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예술을 즐길 수 있어야 해!”
보이는 곳에는 어디든 그림을 그렸던 아이,
최고의 팝 아티스트가 되다
봄나무의 새 책 《키스 해링: 낙서를 사랑한 아이》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누구보다 예술을 사랑하고 예술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했던 팝 아티스트, 키스 해링의 삶을 다룬 그림책이다. 보이는 곳에는 어디든 그림을 그렸던 키스 해링의 유년 시절이 따뜻한 글과 에너지 넘치는 그림에 잘 담겨 있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으로 소개되었던 키스 해링이지만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시험지 귀퉁이에 그림을 그리고 자기만의 언어를 기호로 만들어 썼던 소년은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그림을 그렸다. 키스는 빈 공간 어디에든 그림을 그렸는데, 담벼락은 물론 지하철의 검은 광고판도 키스에게는 좋은 도화지였다. 키스의 그림은 점점 사람들을 매료시켰고, 많은 사람들이 그의 그림을 계속 보고 싶어 했다. 평범했던 화가는 1980년대 들어서 뉴욕을 대표하는 화가로 자리를 잡았고, 그 이후 전 세계를 돌며 작품을 그리고 전시회도 열었다. 또 자신의 작품을 담은 다양한 물건을 만들어 팔기도 했다. 그는 성공한 화가가 된 뒤에도 여전히 여백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든 그림을 그렸다. “모두에게 예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키스 해링: 낙서를 사랑한 아이》는 그저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소년이 유명 화가가 되는 과정을 차근차근 따라가면서 좋아하는 것에 대한 열정의 가치를 전한다.
“누구도 좋다 나쁘다 말할 수 없어. 네 그림이니까.”
어린이들을 사랑했던 화가, 키스 해링
여동생이 들려주는 따뜻했던 유년 시절 이야기
키스 해링은 1980년대 미국을 대표하는 팝 아티스트다. 단순하고 굵직한 선과 강렬한 색감의 그림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탄생과 죽음, 전쟁, 사랑 같은 인류의 보편적인 개념을 쉽고 단순한 그림으로 표현하며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
키스는 또 어린이들을 유독 아꼈다.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 100주년 기념행사에 걸린 키스의 그림은 키스와 어린이 900명이 함께 완성한 것이었다. 커다란 방수포에 키스가 자유의 여신상 윤곽선을 그리고, 900명의 아이들은 개성 넘치는 글씨와 그림으로 공간을 채웠다. 또 파리에 머물던 시절에는 어린이 병원 바깥벽에 모든 어린이가 볼 수 있도록 그림을 그렸다. 유명 작가로 막 발돋움하던 시절에도 가난한 어린이들을 위한 기부를 잊지 않았다. 아이처럼 놀기를 좋아했던 그가 상상력을 거리낌 없이 표현하는 아이들에게 많은 영감을 받았던 것이다.
《키스 해링: 낙서를 사랑한 아이》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키스 해링의 순수하고 따뜻한 심성에 초점을 맞췄다. 키스 해링의 막내 여동생인 카이 해링은 오빠의 어린 시절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그려 내며 이야기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해링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활기찬 에너지와 완벽하게 들어맞는 그림이다.”
키스 해링의 작품과 절묘하게 어우러진 일러스트가 매력적인 그림책
실제 키스 해링의 작품 수록!
《키스 해링: 낙서를 사랑한 아이》속에는 키스 해링의 실제 작품이 담겨 있다. 어린 시절 낙서부터 파리에 있는 어린이 병원의 벽화, 뉴욕의 담벼락 그림은 물론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기는 아기>까지 서른 개에 이르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에 그림을 그린 로버트 뉴베커는 굵고 진한 선과 강한 색감을 사용해 만화 같은 친근함을 준다. 그의 그림은 언뜻 키스 해링의 그림을 연상시키는데, 책 곳곳에 담긴 키스 해링의 실제 작품과도 잘 어우러진다. 그러면서도 자신만의 활기찬 에너지를 잃지 않으며 많은 찬사를 받었았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 그림이 책의 완성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