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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꽃 1

소리꽃 1

  • 유익서
  • |
  • 민음사
  • |
  • 2009-09-11 출간
  • |
  • 307페이지
  • |
  • 130 X 224 mm
  • |
  • ISBN 978893748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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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소리는 결국 운명이 되고……”

한국 문학이 마침내 도달한 ‘예술가 소설’의 높은 봉우리!
장인 유익서, 10년의 집필 끝에 꽃피운 ‘우리 소리 3부작’의 대단원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완전히 새로운 노래가 꽃피는 순간. 그 숙명적인 찰나를 소설에 담아내고자 평생 한 길만을 천착해 온 작가가 있다.
197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예술가 소설’을 발표하며 우리의 예술혼을 탐구해 온 유익서. 한국 예술가 소설의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한 그가 『새남소리』(1981), 『민꽃소리』(1989)에 이어 10년여의 집필 기간을 거쳐 완성한 ‘우리 소리 3부작’의 마지막 작품 『소리꽃』을 내놓는다.
아름다운 이 땅의 사계를 배경으로 혼의 소리를 찾아 일생을 바치는 소리꾼들의 삶을 그려 온 작가는 3부작을 맺는 이번 작품에서 300여 년을 거슬러 올라가 판소리가 시작된 지점, 우리 고유의 소리가 태동하기 시작한 순간을 조명한다. 불가의 염송, 구전 문학, 남사당패 풍물, 무가의 굿까지 다양한 정신적 자양이 운명의 줄기를 따라 흘러 민족 고유의 종합 예술인 ‘판소리’, 그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기까지 지난한 여정. 그리고 그 여정의 끝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새로운 노래의 득(得)이다.
『소리꽃』은 어느 가인(歌人)이 생을 바쳐 득음을 성취하는 여행의 기록임과 동시에 우리 시대의 장인 유익서가 30여 년을 궁구하여 도달한 예술의 진경, 그 자체이다.

이 땅의 민초들이 바라는 진정한 ‘사람의 노래’를 찾아 부르기까지
천 개의 고(苦)와 만 개의 한(恨)을 풀며 나아가는 노래의 길

『소리꽃』은 황혼 무렵 들려오는 짙은 진양조장단과 같은 소설이다. 느리고 구슬픈 그 가락에는 분명, 심저에서부터 울려 나오는 우리의 맥동이 배어 있는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절로 흘러나오는 노래를 막을 수 없었던 숙명의 가객 솔이. 소리로부터 선택받은 그녀는 노래를 담을 수 있는 항아리 하나를 짊어지고 보통 사람들이 꿈꾸는 모든 행복을 등진 채 이 땅 구석구석에 숨은 ‘새 노래’의 편린을 찾아 유랑한다. 그녀가 얻고자 하는 노래는 바로 ‘사람의 노래’. 민초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긴 이 땅의 노래에 다름 아니다. 여행 중에 만나게 된 사람들의 수많은 한과 고를 풀며 나아가는 이 유랑의 서사는 분명 그 자체로 장대한 소리 한 자락과도 닮아 있다.
완전한 붓 길이 스민 화폭 한 장을 완성하기 위해 목숨까지도 아낌없이 바친 화사 고강, 삶이 담긴 이야기를 엮어 내기 위해 밤을 지새며 고뇌하는 전기수 대우, 떠도는 인생의 설움을 줄 위에서 날려 보내는 어름사니 도일, 길베에 반야용선을 띄워 망자의 넋을 달래는 온섬 무당 선이네, 그리고 한 서린 생을 살다가 이름 없이 떠난 민초들.
이 모든 삶의 무늬들이 하나로 모여 곡조로, 소리로, 장단으로 만들어지고 우리는 그 소리를 통해 하나의 ‘기원’, 전에 없던 것이 창조되는 그 전율의 순간과 만난다.

‘소리의 기원’을 찾아온 30여 년
우리 시대 최고의 소리 장인이 시대에 바치는 노래

유익서만큼 ‘장인’이라는 칭호가 어울리는 작가는 찾아보기 힘들다. 장인이라는 말에 ‘고독한 외길’이라는 의미가 깃들어 있다면 더더욱 그러하다. 궁극의 소리를 찾아 한평생을 바친 소리꾼의 기구한 일생을 그린 『새남소리』에서 개화할 수 없는 소리의 비극적 운명을 그린 『민꽃소리』까지, 그의 문학적 본령은 언제나 우리 안에 내재된 ‘소리’의 구현에 있었다. 그리고 그가 구상에서부터 퇴고까지 자그마치 10년의 세월을 들여 숙성시킨 ‘우리 소리 3부작’의 마침표인 『소리꽃』은 제목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일생을 궁구해 온 소리가 마침내 꽃을 피우는 대작이다.
심청전과 흥보가에서 남미의 매직 리얼리즘을 뛰어넘는 분방한 상상력을 읽을 수 있었다는 작가의 언명대로 소리 장인 유익서는 이 작품에서 ‘소리를 담는 항아리’, ‘구곡산의 대나무’, ‘시공을 넘어 이야기를 전하는 목판’ 등 자유로운 상상력을 한껏 발휘하여 우리의 피 속에 흐르는 판소리 미학을 현대적으로 구현해 내고 있다.
국악뿐 아니라 민속학, 역사에도 조예가 깊은 작가가 오랜 세월, 장인다운 철저함으로 고증을 거쳐 추론해 낸 우리 판소리의 시원(始原), 그 운명의 순간을 눈앞에 그려 보이는 『소리꽃』. 오직 하나만을 위해 바쳐진 장인의 생애가 속속들이 배어 있는 이 작품은 우리의 것을 잊고 살아가는 우리 안에 그 익숙한 맥박을 일깨워 줄 드문 기회가 될 것이다.

■ 추천의 말
새로운 노래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 불리고 있는 노래가 미처 담아내지 못한 현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작품에서 주지 수홍 스님의 입을 통해 언급되는, "음악이야말로 시대 정신을 잘 구현해 내야" 한다는 말의 뜻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새로운 현실을 담아내기 위해 음악은 늘 스스로를 갱신해야 한다는 것. 곡고화과曲高和寡(노래의 수준이 높아지면 따르는 무리가 오히려 적어진다는 뜻)의 고사가 알려 주듯이 새로운 노래는 환영받기 어렵다. 그러나 이것은 노래를 포함하여 모든 예술이 감내하지 않으면 안 될 운명에 속한다. 진정한 의미에서 예술을 한다는 것은 미래를 향한 기투(企投)이고, 현재가 아니라 미래의 독자 관객을 염두에 둔 행위일 수밖에 없다. 『소리 꽃』은 이 사소한 진리를 우리에게 상기시키고 있다.
- 정영훈(문학평론가·경상대 국문과 교수)

■ 줄거리
평생 금석문을 연구해 온 ‘나’는 한 비문에서 ‘솔이’라는 가인(歌人)의 생애를 담은 글을 발견하게 된다. 비문의 말미에 가인의 노래를 담은 항아리와 생애를 기록한 목판이 경해사 대웅전 앞에 묻혀 있다는 글귀를 보고 흥분한 ‘나’는 동료들과 함께 항아리와 목판을 발굴해 내게 되고, 그 목판은 신묘하게도 보는 이에게 직접 말을 거는 듯, 너울너울 움직이며 ‘솔이’의 삶을 하나의 상(象)으로 보여 준다.
어려서부터 신들린 듯 노래를 불렀던 소녀 ‘솔이’. 그녀는 여자가 노래를 부르면 팔자가 드세다는 어머니의 매질로 종아리가 성할 날이 없어도 노래를 그치지 않는 비범한 아이로, 그런 그녀에게 어느 날 신기한 ‘녹색 손님’이 찾아오면서 질곡의 인생이 시작된다. ‘녹색 손님’은 노래를 담을 수 있는 항아리에 궁극의 노래를 담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될 것이라며 아마도 생명까지 내걸어야 하는 험난한 삶이 될 것이라는 예언과 함께 ‘솔이’를 이끌고 이승이 아닌 어딘가로 향해 오지항아리 하나를 그녀의 품에 안긴다.
이후 ‘솔이’는 항아리가 원하는 노래를 찾기 위해, 어머니의 죽음과 교방에서의 힘든 훈련, 방랑의 나날, 남사당패와의 동행, 수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몇 번씩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인간적인 성숙을 겪으며 이 땅의 민초들이 바라는 진정한 소리를 향한 득음의 경지에 이르게 되는데…….


목차


발굴 작업
글자가 마을이 된다
왜 노래가 절로 나오지요
구곡산으로 가자
가벼움과 무거움
대나무 꽃 항아리
항아리의 노래
노래 사세요, 노래
동헌으로 모셔라
꽃 보면 새 설움 일어나고
임금님께 올리세
어미의 죽음
항아리의 임자
행수 초월의 식솔이 되어
교방 생활
항아리의 반란
길에 노래가 있다
추쇄꾼을 풀어라
길은 산속에서 끝나고
김가의 분노
나무 세 그루의 의견
이야기 팝니다
행복은 없다
전기수 대우
며느리로 삼아도 좋다
미친 환쟁이
뼈로 앉아 있는 고강
그림은 다 어디로 갔나?
벌말 정 진사
걸객의 방문
소리 무늬 산
나는 고강의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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