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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 씨

혼잣말 씨

  • 최정아
  • |
  • 문학의전당
  • |
  • 2015-07-06 출간
  • |
  • 143페이지
  • |
  • ISBN 979118609137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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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스프링벅/유리창떠들썩팔랑나비/코를 줍다/여아홍/발화점/물방울화석/한 알의 구휼/계곡의 평상들/관자놀이/늙은 그릇/일몰의 건초더미/목욕탕 의자/회오리 분청사기/혼잣말 氏/매듭

제2부
방석/꽃피는 칼/즐거운 사람/조율이 필요하다/천관은 없다/이동하는 들불 때/은적(隱迹)/사다리차가 올라간다/사구(砂丘)/눈치/구절(九折)/겨자씨/23.5/출항/눈이 녹는 순서

제3부
마스크/빈자리 가족/손을 끌고 가는 손/양딸/아홉수와 놀았다/태열/뒤로 가는 꽃/나팔꽃 수리기사/파란 나비/수혈/늦여름 무게/월력(月曆)/성묘/뾰족한 구두/지난 슬픔

제4부
무늬/장난감이 없는 집/연탄 한 장 훔친 적이 있다/벚꽃의 꽃말/숫자들/따뜻한 유품/수리 중인 달/업둥이/우주로 보낸 택배/앵무새/행성의 눈/동굴/닭들의 이동경로/등꽃/볼록거울

해설 식지 않는 기억 / 고봉준(문학평론가)

도서소개

최정아 시집『혼잣말 씨』. 흔적’을 통해 ‘있었음’의 과거에 도달하려는 태도를 견지하는 최정아의 이번 시집은 ‘흔적의 박물학’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흔적의 모티프들로 채워져 있다. 이 ‘있었음’에 대한 추구가 ‘그리움’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데, 따라서 최정아의 시에서 ‘흔적’에 대한 관심은 대상에 대한 그리움의 정서에서 기원한다고 볼 수 있다. 세계가 화자에게 건네는 말인 동시에 화자의 내면이 자신에게 건네는 ‘독백-대화’로서 드러나는 이 ‘그리움의 세계’를 통해 시인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것이 건네는 소리에 귀 기울이는 방식으로 그만의 세계를 만들어간다. 이러한 최정아 시의 발성은 우리가 오랫동안 ‘서정’이라는 이름으로 설명해왔던 언어이자 세계의 본래면목이다.
기억과 그리운 흔적의 박물학

《문학의전당 시인선》 201. 2009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시 「구름모자를 빼앗아 쓰다」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최정아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최정아의 시세계는 상처의 시간과의 재회라는 실존적 고투에서 출발해 점차 가족적 기억의 세계 바깥으로 확장되고, 시적 관심의 층위에서 그것은 ‘가족’이 중심에 위치한 기억의 문제에서 한 존재자의 부재를 확인하며 시간의 갈피를 더듬어 나가는 ‘흔적’의 문제로 구체화된다. 전자에서는 ‘기억’이 중요한 문제였다면, 후자에서는 현존하지 않는 대상에 대한 ‘그리움’과 부재를 통해 존재했음을 증언하는 ‘흔적’이 시인의 주된 관심이다. ‘흔적’이란 부재를 거슬러 올라가 존재에 도달하려는 의지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흔적’을 통해 ‘있었음’의 과거에 도달하려는 태도를 견지하는 최정아의 이번 시집은 ‘흔적의 박물학’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흔적의 모티프들로 채워져 있다. 이 ‘있었음’에 대한 추구가 ‘그리움’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데, 따라서 최정아의 시에서 ‘흔적’에 대한 관심은 대상에 대한 그리움의 정서에서 기원한다고 볼 수 있다. 세계가 화자에게 건네는 말인 동시에 화자의 내면이 자신에게 건네는 ‘독백-대화’로서 드러나는 이 ‘그리움의 세계’를 통해 시인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것이 건네는 소리에 귀 기울이는 방식으로 그만의 세계를 만들어간다. 이러한 최정아 시의 발성은 우리가 오랫동안 ‘서정’이라는 이름으로 설명해왔던 언어이자 세계의 본래면목이다.

출판사 서평
식지 않는 기억

주관적 감정 위에 건설되는 시적 세계에서 ‘기억’은 과거의 ‘사실’을 객관적으로 되불러오는 지성적 작업이 아니라 특정 경험을 실존적 맥락에서 ‘사건화’하는 감성적?감정적 작업에 속한다. 때문에 이 세계에서 ‘기억’에는 일정한 왜곡?망각?과장 등이 동반되기 마련이다. 시적 세계에서 ‘기억’은 한 인간 존재의 내면을 구성하는 요소이면서, 실존적인 가치를 지닌 일종의 부분 대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볼록거울’처럼 대상을 왜곡한다. “기억이란 오목하고/가끔은 찌그러진 곳이 티눈처럼 박혀 있어도 좋다”(「볼록거울」). 우리가 한 시인의 시세계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그러므로 그 ‘블록거울’에 반복적으로 비치는 풍경일 수밖에 없다.

기억의 실존적 가치는 그것이 좀처럼 억압 또는 망각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시인은 이 기억의 불멸성을 “기억은 식지 않는”(「지난 슬픔」)다고 표현하는데, 최정아의 시에서 잊히지 않는 이 기억의 원초적 장면들 대부분은 ‘가족’에 할애되고 있다. 가령 그는 “어머니를 떠올릴 때마다 더운 눈물”(「지난 슬픔」)이 난다고 고백하다가도 “비 오는 날 우산을 들고 오지 않는 엄마”(「빈자리 가족」)를 원망하는 태도를 취하기도 한다. 또한 “엄마를 배워야 할 시간에 할머니를 배우는 아이”(「빈자리 가족」)와 “보호자도 없이 혼자 걷는 아이”(「아홉수와 놀았다」), “문밖의 아이”(「업둥이」)를 등장시켜 불행했던 유년을 회고하기도 하고, “나는 엄마의 뱃속에서 가지고 나온 열로/모욕도 참아내고 슬픈 일도 견뎌내는 것이다”(「태열」)처럼 ‘엄마’와의 유대, 즉 “더웠던 기억”에 의지하여 고난의 현실을 이겨내는 의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처럼 시인에게 ‘기억’은 양면적인 가치를 함축한 시간으로 경험되고 있다. 그리하여 시집 전체에 흩어져 있는 ‘기억’에 관한 진술들 역시 기쁨과 슬픔이라는 상반된 감정과 연결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양면적 가치가 양적인 평형 상태를 의미하지는 않는 듯한데, 그것은 “기억은 머릿속에 등불 하나 다는 것이라 해서/그 환하지 않은 가물거리는/불빛 하나 들고 참 멀리도 걸어 도착한 문간”(「앵무새」)처럼 기억이 주는 상처보다는, 기억 이전의 기억, 즉 ‘엄마’와 연결된 원초적 기억이 시세계 전체를 이끌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시인이 힘겹게 도착한 문간이 “경로에는 최초의 기억만 남아 있다./알에서 깨어난 곳으로 회유.”(「닭들의 이동경로」)처럼 모성과의 상상적 관계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곳은 “아버지의 얼굴 반쪽이 생각나지 않는” 세계, ‘아버지’라는 이름의 “낯선 야수와 함께 사는 가족”(「마스크」) 세계와는 확연하게 구별되는 세계이다.

이름은 외고집으로 하나만 허락했다 나는 발칙한 양딸이어서 내 이름 부르면 날카롭게 두 번 대답하고 새 옷을 사주면 진흙에서 뒹굴었다//(…중략…)//기차 소리 나는 방향에 가출을 두고 보살폈다 엄마는 팔이 네 개였고 기차 소리가 레일을 벗어나 기울어진 바람으로 흔들렸다 비스듬한 고대를 삐딱한 고개라고 양엄마는 흉을 봤다//두 번의 초경을 겪었고 여러 개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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