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가의 향방을 가늠할 특급 정보가 공시 속에 있다!
증권가에는 ‘개미 필패(必敗)’라는 속설이 있다. 개인투자자가 사들인 종목은 반드시 하락한다는 것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이른바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71.2%(2018년 1월, 거래대금 기준)에 달한다.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크지만, 이들의 투자 수익률은 늘 마이너스다. 개인투자자가 항상 손실을 보는 이유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에게 자금 규모에서 밀리고, 한탕주의식 투자 성향을 고수하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소문만 믿고 펀더멘털이 검증되지 않은 종목에 투자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급 정보를 찾아 여기저기 기웃거리던 개인투자자들은 결국 작전 세력의 먹잇감이 되고 만다.
주식시장의 ‘봉’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기업의 ‘본심’을 꿰뚫는 혜안이 필요하다. 유상증자(감자), 무상증자(감자), 기업 분할과 인수 등 시시각각 발생하는 중요한 경영 활동을 공개적으로 알리는 공시(公示)에 기업의 본심, 주가의 향방을 가늠할 특급 정보가 있다.
◎ 공시의 효용성을 일깨운 국내 최고의 ‘공시 교과서’
2013년 출간된 『기업 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은 국내 최고의 ‘공시 교과서’라 평가받았다. 이 책은 기업이 주식시장에 데뷔(상장)해서 퇴장(상장폐지)하는 일련의 흐름 속에서 자금 조달, 구조 조정, 경영권과 지배 구조 개편, 이익 분배 등에 관한 주요 공시를 분석했다. ‘대한전선이 같은 날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라는 상반된 두 개의 공시를 낸 이유’, ‘LG유플러스가 왜 6687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고, 회사의 결정에 투자자들은 주가로 화답했는지’ 등 흥미롭고 중요한 140개의 사례를 통해 공시를 쉽게 설명했다. 또한 경제 기사를 함께 제시함으로써 언론에서는 그 내용이 어떻게 변주되고 해석되는지 다각도로 보여줬다. 이를 통해 독자는 기사의 행간에 담겨 있는 깊은 의미까지 읽는 훈련을 할 수 있었다.
◎ 최신 사례와 경영의 새로운 흐름을 담아내며 진화
개정증보판은 최신 사례와 경영의 새로운 흐름을 반영했다. 2018년 기업 경영의 최대 이슈는 ‘지배 구조 개편’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의 지배 구조에 칼끝을 겨눴기 때문이다. 개정증보판에서는 기업의 지배 구조 개편을 심도 있게 다뤘다. 지배 구조 개편의 핵심인 지주사 전환과 기업 분할 후 재상장할 때의 가치 평가 방법, 지배 구조에 생긴 변화가 주식 가치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했다. ‘지배 구조가 반도체 회로보다 더 복잡하다’는 수식어가 붙어 있던 롯데그룹은 2014년 기준으로 상호·순환출자 고리가 74만 8963개였다. 롯데그룹은 기업 분할과 합병으로 2018년 상호·순환출자 고리 제로 시대를 열었다. 개정증보판에서는 롯데그룹, 현대중공업, 신세계 등 대기업을 필두로 한 기업의 지배 구조 개편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또한 50대 1 액면분할로 ‘황제주’에서 ‘국민주’로 변신한 삼성전자 사례 등 최신 이슈까지 빠짐없이 담아냈다.
개정증보판에서는 공시 이해의 밑바탕이 되는 회계 부분을 더욱 강화했다. 권두의 ‘경영 전략 분석에 바로 써먹는 회계’가 감자와 증자 등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회계를 담고 있다면, 권말에 추가한 ‘재무제표 분석을 위한 회계’는 지분법을 중심에 놓고 실적 분석에 도움이 되는 회계를 담고 있다. 개정증보판에는 [알쓸신공 : 알아두면 쓸모 많은 신기한 공시]라는 코너를 새롭게 마련했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재무 상태에 미치는 영향, 주식예탁증서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등 [알쓸신공] 코너를 통해 기업 분석의 깊이를 더해줄 주제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추천평]
금융위원회에서 일하며 일반 투자자들의 금융에 대한 이해와 지식 정도가 지금보다 좀 더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됐다. 기자 출신 저자의 오랜 현장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집필한 이 책이 그 해결책이 될 듯싶다. 다루고 있는 주제가 제법 무게감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례 중심으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투자자들의 수준을 한 층 높여줄 것이다. _ 추경호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국회의원
기업 경영과 산업, 증권 분야를 담당했던 저자의 경험과 경륜이 책 곳곳에서 묻어난다. 어렵고 복잡한 공시를 사례 중심으로 쉽게 풀어주면서 시장에 미칠 영향을 짚어주는 내공이 돋보인다. 주식 투자자는 물론 기업 경영에 관심이 있거나 경영학을 공부하는 사람 및 일반 직장인에게 두루두루 유익하다. _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경제 매체의 기자로, 경제 방송의 진행자로 일하며 많은 개미 투자자들을 만나왔다. 수년째 주식 투자를 한다면서 정작 투자한 기업에 대해서는 무지에 가까울 만큼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그렇다고 제한된 지면과 방송을 통해 조목조목 알려드리기도 쉽지 않은 일이어서 늘 아쉬웠다. 그러던 중에 후배 기자들의 회계 교육에 힘쓰던 저자가 투자자들을 위한 책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듣고 내심 결과물을 기다려왔다. 투자자들이 시장과 기업을 왜곡 없이 정확히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갖는 데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믿는다. _ 이진우 MBC 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 이진우입니다〉 진행자
저자가 긴 세월 산업부와 증권부 기자 생활을 통해 체득한 팩트체크와 분석력이 책 안에 빼곡하게 담겼다. 현장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듯, 일반 독자들도 어려움 없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체로 재구성했다. 공시를 통해 기업의 경영과 그 이면에 담긴 배경에까지 한 걸음 더 들어가는 깊이 있는 해석은, 왜 이 책이 국내 최고의 공시 해설서인지 수긍이 가게 한다. _ 송창영 법무법인(유한) 세한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