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현재의 나에게 잘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맥주 한잔에 지친 하루를 씻어내는 우리들의 이야기
머릿속이 미완의 문장으로 가득했지만 재미있는 글을 쓰고 싶었던 중학생은 항상 ‘엉켜버린 생각의 시작과 끝을 찾아 문장 사이를 뛰어다녔다’. 쓰고 싶다는 마음을 품은 채 대학생이 되어 일상에서 글감을 찾아 모았다. 그러나 글 속에서 의미를 찾을 수 없어 끊임없이 방황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작가는 삶의 여백에서 다시 글감을 붙잡았다. 그리고 모든 글에 자신이 있음을 발견했다.
그렇게 작가는 글을 쓰는 것으로 자신을 이해하고 다시 스스로를 쓰기 시작했다. ‘해야만 하는 일’에 매몰된 삶 대신 일상에서 아주 사소한 만족부터 찾아나가기로 한다. 이 책은 작가가 ‘열심히’라는 주문에서 벗어나 두려워하지 않고 일상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 실패, 무기력, 우울 같은 단어에도 익숙해지고 더 이상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 먼 길을 돌아 오롯이 나와 만나게 된 작가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이 순간의 나.
오늘의 나는,
지금 가장 나답다.
마음이 나락으로 내려간 어느 날에는 아주 사소한 것들이 우리에게 위로를 건네기도 한다. 지친 몸에 맥주 한 잔이 부어주는 청량감, 볕 좋은 토요일에 즐기는 낮잠, 퇴근길에 문득 올려다본 하늘의 노을 같은 것 말이다. 『괜찮은 척은 그만두겠습니다』 역시 당신에게 사소하지만 소중한 위로를 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