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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배스게이트

빌리 배스게이트

  • E.L.닥터로
  • |
  • 문학동네
  • |
  • 2018-03-22 출간
  • |
  • 464페이지
  • |
  • 140 X 211 X 26 mm /563g
  • |
  • ISBN 978895465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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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출간 당시 초판 10만 부 발행을 기록한 E. L. 닥터로의 대표작
국내에 소개되는 닥터로의 세번째 작품

E. L. 닥터로는 실존인물과 사건을 주요 소재로 삼고, 스타일에서는 실험적 면모를 추구하는 작품들을 통해 미국 대중과 문단 모두에게 호평을 받아온 작가다. 소련과 핵무기 기밀 유출을 공모했다는 혐의로 사형당한 로젠버그 부부 사건을 다룬 『다니엘서』, 20세기 초 미국 사회 변혁의 순간을 조명한 『래그타임』에 이어,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기 뉴욕 빈민가 소년 ‘빌리’의 성장기를 그린 『빌리 배스게이트』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닥터로는 엄정한 객관적 뼈대를 제외하면 역사는 만들어진 것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미국 사회 격동의 순간들을 문학적으로 재구성한 걸작들을 써왔고, 이를 통해 너무 손쉽게 ‘역사적 진실’이라 불리는 것들에 이의를 제기하는 작가로 평가받기도 했다. 1975년 『래그타임』이 출간 첫 해 2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1989년 『빌리 배스게이트』는 초판 10만 부를 발행하는 기록을 세우는 등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한편,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세 차례, 펜/포크너상 두 차례, 국가인문학훈장(1998년), 케니언 리뷰상(2002년 최초 수상자), 미국 예술문학아카데미 최고 권위의 상인 골드메달(2013년) 등을 받았다. 2012년에는 뉴욕주 작가 명예의전당에 이름을 올렸으며, 2015년 7월 폐암으로 투병하다 사망하기 전까지 꾸준히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었다.


세상을 마주한 15세 소년의 열광적인 서사시,
통속 범죄 스릴러를 예술로 승격시킨 작품

『빌리 배스게이트』는 통속 범죄물을 예술로 승격시킨 작품이라 평가받는데, 그 예술성은 먼저 주인공 빌리의 언어에서 기인한다. 소년 시절을 회상하는 그는 섬세하고 예리한 언어로 쉼없이 가지를 뻗어나가며 빈틈없이 꽉찬 서사를 구축한다. 닥터로는 길게 연결되고 옆으로 빠지는 문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성장기 소년의 예리함과 두려움, 감정적 반응들을 그 안에 붙들어두었다. 소설가 앤 타일러는 빌리에 대해 “허클베리 핀과 톰 소여에 시를, 홀든 콜필드에 열정과 기백을 더한 인물”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빌리는 세탁공장에 다니는 정신이 약간 이상한 엄마와 둘이서 브롱크스 빈민가에 사는 15세 소년이다. 동네는 악명 높은 갱 ‘더치 슐츠’의 근거지였고, 꾀죄죄한 아이들은 슐츠의 불법맥주 창고 앞에서 늘 빈둥거렸다. 어떻게든 그의 눈에 띄어 갱단에 들어가, 잔소리하는 엄마와 손찌검하는 아빠 앞에 돈다발을 던져주겠노라면서. 그중에서도 빌리는 타고난 민첩함으로 매일 저글링을 연습하며 이목을 끄는 존재였고, 운명처럼 더치 슐츠의 눈에도 들게 된 그날 이후 얼떨결에 커피 심부름, 서류 배달, 돈 배달 등을 하다가 살인 공모자의 처지에까지 이르게 된다. 섹스하고 살인하는 갱들의 맹렬한 삶에 흘러들어간 소년은, 진땀과 메스꺼움으로 몰려오는 공포만큼이나 자신의 내면이 이 끔찍한 힘의 야만성을 숭배한다는 사실을 깨닫고서 당대 가장 살벌한 총잡이들의 세계에 과감하게 발을 내디딘다.

나는 유능한 아이였다. 그가 그렇게 말했다. 배우는 데 자질이 있는 유능한 아이라고. 지금 돌이켜보면 그가 누구보다 큰 관심을 기울인, 힘의 야만성을 열렬히 숭배하는 자질이었다. 바로 그것이 내가 그 자리에 있는 이유였고, 나를 유능한 아이라고 한 그의 판단에, 그가 정말 미친개라는 위험에 짜릿한 전율을 느끼는 이유였다. _본문 12쪽

한편 이 작품이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로 일컬어지는 측면에는 이야기의 ‘구조’도 한몫을 하고 있다. 소설은 갱단의 이인자 보 와인버그가 밤바다 위 예인선으로 끌려가 시멘트통에 발을 담근 채 처단당하는 장면을 소년 빌리의 눈으로 생생히 묘사하는 데서 시작한다. 그리고 다시 빌리가 갱단에 들어가게 된 시점으로 돌아가 풋내기 갱단원의 격렬한 경험담이 흥미진진하게 이어진다. 그러는 가운데 이인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갱단 내부의 생존논리와 팽팽한 긴장관계를 비로소 자신의 눈과 머리로 깨달아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마침내 ‘한 세계’를 손바닥 위에 놓고 조감하게 되는 소년의 성장기가 탄탄한 짜임새 안에서 펼쳐진다. 그리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성장기의 끝에는 ‘유능한 아이’라 불렸던 빌리의 유쾌한 반전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1930년대 미국 대공황과 뉴욕의 빈민가,
소년의 눈으로 본 시대의 어둠과 갱스터들의 삶

이 작품은 소년 빌리의 성장소설인 동시에 1930년대 뉴욕의 실존인물과 사건을 소재로 한 역사소설이기도 하다. 작품에 등장하는 갱단 두목 더치 슐츠, 이인자 보 와인버그, 회계 담당 아바다바 버먼 등은 전부 실존인물이며, 전개되는 스토리 역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당시 미국은 눈부신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계급간 불평등이 심화되어 그 여파가 농업, 공업, 금융 등 경제 전반을 강타하면서 대공황을 맞이한다. 빌리가 살던 뉴욕에서는 실직한 빈민가 남자들이 거리에 나와 빈둥거리기 일쑤였고, 아이들은 노면전차에 매달려 무임승차로 돌아다니며 갱단에 들어가 큰돈을 버는 삶을 동경했다.

그런 생활이 브롱크스 역사에서 그 시기에 살았던 우리 삶의 전부였다. 그래서 코딱지가 끼고 이는 검푸른 그 더러운 말라깽이 아이들만 본다면 학교나 책이란 게 있기나 한 건지 알 도리가 없었을 것이다. 또한 그 아이들과 관련된 어른들로 이루어진, 대공황의 밝은 햇빛 아래 압류라는 형태로 희미해져가는 문명사회가 있다는 것도. _본문 41쪽

한편 빌리가 슐츠의 갱단에 섞여들었을 때는 마침 갱단이 전성기가 아닌 위기의 길을 걷고 있을 시기였다. 연방정부가 탈세 혐의로 슐츠를 수배중이었고, 갱단 사업에서 범법 증거를 확보해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하지만 위기에 처한 조직이 정상적인 수법을 구사할 수 없을 때야말로 자신이 유용하게 빛날 것임을 알게 된 소년 빌리는 정식 멤버로 인정받기 위해 영리하고 기민하게 움직인다. 불법로토와 불법맥주 사업, 레스토랑 갈취, 유리창닦이 노조 이용에서 민주당 부패조직에 뇌물 배달까지 당대 암흑 세계 곳곳을 누비며 돈으로 돈을 벌고, 쾌락과 믿음을 사고, 서로 죽고 죽이는 삶의 공포와 환희를 맛본다.


목차


1부
2부
3부
4부

옮긴이의 말
E. L. 닥터로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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