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을 위한 하나님 나라에 관한 책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후, 이 책을 쓰기 위해 청년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려 노력했다. 그동안은 “원론” 중심의 하나님 나라를 나누었다면, 이제는 청년들이 실제적으로 갖고 있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생각과 여러 가지 의문을 다룬 책을 쓰고 싶었다.
--- 「서문」중에서
이 땅에서 벌어지는 전쟁, 아픔, 차별, 폭력 등의 현상은 인간이 섬기는 “왕”의 가치가 반영된 결과다. 어떤 왕을 섬기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이 결정된다. 우리는 우리가 섬기는 것을 닮기 마련이다.
--- 「3장 “하나님 나라의 기초 질서 I: 하나님 나라의 수직적 질서”」중에서
하나님 나라는 출신과 배경을 뛰어넘은 나라다. 더 나아가 우리는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도래할 수 있었던 것은 저주의 상징인 십자가를 통해서였음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가장 천한 동네로 취급된 갈릴리와 나사렛 출신 사람들이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가져온 참된 일꾼이었다는 것도 아울러 기억해야 한다.
--- 「7장 “하나님 나라의 회복 ”」중에서
많은 사람이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을 “헬조선”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지옥(hell)과 대한민국의 합성어인 헬조선은 지옥 같은 한국을 뜻한다. 대한민국이 언제부터 정의와 공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지옥 같은 나라가 되었을까? 왜 사람들은 대한민국을 지옥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을까?
--- 「10장 “브레이크 없는 세상과 하나님 나라의 제동장치”」중에서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신실함을 “기억”하는 나라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신실한 행위를 기억하면서 하나님이 신실하신 분임을 깨닫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조건이다. 이런 깨달음은 이스라엘 민족으로 하여금 자신들이 섬길 “왕”을 신뢰할 수 있게 함으로써 “믿음”의 토대를 형성했을 것이다.
--- 「12장 “하나님을 기억하는 세상”」중에서
오늘날 교회에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일수록 세상과의 접촉을 꺼리고 은둔한 채 신앙생활을 하는 경향이 팽배해 있다. 하지만 에베소서 6장의 말씀처럼 교회의 진정한 역할은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세상과의 경계에 서서 치열하게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이다.
--- 「14장 “하나님 나라와 정결법”」중에서
유목민적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단순히 방랑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의미이며 이것은 “소유”에 인생의 목적을 두지 않고 만물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는 가운데 최소주의를 선택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유목민적 삶의 가장 큰 특징은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15장 “노마드 교회”」중에서
혐오를 조장하는 세상에서 교회만큼은 혐오가 아닌 사랑을 기반으로 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또한 사람은 혐오의 대상이 아닌 사랑의 대상임이 성도들의 삶을 통해 드러나야 한다. 이런 불가능한 혁명은 오로지 기도를 통해서만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 「제17장 “경계에서 살아가는 공동체의 기도”」중에서
물론 예수의 삶은 매우 종교적인 동시에 정치적이었다. 당시 유대 사회는 종교와 정치가 분리될 수 없는 구조였다. 따라서 예수가 정치적이지 않으셨기 때문에 우리도 사회적·정치적 사안에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는 대형 교회 목회자의 주장은 매우 개탄스럽다.
--- 「20장 “하나님 나라와 로마 제국”」중에서
교회를 세울 때 우리가 과연 하나님 나라의 고유한 가치를 반영하기 위해 연구하며 노력을 기울였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좋은 조직과 시스템을 구축하고 하나님께 정성 어린 예배를 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세상의 이데올로기와 싸울 수 있을 만큼 단단한 공동체성과 사랑,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가치를 구현하려는 강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