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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입니까

나는 누구입니까

  • 리사울림셰블룸
  • |
  • 산하
  • |
  • 2018-03-16 출간
  • |
  • 152페이지
  • |
  • 153 X 209 X 12 mm /325g
  • |
  • ISBN 9788976504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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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새 생명들 앞에서 다짐하다

해외입양에 대해서 우리는 많은 성공담을 듣는다. 대부분은 아주 드문 경우를 극적으로 미화하거나 윤색한, 타인이 가공해 낸 이야기들이다. 이런 이야기에는 평생을 그늘 속에서 살아가는 대다수 입양인들의 목소리가 지워져 있다. 정울림은 1977년 5월 대한민국의 항구 도시인 부산에서 미혼모의 아이로 태어났으며, 1979년 5월 스웨덴의 한 가정으로 입양되었다. 이른바 북유럽의 대표적인 복지국가라는 곳에서 다른 삶이 시작된 것이다. 사춘기로 접어들면서 정울림은 극심한 정체성의 혼돈을 겪는다. 그에게 입양인의 삶이란 “선택이 아니라 버려짐을 당했다는 뜻”이었다. 자신도 의미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뿌리를 찾아 나설 수밖에 없다. 이런 시도는 곧바로 벽에 부딪치고, 그는 더욱 길고 참혹한 절망의 늪에 빠진다. 그런데 끝이 없을 것만 같던 고통의 시간에도 한 줄기 빛이 비친다. 몇 해 전만 해도 텅 비어 있던 가족나무에 어린 가지들이 움트고 자라나는 것이다. 그는 이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자신의 출생과 입양 과정에 얽힌 수수께끼와 맞서기로 결심한다.

진실을 향한 발걸음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기록이 분실되었다, 친부모를 찾을 수 없다‥‥‥.’ 자신과 친부모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지만, 정울림이 한국의 입양 관련 단체들과 담당자로부터 받는 답변은 20년 전과 다를 게 없다. 그들은 하나같이 책임을 과거로 돌리거나, 서로에게 책임을 넘긴다. 정울림은 어렵게 친모와 연락이 닿고,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 자신이 태어났고, 버려진 그 나라를. 헤어진 지 36년 만에 친모를 만나지만, 그가 확인하는 것은 세월의 강이 남겨 놓은 막막함과 이질감이다. 처음으로 거슬러 올라가 “엄마와 딸이 되기에는 너무 늦었다.” 엄마와 딸은 서로에게 낯선 언어로 자기만의 독백을 할 뿐이다.
정울림은 이제 본격적으로 자신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중앙입양원, 대한사회복지회, 부산시청, 부산시 아동상담소, 보육원 등을 돌면서. 하지만 그가 마주하는 것은 거짓과 은폐의 거대한 회로이다. 입양 기관과 관계자들은 이익 관계로 촘촘하게 이어져 있고, 이를 감시하고 통제해야 할 국가는 무관심하기 짝이 없다. 입양 과정에서도 그랬지만, 그 뒤로도 이들은 입양인들의 황폐한 삶에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 그나마 이 책의 작가에겐 행운이 따른다. 정말 힘들고 슬플 때 함께하며 힘을 보태 준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으니까. 이들 덕분에 작가는 입양인들의 현실을 알리고, 입양인들의 권리를 찾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었다.

한국의 입양 산업을 고발한다

국제적으로 본격적인 해외 입양은 한국전쟁(1950~1953) 이후 생긴 현상이다. 처음엔 혼혈 아동들을 합법적으로 ‘처리’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졌다. 입양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뤄 온 프레시안의 전홍기혜 기자에 따르면, 지금껏 한국은 가장 오랫동안 가장 많은 아동을 해외로 떠나보낸 나라이다. 한국 정부의 통계로는 약 16만 명, 국제 사회의 추정으로는 20만 명 이상을 해외입양 보냈다. 하지만 이보다 충격적인 것은 한국이 산업화된 국제입양의 ‘기본틀’을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입양이란 법적으로 다른 사람의 자식을 자기 자식으로 삼는 일을 일컫는다. 한 아이의 운명을 좌우하는 일이기에, 입양은 엄격한 법적 절차와 확인 과정을 거쳐 이루어져야 한다. 언어와 피부색 등 모든 것이 달라지는 해외입양의 경우야 더 말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몇 해 전까지도 한국에서 진행되는 해외입양 절차는 민간 영역에서 도맡아 하는 서비스 가운데 하나였다. 모든 과정이 고액의 수수료를 내고 아이를 입양해 가는 수요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편의적으로 맞추어졌다는 얘기다. 《나는 누구입니까》에서 정울림이 자신의 출생과 입양 절차에 대한 정보를 마치 미로를 더듬어 가듯 알아갈 수밖에 없는 사정이 여기에 있다. 1995~2005년의 10년 동안만 해도 약 8만 명의 입양인들이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한국에 왔으나, 가족을 만날 수 있었던 사람은 3퍼센트 미만이었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입양이란 자기를 낳은 부모에게서 강제로 분리되는 과정일 뿐이다. 이런 아이들은 평생 동안 자신의 존재가 실수에서 비롯되었다는 수치심과 열패감 속에서 숨죽여 살아간다. 성공한 극소수 해외입양인을 중심에 놓고 만들어지는 성공담은 위험하다.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힘들어하는 다른 대부분 입양인들은 양부모와 주변 사회의 사랑을 받아들일 능력이 없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문제아로 취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민간단체에 맡겨 왔던 해외입양 절차와 심사는 국가의 권위있는 기관이 맡아야 한다. 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와 미혼모의 인권을 최우선에 놓고 우리 사회가 폭넓고 신중한 지원 방법과 제도를 마련하는 일이다. 2017년 7월, 한국전쟁 직후부터 65년간 지속되어 온 해외입양을 중단할 것을 해외입양인들이 직접 요구하고 나섰다. 국내외 단체에서 활동하는 해외입양인들이 기자 회견을 갖고 “산업화된 대한민국 해외입양 제도의 즉각적인 종결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추천사]

1953년 이후 한국은 약 20만 명의 ‘아이’를 해외 입양시켰습니다. 혼혈이거나 비혼모의 자녀라고, 장애가 있거나 부모가 가난하다고 낯선 나라로 보낸 것입니다. 이제 ‘성인’이 된 입양인들이 자신이 태어난 나라이자 자신을 버린 나라인 한국에게 묻습니다. “나는 누구입니까?” 이 책의 작가는 친어머니를 찾기 위해 20년 동안 노력했습니다. 그것은 겹겹이 쌓인 거짓과 싸우는 처절한 과정이었습니다. 슬픔과 외로움으로 가득한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묻습니다. 그들의 고통을 이토록 외면해 온 우리들은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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