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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의 문화사 돌에 새긴 동아시아 고대의 풍경

돌의 문화사 돌에 새긴 동아시아 고대의 풍경

  • 정재윤
  • |
  • 신서원
  • |
  • 2018-02-12 출간
  • |
  • 312페이지
  • |
  • 152 X 226 X 19 mm /463g
  • |
  • ISBN 978897940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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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동아시아사 연구자들의 공통된 고민은 사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신자료의 발굴이다. 간행된 사서들은 해당 국가의 관점에 입각하여 여러 번 정리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당대의 실상에 접근하기 어려운 한계를 지닌다. 따라서 후대에 정리된 사서 못지않게 당대의 생생한 자료는 다양한 역사적 사실을 그리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행히 새로운 간독(簡牘)들이 꾸준히 발굴되면서 자료에 대한 갈증은 어느 정도 해갈되었지만, 고 ? 중세사 관련 자료들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과 일본은 일찍부터 석각 자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석각 자료의 역사자료화 작업에 나섰으나 한국의 경우 두 나라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물론 이미 석각 자료에 관심을 둔 연구자들이 있었으나 아직은 석각 자료 그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문헌 사료의 한계를 메우는 정도의 보조적 자료로 이용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역사 자료로서 석각 자료의 중요성에 뜻을 같이한 연구자들이 2013년 [동아시아 석각자료 연구회]를 발족하고 세미나를 진행하는 한편 석각연구의 중요성에 동감한 연구자들과 더불어 공동 연구를 기획하였다. 다행히 이 기획은 2015년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석각자료를 통해 본 동아시아 고·중세사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지원을 받아 공동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공동 작업 중에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미흡하나마 석각연구의 틀을 만들어갔으며, 중국고중세사학회에서 중간발표를 하여 점검을 하였다. 결과물 제출 이후 감사하게도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았으며, 개별 성과물에 그치기보다 석각 자료 이용의 모범을 만들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기도 하였다.

이런 의미에서 2015년 석각 자료에 대한 연구의 시작은 역사 연구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연구팀은 석각자료 그 자체에 우선 충실하되 이를 역사 자료로서 환치하여 가치를 부여하는 데 최대한 신중을 기하였다. 문헌의 빈틈을 메우는 보조 자료가 아닌 석각 자료만이 말해줄 수 있는 역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자 한 것이다. 특히 문헌 사료 속에서 찾아 볼 수 없었던 여성들이나 기층 민중들에 관한 이야기를 석각 속에서 찾아내고자 하였으며, 사서에서는 볼 수 없는 사회적 현상이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복원하고자 하였다.

이 책은 이러한 관점에서 접근하여 모두 4부로 구성하였다. 먼저, 1부는 ‘고대 중국인 돌을 발견하다’라는 표제 하에 석각 자료 그 자체에 대한 이론적 탐구를 진행한 두 글로 구성하였다. 조초는 『석각 자료의 출현과 발전』이라는 글에서 중국 고대 석각 자료의 출현과 이것이 각 시대별로 어떻게 변천하였는가를 개괄적으로 소개하였다. 홍승현은 『효성과 명성, 그리고 가족법의 기념비-묘기(墓記) ㆍ 묘비(墓碑) ㆍ 묘지(墓誌)의 사회적 역할』이라는 논고에서 묘기는 효성을 표현한 것이고 묘비는 명성을 획득하기 위한 장치이며, 묘지는 가족법을 기록한 기록지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구명하였다.

2부는 ‘돌, 여성을 기억하다’라는 표제 하에 그동안 사료 속에서 배제되거나 박제되어 있던 여성들의 삶을 조망하고자 하였다. 김성희는 『자유와 굴레의 양면성-묘지명(墓誌銘) 속 북위(北魏) 여성』이란 제목으로 북위 여성들이 유교 이념의 지배를 받는 한편 가학(家學)의 주체이자 전승자로서의 이중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음을 구명하였다. 김호는 『궁성에 갇히고, 틀에 가두어진 궁인들-묘지명(墓誌銘)을 통해 본 당대(唐代)의 궁인(宮人)』이란 글에서 궁인의 삶에 대한 논의를 궁성이라는 공간의 물리적 제한과 유가사상의 틀이라는 추상적 제약으로 확대시켰다. 정재윤은 『이름을 갖지 못한 여성들-무령왕비를 통해 본 백제 여성의 지위』란 글에서 무령왕 때를 전후로 한 시기에 불교의 성행과 유교와 예학의 정착이 여성을 남성의 종인(從人)으로 보는 시각을 구체화시켜 묘지에 무령왕비의 이름이 표기되지 않았음을 구명하였다.

3부 ‘돌에 새긴 시대상’에서는 최고위 지배자부터 기층 민중까지 어떤 의도로 석각을 이용하고자 하였는지를 탐구하였다. 소현숙은 『6세기 중국의 종교 조상(造像)과 향촌경관-공공적 성격의 불교 및 도교 조상비(造像碑)의 입지와 성격』이란 글에서 6세기 화북지역 향촌에 조성된 불도조상비가 많은 사람들이 선업을 쌓고 복덕을 얻는 수단으로 건립되었으며, 나아가 사람들로 하여금 이것을 보게 함으로써 그들의 죄업을 소멸시켜줄 목적으로 만들어졌음을 밝혔다. 양진성은 『남조(南朝) 양대(梁代) 묘지(墓誌)에 새겨진 왕언(王言)』이라는 주제로 양나라 때 왕언문서의 체계가 석각에 반영되었으며, 이후 정형화된 묘지명이 성행한 당대(唐代)에도 변함없이 계승되었음을 구명하였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지난 시기 석각 자료 연구사를 개괄하고 앞으로 역사 연구에서 석각 자료가 담당하게 될 역할을 조망하여, 그 표제를 ‘석각자료의 가능성’으로 삼았다. 권민균은 『한대(漢代) 비각(碑刻) 연구의 역정(歷程)』이란 주제로 송(宋)대 및 청(淸)대 금석학을 기반으로 다양하게 전개되었던 20세기 이후의 한대 석각 연구 현황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정재균은 『5~6세기 민간 조상(造像) 활동의 성행과 조상기(造像記)-조상기 자료 및 의읍(義邑) 관련 연구성과의 소개』라는 글에서 불상에 남겨진 제작 경위와 기원(祈願) 내용 등이 담긴 조상기(造像記) 가 사료로서 역사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점으로 조상기 관련 연구 성과 및 탁본이나 석문(釋文) 등이 수록된 자료들을 소개하였다. 이진선은 『당대(唐代) 서역사(西域史)연구를 위한 제언-묘지(墓誌) 자료의 활용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당 전기 당과 천산(天山) 남북 제민족(諸民族) 간의 국제 관계, 당조의 서역(西域) 통치 제도, 역사지리와 관련된 기존의 학설을 보완 또는 수정할 수 있는 몇몇 묘지 자료를 소개하였다.

이상 본서에 수록된 10편의 글 중 조초, 홍승현, 김성희, 김호, 정재윤, 소현숙의 글은 2015년 일반공동연구지원사업의 결과물이다. 더불어 양진성과 4부의 필진인 권민균, 정재균, 이진선은 [동아시아 석각자료 연구회]의 성원으로 함께 공부하며 꾸준히 연구를 축적하여 이번에 함께 글을 실을 수 있었다. 이들 네 사람은 신진 연구자들로 앞으로 석각 연구의 중추가 되어 석각 자료 연구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갈 것이다.

대부분의 글은 학회를 통해 발표된 후 게재된 것들이지만 이 책에서 처음 소개되는 글도 있다. 모든 연구자들은 자신의 글을 좀 더 가독성 높은 상태로 만들고자 몇 번의 수정 작업을 진행하였다. 애쓴 만큼 독자들에게 보다 많은 유용한 정보가 제공되었으면 좋겠다.

목차

책머리에 5

● 1부 ●
고대 중국인 돌을 발견하다

석각 자료의 출현과 발전 15
조초 저 ㆍ 홍승현 정리
ㆍ돌을 발견한 인간 15 ㆍ중국 고대 석각 자료의 탄생 17
ㆍ석각 자료의 유형 21 ㆍ공적을 칭송하는 갈과 각석 23
ㆍ자연에 기록한 마애 25 ㆍ하관(下棺)의 용도에서 공적을 현창(顯彰)하는 비로 27
ㆍ신분의 표지, 묘지 31 ㆍ매지권(買地券)과 진묘권(鎭墓券), 진묘석(鎭墓石) 32
ㆍ석각 자료 형식의 변화 38 ㆍ동아시아 역사 연구에서 석각 자료의 중요성 44
참고문헌 50

효성과 명성, 그리고 가족법의 기념비 51
묘기(墓記) ㆍ 묘비(墓碑) ㆍ 묘지(墓誌)의 사회적 역할 홍승현
ㆍ서사 석각 자료의 종류 51 ㆍ형도전의 제작과 목적 53 ㆍ명기로서의 묘기 56
ㆍ묘기의 내용과 역할 57 ㆍ묘기 제작의 배경 60 ㆍ묘비의 출현 63
ㆍ인물평의 유행과 한비 65 ㆍ한비의 역할 67 ㆍ묘지와 묘비의 상호관련 70
ㆍ묘지의 연원과 성격 71 ㆍ종족법의 필요와 가보(家譜)의 작성 75
ㆍ종족법을 기록한 묘지 78 ㆍ각기 다른 석각의 제작 이유 81
참고문헌 84

● 2부 ●
돌, 여성을 기억하다

자유와 굴레의 양면성 89
묘지명(墓誌銘) 속 북위(北魏) 여성 김성희
ㆍ북위(北魏) 시대 여성을 보는 이중적 시선 89
ㆍ북위(北魏) 여성 묘지(墓誌)의 실제(實際) 91
ㆍ묘지명(墓誌銘)에 투영된 북위 여성의 삶 92
ㆍ가족(家族)의 수호(守護)와 교사(敎師)의 표상(表象) 97
ㆍ부덕(婦德)과 부공(婦功)의 굴레, 남편 뒤에 숨은 여성들 100
ㆍ“항대(恒代)의 유풍(遺風)”과 현모양처(賢母良妻)의 음영(陰影) 105
참고문헌 107

궁성에 갇히고, 틀에 가두어진 궁인들 109
묘지명(墓誌銘)을 통해 본 당대(唐代)의 궁인(宮人) 김호
ㆍ궁인상(宮人像)을 그려보기 위한 시도 109 ㆍ궁인으로서의 시작과 끝 115
ㆍ묘지명의 분량 ㆍ 문구(文句)와 궁관품의 관계 124
ㆍ정형화한 궁인의 품행 126 ㆍ궁인에 대한 전형적인 송덕문 129
ㆍ궁성(宮城)이라는 공간과 유가(儒家)라는 틀에 얽매인 궁인들 134
부록 138 참고문헌 140

이름을 갖지 못한 여성들 143
무령왕비를 통해 본 백제 여성의 지위 정재윤
ㆍ[무령왕비지석]이 알려주는 비밀 143 ㆍ[무령왕비지석]의 특이점 145
ㆍ중국 묘지석은 어떠한가 148 ㆍ왜 왕비의 이름이 없는 걸까 152
ㆍ여성의 이름 표기는 사회적 역할을 가름하는 잣대 155
ㆍ이웃 나라 왕비는 어떠하였을까 162 ㆍ백제 여성의 지위가 변화된 시기와 요인 167
참고문헌 171

● 3부 ●
돌에 새긴 시대상

6세기 중국의 종교 조상(造像)과 향촌경관 175
공공적 성격의 불교 및 도교 조상비(造像碑)의 입지와 성격 소현숙
ㆍ공공장소의 종교기념물 175 ㆍ조상비, 대로(大路) 등 교통로상에 건립하다 176
ㆍ도로 및 다리 건설을 기념하는 조상비 178
ㆍ산 정상이나 언덕 등 고지(高地)에도 세우다 179
ㆍ촌락 입구나 촌락 안에 건립된 조상비 180
ㆍ보는 사람이 많으면 만든 자의 공덕도 크다 181
ㆍ‘보는 것’과 ‘보는 자[觀者]’ 184 ㆍ‘승지(勝地)’ 또는 ‘복지(福地)’의 선택 186
ㆍ공공적 조상비를 둘러싼 향촌의 의례활동 187
ㆍ조상비, 6세기 화북지역 향촌민의 신앙을 보여주다 190
부록 192 참고문헌 195

남조(南朝) 양대(梁代) 묘지(墓誌)에 새겨진 왕언(王言) 197
양진성
ㆍ남조시기(南朝時期)의 봉칙찬묘지(奉勅撰墓誌) 197
ㆍ봉칙찬묘지의 ‘칙(勅)’과 ‘신(臣)’ 200 ㆍ묘지(墓誌)의 칙(?)과 왕언(王言) 201
ㆍ봉칙찬묘지(奉勅撰墓誌)의 제작 경위 205 ㆍ봉칙찬묘지에 등장하는 다른 왕언 211
ㆍ묘지명의 전통에 있어서 남조의 봉칙찬묘지의 계기적 의의 215
참고문헌 220

● 4부 ●
석각자료의 가능성

한대(漢代) 비각(碑刻) 연구의 역정(歷程) 223
권민균
ㆍ한대 석각자료 연구의 필요성 223
ㆍ한대 비각 연구 역정의 시작: 송대(宋代)의 한비 연구 227
ㆍ한비(漢碑) 연구의 발전기: 청대(淸代)의 한비 연구 231
ㆍ20세기 이후 한비(漢碑) 연구 현황 236
ㆍ한대 석각 연구의 다양한 가능성 249
참고문헌 253

5~6세기 민간 조상(造像) 활동의 성행과 조상기(造像記) 255
조상기 자료 및 의읍(義邑) 관련 연구성과의 소개 정재균
ㆍ불교의 전파와 조상(造像) 활동 255 ㆍ조상의 주체 257
ㆍ종교사 시각에서 진행한 의읍 연구 260
ㆍ사회사 ㆍ 정치사 시각에서 진행한 의읍 연구 266
ㆍ조상기 자료의 수집과 정리의 필요 271
참고문헌 278

당대(唐代) 서역사(西域史) 연구를 위한 제언 281
묘지(墓誌) 자료의 활용에 대하여 이진선
ㆍ당대 서역의 사정 281 ㆍ서역사 연구와 출토 자료 283
ㆍ당과 천산 남북 제민족간 관계와 묘지 자료 289
ㆍ당조의 서역 통치와 묘지 자료 297 ㆍ서역 속 역사지리와 묘지 303
참고문헌 308
색인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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