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바람의 기원

바람의 기원

  • 김명철
  • |
  • 실천문학
  • |
  • 2015-07-24 출간
  • |
  • ISBN 9788939222359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8,000원

즉시할인가

7,2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7,2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목차

제1부 생각|마비|표정 없이|증폭|고사|경중|실색|외줄|연|농부와 나무와 사과|말, 말, 말, 그리고 고지|실체|골이 파이다|선산|차단
제2부 넓은 문|괜찮다|낙과|이탈|탈|직립 산행|착시|아직도 아름답다 하는가|눈물|요람에서 무덤까지|역행|나뭇잎처럼 당신은|대조기
제3부 Paul|사각|고양이의 입술에 묻은 피와 죽은 쥐의 관계|선상의 품바|유예|하루하루, 하루|정문|가난하고 낮고 쓸쓸한|생목|공백|우기|잠시 너를 잃고|바람에게|현장검증
제4부 결절|바람의 기원|흑야|흔들리던 돌이 흔들리는 나를|복선|깃털처럼|탈환|눈밭에 앉아서|갈피|반달|결빙기|유산|해독
해설 이성혁
시인의 말

도서소개

김명철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바람의 기원』. 일상의 풍경을 포착하는 예리한 시선과 가벼움과 무거움 사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어법을 가진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삶의 불안과 고독을 긴장감 있는 언어로 밀도 있게 응축해냈다. 시인은 섬세한 시선으로 우리 삶의 모습들을 주의 깊게 바라보며 다양한 사건과 풍경들을 감각적인 언어로 빚어낸다.
시인에게 시 쓰기란 어떤 염원의 과정이다

2006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해 시집 『짧게, 카운터펀치』를 펴낸 김명철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바람의 기원』이 실천문학사에서 출간되었다. 일상의 풍경을 포착하는 예리한 시선과 가벼움과 무거움 사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어법을 가진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삶의 불안과 고독을 긴장감 있는 언어로 밀도 있게 응축해냈다. 시인은 섬세한 시선으로 우리 삶의 모습들을 주의 깊게 바라보며 다양한 사건과 풍경들을 감각적인 언어로 빚어낸다.

꽃과 바람의 서글픈 전쟁

삭막하고 황폐해 보이는 일상을 한 줄 한 줄 스케치하듯 시를 써온 김명철 시인은 첫 시집 『짧게, 카운터펀치』를 통해 ‘경쾌하지만 결코 유쾌하지 않은’ 삶의 이면과 진실을 그만의 고유한 감각으로 성공적으로 그려냈다. 특유의 활달한 상상력과 관찰력, 일상의 풍경을 포착하는 예리한 시선으로 가벼움과 무거움 사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시인의 독특한 시적 진술에 대해 시인이자 평론가 권혁웅은 “여러 개의 삶을 살기. 이 모든 걸 자유롭게. 그것도 파격이 아니라 정격으로”라고 표현한 바 있고, 평론가 유성호는 “삶의 여러 국면에 대해 여러 모양의 접근과 표현을 취하고 있는 이색적 성취”라고 평가했다.
등단 10년을 바라보는 김명철 시인은 이번 시집 『바람의 기원』에서 좀 더 원숙한 시선으로 대상과 주체의 본질적 어긋남, 그리고 그곳에 존재하는 어떤 ‘시차(時差)’를 관찰하며 삶의 황량함 속에서도 삶을 사랑하는 생존법을 이야기한다.

향나무와 소나무처럼
당신과 난 이질적이었고
언제나 나는 햇살에 목이 말랐습니다
나는 당신을 빨아들여 내 가지들을 길렀고
당신은 이른 봄 새의 모가지처럼 수척해졌습니다
바람에 당신이 흔들릴 때
내 머리 위에 떨어지던 햇살들을 따라
죽거나 산 내 가지들이
목을 빼기도 했습니다
겨울을 준비하는 가을의 바람처럼
전쟁을 위한 평화나
평화를 위한 전쟁뿐이었습니다
_「바람의 기원」 부분

만남과 이별의 반복은 마치 잘못 쓰인 이야기의 주인공처럼 우리들을 괴롭게 한다. 시인은 ‘당신’과 ‘나’의 본원적인 어긋남을 관찰해 그곳에 존재하는 ‘시차(時差)’에 대해 이야기하며 떠남을 숙명으로 지닌 바람처럼 우리 삶 또한 (우리가 살아 있는 한) 숙명적으로 생성과 소멸, 교차를 반복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시인은 결핍과 우울, 비애를 짊어진 풍경 속에서 생명을 꿈꾸는 한 줄기 희망을 발견하기도 하는데, 마치 “가시관처럼 생긴 자리/집 앞 전신주 꼭대기 까치 둥지가/독한 바람을 하나하나 통과시킨 것처럼”(「표정 없이」) 우리들 역시 삶에 순교하듯 그 고통을 머리에 이고 살아가야 함을 역설(逆說/力說)한다.
시집의 해설을 쓴 이성혁 문학평론가는 표제작인 「바람의 기원」에 대해 시인이 “타자와 순응의 관계가 아니라 ‘정곡’의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관계는 ‘전쟁’이라는 말로 표현되기도 했”듯 “타자인 ‘당신’과의 전쟁을 통해서야 신생은 이루어질 수 있”음을 말한다고 했다.

삶에 육박하려는 지난한 여로(旅路)

시인은 꽃과 바람의 관계를 통해 ‘당신’이라는 말로 상정된 ‘삶’에 육박하기 위해 죽음과 신생의 지난한 싸움을 계속해야만 하는 운명을 노래한다. “네가 나에게로 오고부터 (중략) 내 마음이 내 것이 아니었듯이/이제는 내 살도 내 살이 아닌 것 같다”(「마비」)라고 말하는 시인은 “눈도,/귀도,/코도 없는,/붉은 심장만 있는 피투성이 사랑이,/떨어”(「증폭」)지듯 바람이 체화해 몸속을 흐르는 것이 피(血)라 할 때, ‘나’와 ‘당신’과의 이 서글픈 전쟁 또한 꽃이 지듯 붉은 “바람 한 점이 떨어”(「바람의 기원」)질 때까지 계속될 것을 예감한다.
죽음과 신생을 상관한다는 점에서 바람은 이 시집의 핵심적인 시어라 할 수 있다. “꽃에 숨어 있던 바람이/소리를 만들”(「탈(脫)」)면 꽃이 계절을 떠나게 될 것이라는 구절은 죽음과 연관된 바람의 ‘기원’이랄 곳이 다름 아닌 “꽃”임을 짐작케 한다. 즉, 바람은 “꽃에 숨어 있던” 것이어서, 꽃의 삶에 내재된 죽음이라 볼 수 있다. “바람이 꽃잎을 흔들 때마다/몸을 뒤집으며/꽃잎이 바람을 따르”듯 “피 묻은 바람이/어둠 속 꽃잎을 따라”(「잠시 너를 잃고」)가는 것이다. 꽃잎이 몸을 뒤집으며 바람에 흔들릴 때 바람 또한 죽음으로 이동한다.
하나의 긴 여로를 기록한 이 시집은 “구 개월 노동의 뒤끝”에서 “오래된 마음의 병”이 “온몸으로 퍼”져 “어디에 바늘을 꽂아야”(「마비」) 할지 모를 처지에서 시작해 시집 마지막 장에 이르러 다음과 같이 막을 내린다.

돈도 사랑도 안 되는 노동만 하다가
집으로 돌아간다

(중략)

따듯하거나 검은 것들끼리
차갑거나 하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