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아침, 잠에서 깬 ‘화동이’는 오늘 발표회가 있다는 게 생각났어요. 그 순간 어젯밤 꾼 꿈이 떠올라요. 꿈속에서 화동이는 발표회 무대에 올라가자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아 혼자서만 가만히 서 있었어요. 사람들이 깔깔 웃어대고 놀림감이 되었지요. 화동이는 꿈에서처럼 진짜로 실수를 할까 봐 걱정되기 시작해요.
그 순간! ‘깜빡. 깜빡, 깜빡, 깜빡, 깜빡’ 화동이의 눈이 깜빡거려요.
화동이는 걱정이 될 때마다 눈을 깜빡거려요. 아무리 눈을 부릅뜨고 깜빡이지 않으려고 해도 멈출 수가 없어요. 걱정을 멈추기 위해 수리수리 주문을 외워도 소용이 없어요.
이때 화동이의 비밀친구 ‘봄이’가 나타나요. 봄이는 화동이의 수많은 걱정거리와 마음대로 멈출 수 없는 깜빡거림(틱)이 화동이 잘못이 아니고 우리 머릿속에 있는 ‘걱정신호등’ 때문이라고 알려주어요. ‘걱정신호등?’ 화동이는 걱정신호등이 무엇일지 궁금해져요.
화동이는 봄이로부터 걱정신호등에 얽힌 비밀을 알아낼 수 있을까요?
걱정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지면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