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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인간을 말하다

권력, 인간을 말하다

  • 리정(李拯)
  • |
  • 제3의공간
  • |
  • 2018-02-26 출간
  • |
  • 352페이지
  • |
  • 154 X 224 X 23 mm /610g
  • |
  • ISBN 9788959894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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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절대 권력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일인자의 흥망성쇠로 읽는 권력의 숨겨진 비수들

“인간은 권력을 획득하는 데는 매우 능하지만 권력을 행복으로 전환하는 데는 그리 능하지 못하다.”(유발 하라리) 권력이란 쟁취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소개된 수많은 처세서는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비열한 음모와 냉혹한 배신, 가차 없는 투쟁의 이야기로 점철되어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역시, 온갖 권모술수를 총동원해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절대권력을 손아귀에 틀어쥔 승자들이다. 그러나 이야기는 정작 그 다음부터 시작된다. 모두가 떠받드는 황금 권좌에 올라선 순간 그들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숭배와 부귀영화가 아니었다. 권력은 어느새 주인의 손아귀를 빠져나가 다모클레스의 검이 되어 권좌를 향해 칼끝을 겨누기 시작한다.
이 책은 세계제국 당나라의 절대 권력을 거머쥔 이들의 몰락 과정을 쫓아간다. 비천한 출신을 극복하고 대성한 인물부터 목적을 위해서라면 형제와 자식까지 재물로 바치는 냉혈한과 뛰어난 지략과 총명함으로 모두를 사로잡은 천재 등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권력자로 등장한다. 하지만 권력은 그가 어떤 인물이든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권력은 자기 주인의 약점을 순식간에 파악하고 이를 연료 삼아 그를 몰락으로 이끄는 음모를 실행한다. 저자는 이 지점에서 권력의 교묘한 술책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자뿐 아니라 권력의 숨겨진 속성을 간파해 최후의 승리를 얻은 자도 함께 보여주며 권력 사용의 적나라한 면모를 드러낸다.

속이고, 유혹하고, 방심케 하라
권력이 파놓은 11가지 함정에 걸려든 사람들

비공식 정보 통로는 권력이 자신의 주인을 몰락시키는 은밀한 수법으로 역사에 자주 등장해왔다. 강력한 황위 경쟁자들을 차례차례 무너트리고 권력을 잡은 당 현종 이융기를 일개 관리에 불과했던 이임보가 무너트릴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임보는 황제를 지근거리에서 모시는 환관, 궁녀, 후궁 등에게 수많은 뇌물을 제공해 이들과 후원 관계를 맺고, 황제의 일거수일투족을 파악할 수 있는 비공식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그는 황제의 내밀한 사생활이 담긴 궁중 정보를 자신의 수중에 두면서, 이를 기반으로 황제와 관료 사이의 공식 정보 통로마저 왜곡하며 당대 최대의 실세로 부상할 수 있었다.
핏줄의 유혹은 권력이 일인자를 무너트리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당나라의 실질적 창건자이자 후대 황제들의 모범으로 칭송받는 태종 이세민조차 이 함정에 걸려들고 만다. 기행을 일삼는 태자를 맏아들이라는 이유로 내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마지못해 다음 태자를 선정할 때에도 모든 아들들에게 기회를 주려는 부정(父情)이 역설적으로 형제끼리 서로를 죽고 죽이는 골육상잔으로 이어진다. 심지어 아들들은 이세민을 암살하려는 모의까지 세우며 그를 철저히 배신한다. 결국 이세민은 가장 무능력한 아들을 후계자로 선정하고 외척에게 이를 맡기는 최악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관료집단의 이해관계를 어디까지 허용할지는 권력이 제기하는 최대의 난제다. 당나라 건국의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이밀은 천하를 두고 당 태조 이연과 쟁투하다 패배하지만 여전히 충분히 재기할 힘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 부하들은 그에게 투항할 것을 청한다. 이연과는 같은 성씨이기 때문에 오히려 후대받을 것이라며 자신의 주군을 유혹하기까지 한다. 결국 그는 부하들의 강력한 권유에 흔들려 이연에게 투항하고 만다. 관료집단은 그 속성상 자신의 관품과 녹봉만 유지된다면 주군이 누가 됐든 상관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밀은 입장이 달랐다. 그는 이연과 천하를 두고 다퉜던 인물이었고 그가 투항한다 해도 새 주군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일 뿐이었다. 결국 이밀은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다. 저자는 이처럼 당나라 권력자들의 몰락을 하나하나 따라가며 여론, 무질서, 타락, 파벌 등 권력에 숨겨진 11가지 함정을 드러낸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기어이 권좌를 차지한다
권력의 속성을 이용해 생존과 부귀를 얻은 사람들

반면 권력의 속성을 간파해 이를 생존과 부귀영화의 지름길로 삼은 자들도 이 책에 등장한다. 권력이 유지되려면 무엇보다 합법성을 지녀야 한다. 그리고 이 합법성은 구 정권의 엘리트들의 지지를 반드시 필요하다. 당나라를 무너트리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도전한 황소는 이 지점을 놓치고 만다. 그는 백성들의 강력한 지지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일으킨 반란의 근거를 당나라 왕조의 부정에서 찾음으로써, 의도치 않게 과거 당나라에 속한 엘리트들을 소외시키게 된다. 반면 황소와 함께 반란을 일으킨 주온은 이 반란이 당나라를 대체할 만한 정치적 정통성을 확보하지 못했음을 간파한다. 이에 그는 재빨리 당나라에 귀의해 한때의 동지였던 황소의 반란을 진압하고, 황제를 보위한다는 명목 아래 경쟁자들을 물리치며 엘리트층의 지지를 얻어낸 뒤 결국 당나라 황제의 선양이라는 방식으로 권력을 합법적으로 쟁취한다.
권력은 언제나 잠재적 적들을 제거하려 시도한다. 곽자의, 이광필, 복고회은의 사례는 이 같은 권력의 속성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잘 보여준다. 이들은 안녹산의 난을 평정하고 국가를 위기에서 구했음에도 권력자가 감당하기에 너무 큰 공을 세웠기 때문에 갖은 중상모략에 시달린다. 이광필은 이 같은 권력의 대접에 불안에 떨며 칩거했고, 복고회은은 아예 반란을 일으켜 자신의 억울함을 폭발시켰다. 결국 이 둘은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삶을 불운하게 끝맺는다. 반면 곽자의는 권력의 의심에 자신이 가진 병권과 직위를 모두 반납하고, 권력의 의도적인 도발에도 이를 자신의 불찰로 돌리며 용서를 구한다. 그는 권력의 의심에는 전적으로 충성을 드러내는 길만이 자신의 목숨을 지킬 수 있음을 간파한 것이다.
독자들은 권좌의 주인을 농락하고 끝내 파멸시키려는 권력의 시험대와 그 앞에 선 인물들의 몰락과 생존의 사례를 통해 권력의 도발에 맞서 자신을 지켜내는 방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머리말: 왜 권력은 흥망성쇠의 반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1장 여론: 예언과 유언비어는 한 끗 차이다 | 이밀
2장 후계자 선정: 도덕성을 갖춘 권력만이 장수한다 | 이세민
3장 두려움: 권력은 결코 나눌 수 없다 | 장손무기
4장 무질서: 질서라는 면역체계에 맞서지 마라 | 무측천
5장 타락: 권력이 심판하려 할 때 부패가 시작된다 | 이융기
6장 정보 통제: 사람은 자신이 가진 편견의 노예다 | 이임보
7장 기득권: 공익 뒤에는 언제나 사익이 있다 | 안녹산
8장 보상: 충성에 답하는 것은 의무다 | 곽자의, 이광필, 복고회은
9장 그림자 권력: 권력은 언제나 측근을 통해 사용된다 | 환관 집단
10장 파벌: 상대를 죽여야만 내가 사는 게임 | 이덕유, 우승유
11장 합법성: 권력을 옹호하는 자 안에 반역자가 있다 | 황소, 주온

맺음말: 중국의 전통적 정치를 이해하는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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