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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국기 (4) -  바람의 만리 여명의 하늘(하)

십이국기 (4) - 바람의 만리 여명의 하늘(하)

  • 오노 후유미
  • |
  • 엘릭시르
  • |
  • 2015-07-15 출간
  • |
  • 392페이지
  • |
  • ISBN 9788954636797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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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0장
11장
12장
13장
14장
15장
16장
17장
18장
19장
20장
21장
종장

도서소개

완전판으로 돌아온 오노 후유미의 판타지 장편소설! 오노 후유미의 소설 『십이국기』 제4권 《바람의 만리 여명의 하늘》 하권. 고대 중국 사상 기반의 이세계(異世界)를 무대로 한 판타지로 1992년 처음 소개된 이래 일본의 판타지 분야 정상에 우뚝 서 있는 경이적인 작품이다. 세계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봉산을 중심으로 열두 나라가 배치되어 있고 물로 이루어진 바다와 모래로 이루어진 바다가 주위를 둘러싼 우리가 사는 세계와는 다른 또 하나의 세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처럼 치밀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 깊이 있는 이야기로 오랫동안 사랑 받고 있다. 제4권 《바람의 만리 여명의 하늘》은 요코가 왕위에 오른 직후의 경국을 무대로 하고 있다. 그동안 경국과 대국, 안국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던 이전 이야기들과 달리 도의에 어긋난 행동을 한 왕이 주후에 의해 처단당한 방국의 모습이 등장하고, 취미동이라는 재국의 신선의 거처가 그려져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압정, 음모, 복수, 암살로 크게 흔들리는 경국을 무대로 자신을 잃고 강렬한 패배 의식에 휩싸인 세 소녀가 성장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만백성에게 희망은 당신이 전부라고.”

1989년 일본에서 출간되기 시작한 ‘십이국기’ 시리즈는 2015년 현재 누적 판매부수 900만 부에 달하는 명실공히 일본 최고의 판타지 소설이다. 그 네 번째 시리즈가 엘릭시르에서 출간되었다.
‘십이국기’ 시리즈 네 번째 권인 『바람의 만리 여명의 하늘』은 압정, 음모, 복수, 암살로 크게 흔들리는 경국을 무대로 자신을 잃고 강렬한 패배 의식에 휩싸인 세 소녀가 성장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바람의 만리 여명의 하늘』은 판타지이자 모험소설이며, 이상소설이고, 전투담이며, 성장소설이라 할 수 있다.

십이국 세계에서 불사의 존재인 왕이 목숨을 다하는 경우는 한정되어 있다. 왕이 실도(失道)를 한 탓에 기린이 죽은 경우. 혹은 왕의 목이 베인 경우. 왕이 죽으면 기린은 다음 왕을 선택하지만 이 또한 시간이 얼마가 소요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옥좌에 왕이 없으면 자연재해가 심해지고 요마가 들끓는다. 관리들의 부정부패가 심해지고 암약이 횡행하는 탓에 백성들의 삶은 피폐해지기만 할 뿐이다.경국의 상황은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에서 요코가 왕위에 올랐지만, 선대 왕들의 짧은 집권 탓에 국토는 황폐하고 관리들은 부패했으며 백성들은 살아가기가 어렵다. 『바람의 만리 여명의 하늘』은 바로 요코가 왕위에 오른 직후의 경국을 무대로 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경국과 대국, 안국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던 전권들과는 달리 『바람의 만리 여명의 하늘』에는 실도한 왕이 주후에 의해 처단당한 방국의 모습이 등장하고, 취미동이라는 재국의 신선의 거처가 그려져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경국의 왕, 방국의 폐위된 공주, 해객 출신의 하급 여선은 저마다 다른 문제를 껴안고 있지만 공통되는 점이 하나 있다. ‘무언가’를 모른다는 점이다.
경국의 왕에 오른 요코는 십이국 세계에 대해 알지 못한다. 관리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고 힘이 되어주는 아군도 주변에 없다. 뭘 해야 하는지조차 모르겠다. 하지만 ‘좋은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모르겠지만 뭐든 해야만 한다.
쇼케이는 공주로서의 지위를 박탈당하고 하녀가 된다. 딱하게 된 자신의 처지가 야속할 뿐이다. 왕이라는 지위에 책임이 따르는 것처럼 공주의 위치에도 책임이 있고, 백성들의 생활을 알려고 하지 않은 것이 죄라고 비판받지만 왜 그것이 잘못인지 알 수가 없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 세계에 오게 된 스즈는 십이국 세계의 말을 할 줄 모르고, 모든 면에서 모르는 것이 있지만 배우려고 들지는 않는다. 해객인 자신을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는 것이 괴로울 뿐이다.
쇼케이와 스즈는 주위를 둘러보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불행만을 한탄하지만, 요코는 일찌감치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백성들 틈에 섞여 이 세계를 알아가려 노력한다. 쇼케이와 스즈와는 달리 요코가 이렇게 행동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무지를 자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왕이 되기까지 많은 일을 겪으면서 자신을 돌아보며 무엇을 모르고 무엇이 부족하다는 점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었기에, 자신이 처한 상황을 남 탓으로 돌리지 않고 스스로 해결해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에서는 왕위에 오르는 것으로 이야기가 해피엔딩을 맞이했지만 현실은 다르다. 이제부터가 시작인 것이다. 그동안 부정부패를 일삼은 관리들을 정리해야 하고 국토를 정비하고 나라를 안정시켜야 한다. 해객인 요코에게는 버거운 일이다. ‘십이국기’ 시리즈가 동화와도 같은 이상과 희망을 추구하는 기존의 판타지 소설과 다른 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새로운 공간을 창조해냈지만 그곳에 살아 숨쉬고 있는 사람들은 현실의 인간들과 크게 다르지 않고 갈등 요소 역시 근본적으로는 현실과 거의 같다. 극적인 장치로서의 ‘이상’은 존재하지만 갈등을 해소하는 주체는 영웅인 왕이 아니라 평범한 백성들이다. 작가는 ‘십이국기’ 시리즈를 통해 우리가 처한 현실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느끼길 바랐다. ‘십이국기’ 시리즈는 현실을 비추는 판타지 소설이 아니라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판타지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으리라.


●현재까지 출간된 ‘십이국기’ 시리즈
0#마성의 아이
‘십이국기’ 시리즈의 프리퀄이라 할 수 있는 『마성의 아이』는 『바람의 바다 미궁의 기슭』와 짝을 이루는 작품.
1#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
‘십이국기’ 시리즈의 서막을 알리는 작품이다. 십이국기 세계에 오게 된 평범한 여고생이 십이국 가운데 하나인 경국의 왕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2#바람의 바다 미궁의 기슭
미숙한 기린이 왕을 선택하는 과정을 담은 십이국기 두 번째 이야기는 대국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기린과 왕의 탄생, 십이국기 세계의 근원인 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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