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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로 본 조선

놀이로 본 조선

  •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엮음)
  • |
  • 글항아리
  • |
  • 2015-07-10 출간
  • |
  • 300페이지
  • |
  • ISBN 978896735224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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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규장각 교양총서를 발간하며
머리글|놀이의 힘을 찾아서

1장 꽃이 사람을 보고 웃어 온 마음으로 가까이하다
_조선 선비의 사계절 꽃놀이 | 이종묵·서울대 국문과 교수
2장 극단적인 노고 속에서 한 판 벌이는 유희
_농민의 일과 삶 그리고 놀이 | 안승택·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HK연구교수
3장 “한글소설이 세상을 현혹한다”
_조선시대의 소설 향유 | 정병설·서울대 국문과 교수
4장 예를 내세운 희롱, 굴욕으로 얼룩진 놀이
_벼슬아치들의 면신례 | 박현순·규장각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5장 질펀한 놀이판, 성속의 존재가 풀어내는 총체적 인간사
_무당굿놀이 | 박종성·한국방송통신대 국문과 교수
6장 포구락, 천 년을 이어온 스포츠 뮤지컬
_스포츠로 본 조선의 놀이 문화 | 심승구·한국체육대 한국사 교수
7장 계절에 맞춰 놀이하는 뜻
_문헌에 나타난 조선의 세시풍속과 놀이 | 박현순·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교수
8장 일본의 놀이, 그 화려한 도안들이 펼쳐내는 세계
_근대 한국에 들어온 놀이 문화 | 김시덕·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교수
9장 빼앗긴 들에도 웃음꽃은 피었다
_식민지 조선의 재담집, 재담 소리, 만담 | 이홍우·인하대 한국어문학과 강사
10장 노는 데 진정 도가 튼 아이들
_아시아의 공기, 연, 뱀주사위 놀이 | 편해문·놀이터 디자이너, 놀이운동가
11장 레코드 음반은 문학을 어떻게 바꿨나
_노래로 들어보는 한국문학사 | 이동순·영남대 국문과 교수

도서소개

『놀이로 본 조선』은 조선시대의 독특한 놀이, 즉 연잎과 연밥에 술을 담아 빨아 마시는 벽통음, 과거 급제 뒤 정식 관리로 인정받기 전에 거쳤던 면신례, 춤을 추며 궁중에서 즐겼던 공놀이 포구락, 질펀하게 놀았던 서민들의 놀이판 등을 다룬 책이다. 조선과 현대의 놀이가 어떻게 맞닿아 있으며 그 의미는 어떤 것인지 인문학적 고찰을 한다.
“그들은 놀 때 가장 빛이 났다”
엄숙한 궁중에서도, 식민지의 빼앗긴 들판에서도
피어난 웃음 문화
삶이자 일탈이었던 조선 놀이의 500년사를 꿰뚫어 정리하다

과연 “노동은 인간의 덕목”이요 “게으름은 신의 특권”인가? 그렇지 않다.
인간은 극단적인 노고 속에서도 흐벅진 유희를 벌였고, 꽃이 피면 술잔을 들고 완상의 모임을 나갔다. 하루 수십 권씩 소설을 읽어가며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꾀했고,
그 놀이의 순간순간을 삶의 아름다움으로 가꾸어나갔다.

조선 사람들은 호모 루덴스였다
현대인에게 놀이란 무엇일까? 멀고도 가까운 과거 조선 사람들에게 놀이는 또 무엇이었을까? 규장각 교양총서 열두 번째 권은 ‘놀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돌아왔다. 오늘날의 사람들이 ‘조선’ 하면 떠올리는 것은 ‘유교 국가’일 것이다. 그런 까닭에 ‘놀이’라는 유희적 성격을 지닌 단어와 조선의 조합은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은 본디 노는 존재, 즉 ‘호모 루덴스’라는 요한 하위징아의 말은 조선인들에게도 해당된다. 조선 사람들은 서로 계급이 달랐지만 놀이를 즐기는 마음만큼은 같았다. 자연을 벗 삼아 풍류를 덕으로 여겼던 선비도, 허리 한번 펼 틈 없이 1년 내내 농사를 지어야 했던 농민도 모두 각자의 놀이가 있었고 그것을 즐겼다. 놀이는 삶을 영위하는 하나의 방식이었고 현실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해방구였으며,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볼 기회이기도 했다.
《놀이로 본 조선》에서는 조선시대의 독특한 놀이, 즉 연잎과 연밥에 술을 담아 빨아 마시는 벽통음, 과거 급제 뒤 정식 관리로 인정받기 전에 거쳤던 면신례, 춤을 추며 궁중에서 즐겼던 공놀이 포구락抛球樂, 질펀하게 놀았던 서민들의 놀이판 등을 다루는 한편 그 놀이가 지니는 사회적 함의를 풀어낸다.
물론 계급 간 놀이 형태의 탐구가 이 책의 전부는 아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고려 말기부터 조선시대, 개화기와 일제강점기까지 이어지는 시간축을 통해, 조선과 현대의 놀이가 어떻게 맞닿아 있으며 그 의미는 어떤 것인지 인문학적 고찰을 한다. 더불어 동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어떤 놀이 문화가 있었으며 또 그 놀이 정세는 우리와 어떻게 같고 달랐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현대사회는 모든 부문에서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무엇이든 쉽게 휘발되는 오늘날 우리에게 진정한 의미의 놀이는 어쩌면 사라져버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옛사람들의 놀이를 통해 오늘날 우리 또한 어떻게 ‘잘’ 놀 것인지에 대한 메시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본격적인 농사 전에 몸풀기로 놀아볼까
누구나 알고 있듯이 조선의 농민들은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렸다. 그들에게 놀이는 삶의 해방구였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의 삶이었던 농사일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었다.
농민들의 놀이는 농한기인 보통 겨울에 집중되어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줄다리기나 지신밟기, 석전 등의 놀이가 있었지만 여기서는 근대 시기 머슴과 관련된 농촌의 놀이를 예로 들어본다. 근대에 이르러 머슴들이 농촌 노동력의 중심이 되자 음력 2월 1일에 ‘머슴날’이라는 풍습이 생겼다. 농사를 짓는 집에서 부리게 될 머슴을 미리 대접하는 행사다. 이때 ‘2월 초하루에는 머슴들이 담장을 잡고 운다’거나, ‘2월 영등밥을 먹으면 머슴이 울타리를 붙잡고 운다’ ‘머슴은 삽자루 끝을 잡고, 하녀는 물레를 잡고 운다’와 같은 속담이 생겨났다. 이런 점에서 농민들의 놀이는 휴식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본격적인 노동에 앞서 몸을 푸는 것과 비슷했다. 고된 노동에 들어가기 전 공동체의 집단의식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다.
여름철 명절로는 음력 7월 15일에 찾아오는 백중날이 있었다. 이때 백중장이라는 큰 장이 열렸는데, 머슴 주인들은 머슴에게 장에 나가 놀라며 용돈을 주었다. 그런 까닭에 백중날은 ‘머슴날’ 혹은 ‘머슴생일날’이라 불리기도 했다. 앞서 말한 2월 초하루의 머슴날이 노동 전 몸풀기였다면 백중날은 그야말로 휴일이었다. 백중장에는 ‘난장’이라 하여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큰 장이 벌어졌고, 이때를 틈타 도망치는 머슴들도 종종 있었다.
백중장의 규모가 컸기 때문에 떠돌이 상인과 놀이패들은 백중장을 따라서 전국을 돌아다녔다. 이들은 외부에서부터 들어와 내부를 한 바퀴 돌고 빠져나갔다. 반대로 내부의 농민들은 장을 통해서 외부로 뻗어나갔다. 이 두 가지 흐름이 합쳐지면서, 백중장을 중심으로 지역사회가 형성되었고 체계가 잡혔다. 농민들의 명절이 품고 있는 인문학적·사회학적 면모다.
농민의 명절과 그때 치러지는 놀이는 유희적 성격을 지닌다. 그러나 모든 놀이의 목적이 유희는 아니다. 농민들의 놀이에는 사회적인 의미가 숨겨져 있다. 이 책은 이런 분석을 통해 명절과 놀이가 함축하는 또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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