속 글을 쓰는 생존자에 다름 아님을 잘 아는 작가다. 또한 부조리한 상황에 대한 반항을 통해 자유를 확인하지 않으면 불행해진다는 점에서 가장 시지프를 닮은 작가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그는 끊임없이 굴러 떨어져 내리는 바위를 다시 밀어 올려야 하는 영겁의 형벌을 받은 시지프를 닮아 있다. 그러나 문학이라는 그의 바위는 이 작품집을 통해 산 정상에 도달했다.

■ 작품 해설 중에서

화해할 수 없는 두 세계의 대결을 견지하는 박상우는 이 세상에서 ‘진짜’ 답을 찾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 불가능한 연산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 그것이 바로 작가로서의 자의식임을 또한 말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범인들이 무릇 ‘정상’이라고 말하는 경계를 틈입하고, 진짜 세상의 비밀이 침전되어 있는 곳으로 훌쩍 넘어간다. 그래서 그의 소설은 일상을 안정된 태반이라 여기는 ‘우리’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당신들은 ‘인형’ 그리고 ‘아바타’에 불과하다고, 거짓된 ‘완전한 삶’에 대한 환상에 침윤되어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이 자극이야말로 소설이 아니었던가? 오랜만에 만나 보는 소설다운 소설. 황홀, 경 속에 놓인 세상의 ‘자미’. 박상우의 소설은 그 황홀, 경이다.
- 강유정(문학평론가ㆍ작품 해설에서)


목차


노적가리 판타지
융프라우 현상학
인생 작법
야생동물 이동 통로
백일홍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
독서형무소
인형의 마을

작가의 말
작품 해설| 황홀, 경_강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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