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 열두 현자에게 듣는 ‘삶의 기술’ 특강
Philosophy for LIFE And Other Dangerous Situations
감정의 주인이 되고 ㆍ 세상을 의심하고 ㆍ 최선의 삶을 택하라
우리는 오늘도 한 발만 잘못 디디면 삶이 무너질 것 같은 나날을 살아간다. 현대사회에서 철학, 그것도 2천5백 년은 된 고대의 지혜가 더 행복해지고 더 현명해지고 더 잘 회복하는 삶을 위한 ‘기술(Art)’이 될 수 있을까?
영국 최대 철학 커뮤니티의 공동창립자이자 ‘인생학교’ 등에서 활동하는 ‘일상철학자’ 줄스 에번스는 거리마다 철학자들이 있던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의 현인 열두 명을 1일 철학 특강 강사로 초대한다. 그리고 그들이 오늘날의 우리에게 던지는 유효기간 없는 메시지를 따라, 전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삶을 사랑하는 기술’을 실천하고 있음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위태로운 순간이면 흔들리는 우리의 삶에, 다시 한 번 철학을 권한다.
유리멘탈, 분노조절장애, 경제적 불평등, 폭력과 갑질…
지금 절실한 것은 ‘삶의 문제에 답하는 철학’이다
〈아테네학당〉의 고대 현인들에게 듣는
‘일상철학’ 1일 특강
라파엘로의 걸작 〈아테네학당〉에는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에피쿠로스, 피타고라스, 플라톤 등 고대 그리스ㆍ로마 시대의 현인들이 한데 모여 있다. 이들은 각자 개성이 뚜렷하고 급진적인 철학 사상을 전개했다. 《삶을 사랑하는 기술: 흔들리는 나에게 철학을 권하다》의 저자 줄스 에번스는 이 다양한 흐름의 밑바탕에 ‘소크라테스적 전통’, 즉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는 철학의 능력과 인간의 합리성에 대한 낙관’이 깔려 있으며, 이를 통해 현대인들에게 다원적이고 민주적이고 행복한 철학의 향연을 제시할 수 있겠다는 데 생각이 미친다. 그리고 키케로가 말했듯 ‘우리가 스스로에게 행할 수 있는 의술의 한 형태’로서 철학의 가치를 되새기고 현대의 자기계발보다 훨씬 더 야심차고 포괄적인 자기계발 방식으로서 철학을 다시 우리 곁으로 불러들인다.
‘스스로를 치유하는 의술’로 시작해
공동체를 위한 철학까지
저자는 실제 삶에서 각각의 철학을 이용하여 심각한 문제를 극복하고 삶의 질을 개선한 수많은 사람들과 인터뷰를 했다. (저자는 스스로가 철학자라기보다는 ‘사람들이 고대의 사상을 현대의 삶에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에 호기심을 갖고 있는 저널리스트’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모두가 살아 있는 철학이었고, 의식적이고도 진지하게 고대철학으로부터 얻은 통찰을 실천하고 있었다. 이 책에서 다루는 각각의 철학에 대해 저자는 공통적으로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 첫째, ‘우리는 이 철학에서 어떤 자기계발 기법을 취하여 실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는가?’ 둘째, ‘우리는 이 철학을 삶의 방식으로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가?’ 마지막으로, ‘이 철학은 하나의 공동체나 사회 전체의 기초를 형성할 수 있는가?’다.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믿을 것인가’
‘불안과 분노를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행복해질 것인가’…
‘철학’이라 쓰고 ‘삶의 기술’이라 읽는다
‘좋은 삶’을 향해 움직이는
실용적이고 실천적인 철학의 풍경
이 책에 등장하는 철학자들의 무리를 저자는 ‘소크라테스와 그 후예들’이라 지칭한다. 이들은 “1)인간은 자기 자신을 알 수 있다. 이성을 이용하여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지니는 믿음과 가치를 관찰할 수 있다. 2)인간은 자기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이성을 이용해 자신의 믿음을 바꿀 수 있다. 그러면 감정이 따라서 바뀔 것이다. 감정은 믿음을 따르기 때문이다. 3)인간은 의식적으로 새롭게 사고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습관을 만들 수 있다.”는 세 가지 전제를 공통으로 지닌다. 이어서 “4)우리가 철학을 삶의 방식으로 따른다면, 더욱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라는 네 번째 단계도 같이 취하지만, 그 방향과 좋은 사회에 대한 개념, 삶의 목적 등은 모두 제각각이다. 이렇게 네 번째 단계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고대철학은 좋은 삶을 위한 공통된 생각과 기법을 제공한다.
삶을 사랑하는 열두 가지 기술
● 소크라테스가 권하는 삶에 질문을 던지는 기술
● 에픽테토스가 권하는 내 영혼의 주인으로 사는 기술
● 무소니우스 루푸스가 권하는 흔들리지 않게 단련하는 기술
● 세네카가 권하는 마음속 기대치를 조절하는 기술
● 에피쿠로스가 권하는 지금 여기, 삶을 즐기는 기술
● 헤라클레이토스가 권하는 조망하며 사색하는 기술
● 피타고라스가 권하는 기억하고 매혹시키는 기술
● 회의론자들이 권하는 제대로 의심하고 비판하는 기술
● 디오게네스가 권하는 남의 시선과 권위에 저항하는 기술
● 플라톤이 권하는 올바른 가치를 추구하는 기술
● 플루타르코스가 권하는 내 인생의 영웅을 찾는 기술
● 아리스토텔레스가 권하는 행복하게 살아가는 기술
오늘날 철학은
어떻게 우리 삶과 만나는가
이 책에서 다루는 각각의 철학에 대해 저자는 공통적으로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
① 우리는 이 철학에서 어떤 자기계발 기법을 취하여 실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는가?
② 우리는 이 철학을 삶의 방식으로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가?
③ 이 철학은 하나의 공동체나 사회 전체의 기초를 형성할 수 있는가?
세 번째 질문에서, 철학은 개인적인 삶의 영역을 뛰어넘어 세상과 만난다. 최근 우리를 놀라게 한 월가 점령운동, 뉴스에서 심심찮게 마주치는 국민행복지수라는 개념, 직장인?십대?노인?여성 등 각 세대별?계층별로 요구가 커지는 인지행동치료의 밑바탕에는 어떤 철학이 있었을까? 고대 스토아철학에서 영감을 받아 인지행동치료를 창안한 앨버트 엘리스와 아론 벡, 긍정심리학의 대가 마틴 셀리그먼, ‘인생학교’ 설립자인 철학자 알랭 드 보통, 점령운동의 선구자 칼레 라슨, 노벨상 수상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 전 세계 회의론자들의 대부 ‘어메이징’ 랜디와 리처드 도킨스, 미 육군 회복탄력성 프로젝트 담당자 론다 코넘… 이들이 고대철학에서 통찰하여 세상에 펼쳐가는 것들이 앞서 말한 고대 현인들의 메시지와 오늘날 개인들의 철학적 실천과 만나며 철학의 풍경을 입체적으로 짜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