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유월의 아버지

유월의 아버지

  • 송기역
  • |
  • 후마니타스
  • |
  • 2015-07-10 출간
  • |
  • ISBN 9788964372333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5,000원

즉시할인가

13,5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3,5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목차

서문 6

1부 예순 해의 기록 11
2부 1987년 1월 14일 39
3부 23년 63
4부 6월 항쟁 101
5부 늙은 아비의 노래 147
6부 한울삶 217
7부 산 자여 따르라 257

후기 310

도서소개

가혹한 시간을 이겨낸 한 아버지의 이야기 “처절한 심정으로 이 넓고 큰 지구에서 나 혼자 변을 당하는 외로움, 사지가 마비되는 고독감, 당하고 마는구나 하는 마음이 바로 이날이었다.” 이 문장은 아들이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 509호실에서 고문 끝에 사망했던 1987년 1월 14일을 기억하며, 그날의 심정을 떠올리며 일기에 쓴 박정기의 기록이다. 『유월의 아버지』는 그렇게 아들을 떠나보낸 뒤 투사가 되어,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활동을 30여 년의 지속해온 ‘아버지’ 박정기의 삶을 담은 책이다. 2011년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한겨레’에 연재한 글을 바탕으로 새롭게 글을 엮어 구성했다. 그 속에는 저항과 연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박정기는 그 이야기를 다음 세대에게 들려주는 것이 자기 인생의 남은 몫이라 여기며, 힘겹게 떠나간 사람과 한 맺힌 삶을 말한다. 개인의 삶이지만 ‘그늘진 자리에서 외롭게 싸우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임이 분명했다. 마냥 그 아픔에 쓰러지는 것이 아닌, 다른 이의 아픔과 연대하며 함께 괴로움을 벗어날 수 있음을 몸소 보여준 그런 생이었다.
박정기. ‘박종철의 아버지’로 기억되는 올해 여든여덟 노인. 1987년 1월, 36년간의 부산시 수도국 공무원 생활 이후 목욕탕을 관리하며 살아갈 노후를 준비하던 그에게 둘째 아들 종철의 부고가 전해졌다. 세상은 전과 같을 수 없었다. 사랑하는 이를 다시 만날 수 없는 시련 앞에서 그가 선택한 것은, 아들의 못다 한 삶에 이어 자신의 길을 내딛겠다는 다짐이었고, 그는 30여 년에 걸친 유가협 활동으로 이를 증명했다. 이 책은 한국 민주화 역사에서 기억돼야 할 박정기의 시간을 전하는 한편, 가혹한 시간을 견뎠고 여전히 견뎌 내고 있는 이들의 존재를 환기한다.

세월이 흐른 뒤, 아들을 떠나보낸 임진강에 다시 섰다.
“급기야 그의 죽음 뒤에야 나는 막내의 뜻을 한꺼번에 움켜쥐고 말았다.”
__박정기의 일기장에서

아들을 떠나보낸 뒤 투사가 된 아버지의 이야기


박정기. ‘박종철의 아버지’로 기억되는 올해 여든여덟 노인. 1987년 1월 14일, 부산시 수도국 공무원 정년 퇴임을 한 해 앞두고, 동네 목욕탕을 관리하며 살아갈 노후를 준비하던 그에게 둘째 아들 종철의 부고가 전해졌다. 세상은 전과 같을 수 없었다. 사랑하는 이를 다시 만날 수 없는 시련 앞에서 그가 선택한 것은, 아들의 못다 한 삶에 이어 자신의 길을 내딛겠다는 다짐이었고, 그는 30여 년에 걸친 유가협(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활동으로 이를 증명했다.

이 책은 한국 민주화 역사에서 기억돼야 할 박정기의 시간을 전하는 한편,
가혹한 시간을 견뎠고 여전히 견뎌 내고 있는 이들의 존재를 환기한다.
1988년 1월 12일, 떠난 자가 남긴 길

인간의 생애는 끊이지 않고 이어지지만, 때로 새로운 굽이를 만들거나 전혀 다른 줄기를 뻗는 순간이 찾아온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운명은 느닷없이 닥친다. 박정기에게 1987년 1월 14일이 그랬다. 이날 서울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현재 경찰청 인권센터) 509호실에서 박종철이 고문 끝에 사망했다. 박정기는 10년 뒤 일기장에 그날 겪은 고립감을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처절한 심정으로 이 넓고 큰 지구에서 나 혼자 변을 당하는 외로움, 사지가 마비되는 고독감, 당하고 마는구나 하는 마음이 바로 이날이었다.” 이틀 뒤, 아들이 왜 떠났는지를 명확히 알 수 없는 채로, 임진강 어느 샛강가에 유해를 뿌렸다. 아들이 죄 없이 죽은 게 힘없고 못난 아비 때문이라고 생각한 박정기는 가까스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철아, 잘 가그래이. 이 아부지는 아무 할 말이 없데이.”
1년이 지났다. 그사이 아들에 관한 기사를 모았다. 거리에 나갔고,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만났다. 고문 문제를 알게 되었고, 민주화의 의미를 이해하려 애썼다. 이 기간 그가 겪은 변화는 지난 육십 평생에 걸친 삶의 변화보다 컸다. 6월 항쟁과 이한열 장례식, 노동자 대투쟁, 제13대 대통령 선거……. 혼란스러운 시간을 버틸 수 있던 것은 아들이 걸었던 길을 헤아려야 한다는 다짐 덕분이었다. 1988년 1월 12일 아들의 1주기를 이틀 앞두고 샛강가를 찾았다. 얼마 뒤 그의 유가협 활동이 시작되었다.

28년, 세상에 남은 자들의 싸움

“이부자리에 누우면 철이가 고문을 버티고 버티다 최후에 가슴속에 간직한 게 무엇일까 생각했지. ‘아들을 생각하며 한 치 부끄러움 없이 싸워 나가자.’ 다짐하면서 잠들곤 했어.”

최루탄에 아들을 잃은 배은심(이한열의 어머니)은 이 땅에서 다시는 최루탄이 쓰이지 않게 하겠다며 힘을 다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전태일의 어머니 고(故) 이소선은 청계피복노동조합을 이끌었고 ‘노동자의 어머니’가 되었다. 대공분실에서 자식을 잃은 박정기는 ‘고문 없는 세상’을 만들기로 결심했고, 의문사의 실체를 밝히는 일에 혼신을 다했다.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 억울한 죽음을 계기로 새로운 세상에 눈뜬 사람들이 모여 유가협을 만들었다. 그리고 자신만의 사연을 품고 찾아온 회원들은 이에 머물지 않고, 결국 더 나은 세상으로 가는 길을 함께 걸었다.
민주화 운동 관련자의 명예를 되찾고 의문사 진상을 규명하는 활동은 떠난 이들을 위무하는 동시에, 더는 세상에 억울한 이가 없게 하려는 시도였다. 내 아픔으로 세상의 고통을 마주하는 행동이었다. 1988년 10월 17일 종로 5가 기독교회관에서 135일간 진행된 의문사 진상 규명 농성은 국회 청문회로 이어졌다. 그래도 세상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박정기와 유가협 사람들의 싸움은 10년 동안 줄기차게 이어졌다. 1998년 11월 4일부터 422일에 걸친 농성을 진행했다. 이듬해 12월 28일 마침내 두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농성 420일째였고, 의문사 진상 규명 투쟁을 시작한 지 12년 만이었다. 이들은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