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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의 감각과 기억

현대시의 감각과 기억

  • 류경동
  • |
  • 우물이있는집
  • |
  • 2018-02-05 출간
  • |
  • 216페이지
  • |
  • 152 X 225 X 13 mm
  • |
  • ISBN 979118643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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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감각과 감각함의 의미
슈트라우스는 ‘감각(Sensation)’이라는 용어보다 ‘감각함(Sensing)’ 이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감각이 언어 이전에 생성된 세계를 포착하는 것임을 강조한다. ‘감각함’은 생명체가 주변 세계와 교섭하는 방식이다. 이런 관점에서 자아와 세계는 ‘결합되어 있음’의 관계에 놓이게 된다. 분리되지 않은 상태의 자아와 세계는 자연스럽게 상호 영향관계를 형성한다. 그러므로 자아의 감각함은 세계에 대한 경험이며 동시에 세계의 일부로서의 자기 스스로를 경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와의 소통 방식인 감각은 대상에 대한 주체의 태도, 경험의 방식, 미적 태도와 감수성, 대상에 대한 취향과 기호 등을 함축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감각한다는 것은 그것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소유하며, 또 그것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감각은 경험의 지평과 함께 거기에 깃들인 주체의 의식적 지향을 드러내 보인다. 통상 감각은 문학예술의 본질적 속성이자 가치 평가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이때의 감각은 구체성을 담보하는 경험의 구성 요소이면서, 시적 인식의 대상이자 상상의 원천으로서 작용한다. 그러나 대상과의 관계를 의미하는 ‘감각함’은 생활 세계와 교섭하는 주체의 내면적 반응과 감수성을 드러내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시가 시대나 문화에 의해 생성된 일정한 형식 원리로 세계를 언어화한다면, 시적 방법은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 혹은 작품을 형성하는 구성원리라 할 수 있다. 감각은 시적 방법의 하나로 작품의 구성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시는 개념적이고 추상적인 인식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감각적인 인식을 토대로 한다. 감각행위 자체는 실제적이고 개별적이라는 점에서, 인식 구조의 보편성과 그 인식의 과정에 개성적 특성을 부여하기도 한다. 세계와의 소통 방식인 ‘감각함’은 이런 인식 과정에서 생성되는 시인의 경험의 양상, 거기서 파생되는 정서적 태도, 시어의 특성과 시적 구성에 시인 고유의 개성적인 방법으로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 책은 이런 ‘감각함’을 통해 1930년대 시에 나타나는 감각의 양상과 그 의미, 그것이 시세계 형성에 기여하는 역할과 기능을 규명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정지용과 백석의 시에서, 오감을 비롯한 감각적 자극을 환기하는 심상들을 대상으로 감각의 양상을 살펴보고, 이들이 각기 시세계 형성에 기여하는 바를 규명해볼 것이다. 1930년대의 주요한 시적 경향을 대표하는 두 시인의 시세계는, 현상적으로 감각적 이미지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감각을 매개로 각기 독특한 시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본고의 연구 대상으로 삼게 되었다. 특히 두 시인의 시세계에서 보이는 각기 상이한 감각 지향은 1930년대 시의 감각의 기능과 의미를 효과적으로 드러내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본고는 정지용과 백석의 시에 나타난 감각의 양상을 각각 ‘근대적 감각’과 ‘토속적 감각’으로 구분하고, 이것이 ‘교감의 시학’과 ‘회감의 시학’을 형성해 가는 과정을 시세계의 변화 양상과 함께 살펴보기로 한다.

정지용 시와 백석 시에서 나타난 감각

정지용의 시에서 감각은 풍경을 내면화하고 내면을 풍경으로 드러내는 구체적 계기로 작용한다. 특히, 정지용은 사물에 대한 감각적 경험 그 자체를 언어화함으로써 명징하고 구체적인 시적 표현을 성취한다. 그의 시는 근대적 경험의 수용 과정에서 ‘쾌감’이라는 감각적 형식을 통해 경험 자체에 대한 의식적 판단과 지향성을 드러낸다. 근대 경험에 대한 양가적 반응은 쾌/불쾌로 드러나며, 근대적 경험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후기 ‘山水’로의 침잠을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후기 시에 나타나는 교감을 통한 자연으로의 몰입은 새로운 미적 감각의 영역을 개척함과 동시에 초월적 정신의 탐구라는 시적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백석의 시에서 감각은 시의 구성 방식이자 기억을 통해 고향을 재현하는 매개가 된다. 특히 그의 토속적인 감각은 ‘고향’으로 상징되는 원형적 시공간을 재경험하게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 토속적 감각은 근대적 삶의 환경이 상실한 전통적인 경험을 회복하는 유력한 매개체로 기능한다. 나아가 그는 토속적 풍물과 그 감각을 통해 근원적 세계를 재구함으로써 민족적 정체성을 탐구하고자 한다. 또한 현실에 대한 백석의 대응 방식은 그 감각적 양상과 결부되어 독특한 시적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본고는 두 시인의 이런 시세계를 감각의 관점에서 분석해봄으로써, 1930년대 시의 감각 지향이 지니는 다양한 의미와 기능에 접근하는 해석의 단초를 마련해 보고자 한다.

목차

Ⅰ. 서론
1. 1930년대 시의 새로운 지형과 방법론 검토 6
2. 정지용과 백석 시의 문학사적 위치 17

Ⅱ. 근대적 감각의 표현과 교감의 시학 - 정지용
1. 근원 공간의 상실과 근대적 내면의 형성 25
1) 이국 체험과 근원 공간의 상실 25
2) 근대적 경험의 감각적 수용 51
2. 명징한 감각의 추구와 교감의 시학 81
1) 찰나적 감각의 포착과 명징의 추구 81
2) 산수의 발견과 교감의 시학 98

Ⅲ. 토속적 감각의 재현과 회감의 시학 - 백석
1. 경험의 감각적 포착과 회감의 시학 116
1) 풍경과 기억의 감각적 포착 116
2) 고향의 재현과 토속적 감각의 탐구 131
2. 동일성의 확산과 현실의 인식 163
1) 동일성의 확산과 근원의 탐색 163
2) 현실 인식과 염결성의 시적 추구 182

Ⅳ. 1930년대 시에 나타난 감각의 의미와 기능 199

참고 문헌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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