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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과 함께 보낸 일 년

조울증과 함께 보낸 일 년

  • 제이그리피스
  • |
  • 행성B
  • |
  • 2018-04-06 출간
  • |
  • 292페이지
  • |
  • 135 X 205 mm
  • |
  • ISBN 979118752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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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조울증과 마주한 1년, 삶의 곳곳에서, 문학 작품에서 “예술가”와 “암살자”를 만나다

《조울증과 함께 보낸 일 년》은 저자가 1년 동안 조울증을 앓으면서 겪은 마음의 변화를 기록한 에세이다. 저자 제이 그리피스는 전작 《시계 밖의 시간》《땅, 물, 불, 바람과 얼음의 여행자》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박학다식한 명문장가다. 이 책에서도 그런 저자의 강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저자는 자신의 마음 상태를 치열하게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조울증 치유 과정의 하나로 서구 문학 작품 속에서 조울증을 어떻게 다루었는지도 탐구했다. 그 덕분에 독자들은 《돈키호테》를 필두로 《헤르메스에게 바치는 호메로스의 찬가Homeric Hymn to Hermes》《이온Ion》 《그리스인 조르바》 《템페스트》 서구 문학의 주요 작품들을 일별할 수 있다.
특히 저자는 셰익스피어 작품에 찬사를 보냈다. “셰익스피어의 천부적인 조어 능력과 언어유희, 감정 이입, 내포적인 언어, 단어 연상 감각, 함축적인 언어 사용”이 조울증 당사자나 조울증을 겪는 이에게 큰 힘을 준다고 비평했다.
저자는 1년 여간 조울증을 앓았다. 그 시간을 통과하면서 조울증이 단순히 치유 대상이 아니란 걸 깨닫는다. 조울증을 “예술가”와 “암살자”로 은유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조울증이 창작의 원동력이 되는 걸 직접 체험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 체험을 근거해 쓰인 시가 책 맨 마지막에 실려 있다.
이 책은 조울증을 앓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조울증을 오해하고 있거나 조울증 겪는 이를 가까이에서 지켜봐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였다. 발병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질환을 깊게 이해하는 사람이 아직은 드물다. 대부분 단순히 감정 기복이 심하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조울증을 앓는 이와 그들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조울증이라는 ‘매우 독특한 정신 상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이 개인 경험담을 넘어서는 이유다.

명문장가 제이 그리피스가 이야기하는 예술과 광기의 특별한 관계

《조울증과 함께 보낸 일 년》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실제로 일어났던 감정과 생각의 흐름을 능숙하게 잘 버무려 아름다운 글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조울증이라는 혹독한 정신 질환에 걸리는 것이 어떤 것인지 1년간의 기록을 통해 매우 강렬하고 솔직하게 들려준다. 특히, 이 세계와 인간의 정신 그리고 언어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유려하게 설명한다. 저자의 문학에 대한 깊은 조예와 천부적인 글재주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게다가 조울증을 앓는 기간에 썼던 시 22편도 함께 실려 있어 예술과 광기의 특별한 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

“조울증을 치유할 수 있는, 어렵지만 참된 질문이 있다. 이 광기는 무엇을 원하는가? 바로 언어이다. 내 경우에는 시였다. 하지만 조울증은 모든 종류의 단어와 말, 몸짓과 섹스의 언어, 음악과 사랑의 언어를 갈구한다.” _146쪽에서

[책속으로 추가]
조울증에 걸린 이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자살할 확률이 20배 이상 높다. 미국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 앤드루 솔로몬Andrew Solomon은 《한낮의 우울The Noonday Demon》에서 젊은 여성의 자살 원인이 조울증이라고 밝혔다. 케이 레드필드 재미슨에 따르면 조울증을 앓는 사람 중 절반은 적어도 한 번 이상 자살을 시도한다. 조울증 삽화의 여러 형태에서 자살을 시도할 수 있지만, 특히 죽음에 대해 병적으로 집착하는 우울증과 과도하게 흥분한 상태가 혼재할 때 자살할 확률이 높다.
-105쪽에서

조울증을 치유할 수 있는, 어렵지만 참된 질문이 있다. 이 광기는 무엇을 원하는가? 바로 언어이다. 내 경우에는 시였다. 하지만 조울증은 모든 종류의 단어와 말, 몸짓과 섹스의 언어, 음악과 사랑의 언어를 갈구한다. 나는 기분이 위험할 정도로 들뜨는 순간을 알아챘다. 단어의 어원이 아닌 하나의 단어로서 인도유럽어를 ‘배우려는’ 욕구가 강해질 때였다(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거나, 거창한 계획을 세운 적 없는가?). 나는 언어의 시초(아르케arkhe)와 진리(에히트echt), 근원과 본질, 가장 구체적이고 섬세하며 명확한 단어를 찾아 헤맸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단어, 무수히 많은 언어를 이어주고 단어에 내재한 깊은 의미를 보여주는 단어를 말이다.
-146~147쪽에서

내 정신은 위험한 여행을 하고 있었지만, 내면으로 더 침잠하자 손을 뻗으면 닿을 곳

에 강렬하면서도 이상할 만큼 감정이 없는 새로운 옥타브가 보였다. 옥타브의 강렬함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달라지지만, 신을 향해 외치며 그 이상의 무언가에 닿고자 하는 모습은 같은 듯하다. 나는 광기를 무릅쓰고 시를 쓰는 게 아니라 광기로 인해 시를 쓰게 되었고, 신비한 인간의 마음속에 신화 같은 이야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166쪽에서

길 끝에 서 있던 친구는 내게 걸어와 가장 단순하면서도 따뜻한 몸짓으로 말없이 내 손을 잡고 침몰하는 배를 끄는 예인선처럼 눈길을 헤치며 나를 집으로 데려갔다. (…) 그들은 내가 쉴 새 없이 말하는 것을 들어주었고 내가 말하기 싫어해도 개의치 않았다. 내가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면 지혜롭고 따뜻하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195~196쪽에서

나는 잘 다녀 오세요라는 직원의 말에 울음이 터졌다. 너무나 외로웠고 갑자기 모든 것이 끔찍해졌다. 뭘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교회로 가서 기도했다. 신을 믿지 않았기에 누군가를 향해 기도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힘을 되찾게 해달라고 애원하며 기도하는 일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나는 아픈 친구를 위해 기도했다. 가는 길목에 놓아 달라고 친구가 건넨 조약돌 하나를 손에 꼭 쥐었다. 그리고 이 길을 걸으며 회복할 수 있게 되길 빌면서 내 자신을 위해 기도했다.
-215~216쪽에서

고통스러운 순례를 끝내자 내 영혼은 스스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나는 버거웠던 마음의 짐을 매일 조금씩 덜어 내며 배낭을 가볍게 했다. 어느 날 모든 짐을 내려놓자 몸이 날아갈 듯 가벼워지며 햇살 속으로 떠올랐고, 나는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가 되었다.
-243쪽에서


목차


01 광란의 수요일
모든 것이 시작된 날 … 009
토끼 굴로 떨어지다 … 021
양극의 세계 … 037
예술가이자 암살자 … 043

02 화염 속으로
마음의 산을 오르다 … 055
은유의 세계에서 … 069
나의 구원자들 … 084
죽음의 그림자 … 101

03 동요하는 영혼
메르쿠리우스와 헤르메스 … 119
트릭스터의 흔적 … 139
광기가 원하는 것 … 146

04 영혼의 빛
광기, 언어, 그리고 시 … 163
내 마음은 헐벗은 겨울 산에 있었다 … 175
치명적인 눈사태 … 188
한밤의 꿈에서 깨어나다 … 200

05 고요한 비행
나를 추스르기 위해 … 211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 220
생의 한가운데 … 231
영혼에 달린 날개 … 242

조울증과 지내며 쓴 시 … 249

감사의 말 …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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