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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굶주린 일본 두려운 한국

전쟁, 굶주린 일본 두려운 한국

  • 이승우
  • |
  • 마인드탭
  • |
  • 2016-01-15 출간
  • |
  • 480페이지
  • |
  • 152 X 222 X 30 mm /699g
  • |
  • ISBN 979118667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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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내가 아는 어느 교수님은 인문학에서 대단히 앞선 분이시다. 어느 날 그분에게 여쭸다. “그렇게 오랫동안 학문을 하셨는데 후학(後學)들에게 지혜를 남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분의 대답은 담담하지만 단호했다.

“나마저 쓰레기를 남기고 싶지 않네.”

이 책을 쓰는 내내 이 말이 나의 심장을 찔러댔다. 때론 나를 의기소침하게 만들기도 했고, 때론 나를 분발시켜 게으름을 쫓게도 했다. 병도 주고 약도 주는 화두(話頭)였다. 이 책은 그런 갈등 속에서 쓰여졌다.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첫째, 일본인들은 왜 한반도로 올라오려고 하는가? 둘째, 한반도의 사람들은 왜 일본 열도의 사람들에게 시달림을 당하는가? 셋째, 앞으로도 계속 일본 열도의 사람들에게 시달림을 당해야 하는가? 넷째, 한반도와 일본 열도의 사람들은 왜 서로 증오하는가? 다섯째, 한반도와 일본 열도 사이에 영구적인 화친동맹(和親同盟)은 불가능한가? 등이다.

눈치 빠른 독자들은 이 책을 덮을 즈음에 아마 모든 해답을 얻을 것이다. 그러기를 바란다.

E. H. 카(Edward H. Carr, 1892~1982)는 ‘지금까지의 역사는 진보의 역사였고 역사적 필연성에 따라 진행되어 왔으며, 역사의 객관성은 미래의 진보에 기여할 때에야 비로소 확보된다’고 했는데 우리의 근대사는 과연 Carr의 주장대로 진행되었을까? 의구심이 든다. Carr가 말하는 진보란 무엇을 뜻하는가? 진보는 문명으로 가는 과정이다. 그의 말대로 진보가 이룬 문명이 단지 서구 중심적 산업화와 지식의 팽창만을 의미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참다운 문명으로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 이유는 그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우리의 역사를 스스로 부정하게 되는 자가당착(自家撞着)에 빠지기 때문이다. 우리의 역사가 문명을 향해 역사적 필연성에 따라 진행되었는가? 아니면 역사적 우연성에 따라 진행되었는가? 그것도 아니라면 역사적 필연과 우연의 반복 또는 교집합에 따라 진행되었는가?

좋다. Carr의 주장에 동의한다고 치자. 그렇다면 일본의 강점과 강점기 동안에 우리 선열들이 겪었던 야만의 세월도 문명을 향한 역사적 필연성에 따른 과정일까? 야만과 문명, 이항 대립적인 개념들이 서로의 필요에 따라 도움을 주고받는다는 비논리적인 도그마에 직면하게 되는데도 말이다. 역사를 추구하다 보면 종종 이런 모순에 부딪치곤 한다.

이 책은 일반 대중 속에, “우리 역사를 좀 알고 싶다”고 생각하는 그런 독자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글쓴이도 전문 역사서를 보면서 얼마나 힘들어 했던가? 재미가 있거나 없거나 한번 붙들면 쭉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만 된다면 틀림없이 역사라는 낚시에 걸려 역사 속에서 오래된 미래를 보게 되리라.

그런 후에 어떤 영감님이 끄는 수레의 폐지더미 속에 실려 가더라도 혹은 어느 젊은이들의 불놀이에 불쏘시개가 되더라도 아무런 미련이 없는 그런 책, 그게 이 책의 소원이었는데 과연 그렇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일생을 걸고 역사에 천착(穿鑿)했던 선학(先學)들과 전문 사학자(史學者)들에게 글을 쓰는 내내 감사의 마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 책도 그분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만들어질 수가 없었다.

출판업계의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선뜻 출판을 허락하신 마인드탭 김중용 사장, 박노일 박사와 무더운 여름날 편집하느라 애를 쓰신 심성보 이사에게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신산스런 세월 속에서도 나를 믿고 기도하는 아내가 고맙다.

2015 여름
불곡산 아래에서
이승우


목차


1부 _ 여명의 침탈

01 고종, 미군 20만 명의 용병(傭兵)을 요구하다
02 갈보와 대포를 몰고온 일본
03 헐버트를 아시나요?
04 고종황제는 명군인가? 암군인가?

2부 _ 반역과 수치

01 마지막 황제, 순종의 일본 천황 알현記
02 윤치호에 관하여
03 일본, 김옥균을 두 번 죽이다

3부 _ 야만과 문명

01 암호명 ‘여우사냥’
02 을사늑약의 불법성 상고(詳考)
03 안중근은 영웅인가? 테러리스트인가?
04 관동 대학살, 원수를 갚을 자 누구인가?

4부 _ 한반도, 일본의 영원한 트라우마

01 독도는 누구 땅이란 말인가? - 박유하 씨의 “화해를 위해서”를 읽고
02 일본의 무한한 영토욕심
03 재앙의 시작,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04 어느 일본인에 관한 회상 - 아사카와 다쿠미(淺川 巧)에 관하여
05 전쟁, 굶주린 일본 두려운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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