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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지키다

시간을 지키다

  • 오사게렌발
  • |
  • 우리나비
  • |
  • 2018-03-30 출간
  • |
  • 195페이지
  • |
  • 175 X 235 mm
  • |
  • ISBN 979118684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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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부모의 사랑과 인정을 향한 오사 게렌발의 평생 숙원이
다시 시작된다!

나에게 시간이란
책의 시작과 함께 오사 게렌발은 자신에게 있어서 시간이란 어떤 의미인지를 먼저 정의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시간은 아픈 기억으로부터 점점 멀어지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존재’라는 대목이다. ‘시간이 약이다.’라는 말처럼 그녀에게 있어서 흘러가는 시간은 어린 시절에 겪은 힘들었던 수많은 기억들로부터의 망각을 돕는 친구 같은 존재이다.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시간의 흐름의 끝은 결국 죽음을 의미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이미 뛰어 넘은지 오래다. 여전히 그녀는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과 타협하지 못하고 있다.

어둠으로부터의 해방에 대한 감동 (일간지 다겐스 뉘헤테르)
칠흑 같은 어둠에도 불구하고 사랑으로 가득한 작품 (매거진 이카쿠리렌)
감정을 극도로 억제하며 깊은 고통을 그리는
매우 특별한 방식 (스웨덴 공영라디오방송국 문화뉴스)
먹물로 거행하는 해방 의식 (일간지 아프톤블라뎃)
눈부신 작품 (여성지 아멜리아)

가족을 만드는 사랑의 힘
힘과 위안이 되고 그 이름만으로도 포근한 가족이라는 울타리. 그러나 오사의 가족은 그렇지 못했다. 갈등과 긴장, 위선이 늘 팽배하고 그로부터의 소외감은 결국 그녀가 감내할 몫이었다. 특히 부모인 듯 부모 아닌, 생물학적 부모 그 이상은 될 수 없는 어머니와 아버지와의 관계는 더욱 그랬다. 부모의 무관심과 단절로 점철된 어린 시절은 어른이 되어 결국 ‘정서적 방치’ 판정을 불러왔다. 자신을 ‘아빠에게 절대로 손주를 안겨줄 것 같지 않은 딸’로 묘사하는 부분에서 가족을 이룬다는 것을 그녀가 얼마나 염세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그런 그녀가 나중에 결혼도 하고 아이도 둘을 낳았다는 건 어쩌면 기적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기적을 부르는 것은 늘 사랑의 역할이다. 내가 평생 관심을 두지 않을 것 같은 것들을 일삼는 사람을 돌연 반려자로 바라보게 하는 순간을 만드는 것 역시 사랑의 힘이다. 오사에게 있어서 사랑의 정의는 제법 단호하다. “사랑은 결코 상처를 주지 않으니 상처를 받았다면 과감히 떠나라, 그렇지 않다면 머무르라.” 진정한 사랑이라는 메인 요리는 자녀라는 달콤한 디저트를 덤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나 자신의 이야기
오사 게렌발의 전작들이 모두 본인의 이야기를 담은 자기 고백적인 자서전임은 두말할 것도 없다. 이는 작가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거니와 〈그들의 등 뒤에서는 좋은 향기가 난다〉나〈가족의 초상〉을 읽어 본 독자라면, 작가 본인의 경험이 토대가 되지 않았다면 그토록 날카롭고 냉소적이면서도 충격적인 한 편의 완벽한 심리 드라마가 탄생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을 품을 것이다. 두 작품들 속의 주인공, 제니와 마리는 경험으로 투영된 허구 속 분신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주인공은 더 이상 허구의 인물이 아닌 오사 게렌발 본인이다. 일기가 아닌 이상 자신의 적나라한 이야기를 자신을 주인공으로 하여 불특정 다수와 공유한다는 것은 작가로서도 쉽지 않은 결정일 것이다. 자전적 성향의 전작들로 인해 자신의 암울한 과거가 이미 다 까발려졌다고는 하나, 제3의 인물을 내세움으로써 본인은 한발짝 뒤로 물러서 있을 법도 한 일이다. 그러나〈시간을 지키다〉에서는 한치의 물러섬이나 허구도 없이 민낯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 굳이 동변상련이 아닐지라도 제니나 마리에게 형성된 숱한 공감대가 그녀의 용기를 북돋아 주었을 것이다.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사건이나 생각, 감정을 단순 기술하면서도 깊은 고통을 날카롭게 묘사할 수 있는 그녀만의 필력, 그리고 블랙과 화이트의 단순 색조만으로도 인간 삶의 가장 어두운 부분에 집중하여 무딘 감각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그녀의 능력 덕분이기도 하다.

한번도 가져본 적이 없던 것을 잃다
자기를 아껴주는 남편, 그리고 사랑스런 아이들과 이룬 행복한 가정만으로는 모자랐을까? 오사는 여전히 자신과 부모와의 관계에 집착한다. 그녀는 아이들을 매개로 아버지와의 관계회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사실 관계회복이란 말은 애초부터 어울리지 않는 단어이다. 왜냐하면 회복할 것이 처음부터 아예 없었으니 말이다. 오사는 부모와 아이사이는 불평등을 전제로 하는 관계임을 잘 알고 있다. 즉, 아이에게는 부모의 보살핌이 무조건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는 줄곧 그녀에게 무관심으로 일관했고 한번도 그녀의 편을 들어준 적이 없었다. 그녀의 일방적 엑소시즘의 절정은 아버지가 살고 계시는 옛집을 반복적으로 오가는 장면에 고스란히 나타나있다. 변함없는 그 길에 잎을 피웠다 떨 구었다를 반복하는 가로수만 이 관계회복을 향한 처절한 여정을 말해줄 뿐이다. 아버지의 변명은 마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인양 시종일관 한결같다. 치가 떨릴 정도로 거듭되는 거절 속에서도 어떻게든 아버지를 만나려고 애쓰는 오사의 노력이 오히려 무모해보이기까지 하다. 죽음이라는 영원의 단절만을 유일한 해결책으로써 기대보고도 싶지만, 역설적이게도 오사는 단절로 인해 베인 상흔을 단절로 도려내는 데에는 미숙함을 보인다. 결국 끝내 속내를 털어놓고 나서야 비로소 단절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처음부터 없었던 것의 마지막을 잃으면서...

삶의 구원자 그리고 보살핌의 기억
그녀의 작품들을 읽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갖게 되는 의구심들이 있다. 인생이 정말 우울과 좌절의 연속이었을까? 그녀 역시 이 작품에서 그런 기억을 더듬어보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결코 쉽게 떠오르지 않는 기억이다. 자신의 업인 예술을 그녀는 이른바 구원의 손길로 묘사하고 있다. 억울함과 분노를 표출할 통로, 그로부터 돌아오는 깊은 공감대는 치유의 선물이었을 것이다. 예술가의 가슴 벅찬 숭고함은 말할 것도 없다. 그녀는 또한 할머니와 함께했던 좋은 기억들을 끄집어낸다. 그러나 그녀에게 좋았던 기억이란 환희나 희열 등으로 찬란했을 다른 이들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난생 처음 내가 누군가로부터 보살핌을 받고 있다는 느낌, 어린 시절이라면 극히 당연히 누려야 했던 기억들인 것이다. 부모로부터 관심의 단절과 방치라는 잔인함의 극치는 그녀의 바람마저 이처럼 소박하게 만들었다.

시간을 대하는 남다른 태도
고맙게도 시간은 고통으로부터의 거리를 멀어지게 하고 상념으로 괴로워할 앞으로의 시간마저 줄여준다. 시간을 지킨다는 것은 삶을 지킨다는 것과 다름없다. 시간은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할 시간을 허락한다. 시간은 항상 살아 움직이고 틀리는 법이 없다. 어느 누구에게 아이였거나 혹은 어느 누구에게 부모였던 사람이라면〈시간을 지키다〉의 오사와 공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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