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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나비와 달님

호랑나비와 달님

  • 장영복
  • |
  • 보림출판사
  • |
  • 2015-07-25 출간
  • |
  • 36페이지
  • |
  • ISBN 9788943310134
★★★★★ 평점(10/10) | 리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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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달님, 제가 낳은 알들이 무사히 나비가 되게 해주세요!” 누가 자꾸 달님을 부릅니다. 호랑나비는 달님에게 자기 대신, 자기가 낳은 알들을 돌봐 달라고 빌었습니다. 스스로 깨어나, 제 힘으로 자라는 것이 자연의 이치. 달님은 마냥 호랑나비의 부탁이 난감했습니다. 그러다 커다란 사마귀가 호랑나비를 낚아채 먹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끝내 달님은 모른 척 할 수 없어, 짬 날 때마다 탱자나무 울타리 위에 알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과연 애벌레들은 무사히 나비가 될 수 있을까요? 『호랑나비와 달님』은 호랑나비의 한 살이를 따듯하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엄마 없이 홀로 살아가야 하는 호랑나비 애벌레는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 속에서 최선을 다합니다. 마치 우리에게 진정한 성장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하고 말하듯이 냉엄한 세상살이를 애벌레는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갑니다. 그리고 그런 애벌레를 사랑으로 지켜보는 달님의 존재가 돋보입니다. ‘지켜보는’ 달님의 존재는 부모란 자녀에게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만듭니다.
어느 가을밤, 탱자나무 울타리에서 일어난 일

달님은 지금 단장을 하느라 바빠요. 달맞이꽃 가루분을 톡톡톡 바릅니다. 잠이 부족한 달님 얼굴이 감쪽같이 환해집니다. “달님, 달님!” 누가 자꾸 달님을 불러요. 저 아래 탱자나무 울타리에 알을 낳은 엄마 호랑나비입니다. 호랑나비는 달님에게 자기 대신 제가 낳은 알들을 돌봐 달라며 빌어요. 원래 나비들은 알을 낳고 나면 곧 죽거든요. 달님은 난감합니다. 알이야 스스로 깨어나 제 힘으로 자라야지요. 그게 자연의 이치니까요. 달님이라고 달리 뾰족한 수가 있나요. 바로 그때 커다란 사마귀가 호랑나비를 낚아챘습니다. 사마귀가 나비를 오물오물 먹어 치웁니다. 달님은 눈을 질끈 감았어요. 어쩌겠어요. 이것 또한 자연의 이치인 걸요. 달님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어요. 애처롭지만 잊어야지요. 원래 나비들은 엄마 없이 크니까요. 달님이 할 일은 또 얼마나 많은데요.

하지만 달님은 끝내 모른척할 수가 없었답니다. 짬 날 때마다 탱자나무 울타리를 살폈어요. 알에서 호랑나비 애벌레들이 하나둘 깨어났습니다. 애벌레들은 꼬물거리며 나뭇잎을 갉아먹고 잠을 자고 허물을 벗고…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며 조금씩, 조금씩 자랐어요. 하지만 애벌레들이 살아야 할 세상은 만만치가 않아요. 까치며 오목눈이, 멧비둘기 따위 새들도, 노린재나 사마귀 따위 곤충들도 호시탐탐 애벌레들을 노리고 있으니까요. 쏟아지는 빗줄기와 휘몰아치는 찬바람, 눈보라는 또 어떻고요. 달님은 애가 탑니다. 하지만 달님은 먼발치에서 가슴을 졸이며 애벌레들을 지켜보는 것밖에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사실 달님이 해야 할 일은 온전히 그것뿐일 거예요. 섣부르게 뛰어들어 거들거나 참견해서는 안 되니까요. 그저 계속 지켜보는 것, 애벌레가 제 힘으로 살아남기를, 고치를 뚫고 나와 아름답게 비상하기를 믿고 기다리며 응원하는 게 달님의 몫이에요.

가슴 가득 사랑을 품은 달님과 자신을 굳게 믿고 살아가는 애벌레들에게 바치는 그림책

호랑나비의 한살이라는 과학적 사실을 기반으로 자연과 생명, 성장과 모성이라는 주제를 따뜻하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이 책에는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 속에서 최선을 다해 삶을 꾸려가는 뭇 생명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에게 세상은 냉엄하고 세상살이는 만만치 않아요. 향기 그윽한 열매를 맺는, 그러나 걸핏하면 온몸을 찔러대는 날카로운 가시로 뒤덮인 탱자나무 울타리처럼요. 그러나 애벌레는 제 안의 생명력을 믿으며 제 힘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묵묵히 세상을 향해 나아갑니다. 달님은 그런 애벌레를 애정 어린 눈길로 지켜보고요. 달님의 사랑은 기다림이며 믿음입니다. 작가는 말합니다. 살아 있는 존재들은 자신을 지켜보는 따뜻한 눈길에서 전해오는 사랑을 느낄 수 있다고요. 그 사랑이 세상을 살아갈 힘을 줄 거라고요. 이 그림책은 우리에게 성장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부모란 자녀에게 어떤 존재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합니다.
탱자나무 울타리와 하늘이라는 단조로운 공간을 화가는 페인팅과 콜라주, 재치 있는 면 분할을 통해 다채롭게 그려냅니다. 흥미롭게도 화가는 하늘과 땅, 두 개의 세계를 다른 방식으로 묘사합니다. 애벌레가 사는 세계, 탱자나무 울타리를 둘러싼 생태계는 매우 사실적입니다. 억센 가시와 줄기로 뒤덮인 탱자나무 울타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푸르게, 누르게, 혹은 회백색으로 물들고, 그 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새들과 곤충들은 모두 손에 잡힐 듯 생생합니다. 애벌레의 세계 속에서는 달 또한 그저 우리가 익히 보아온 달이지요. 그러나 현실 너머의 세상 속에서 달님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표정을 통해 복잡한 심경을 고스란히 내비칩니다. 평온한 달님, 고민에 빠진 달님, 애가 달아 얼굴이 시커메진 달님…. 특히 애벌레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달님은 참으로 아름답고 자애롭습니다. 완벽한 조화와 아름다움의 극치라 칭송받는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국보 83호)에서 영감을 얻은 이 얼굴은 삼라만상에 고루 따스한 빛을 나눠주는 달님의 얼굴이자 우리 영혼의 안식처인 엄마의 얼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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