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때려치우고 어디론가 가고 싶다...”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는 생각일겁니다.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고, 열심히는 하는데 뭐 되는 것 같지는 않고.... 남자나 여자나, 학생이던 직장인이던, 아빠든 엄마든, 삶이 팍팍하지 않은 이는 없으니까요.
이 시대를 사는 30~40대 여성들은 풍요로운 경제성장을 발판삼아 남녀차별 없이 키워졌고, 남자에게 기대지 않는 독립적인 여성상을 이상향으로 배워 사회에 나온 첫 세대입니다. 하지만 취업, 결혼, 출산, 이직, 퇴사 등 삶의 굵직한 이벤트마다 여자는 이래야한다는 여성상과 엄마는 이래야한다는 모성애를 사회적으로 강요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듭니다. 좋은 워킹맘, 좋은 전업주부 엄마의 기준이 한결같은 것을 보면요.
이런 워킹맘이면 어때!
선배들의 경력단절과 재취업의 어려움, 육아와 일의 병행의 어려움을 지켜본 한참 일하고 있는 결혼적령기의 2~30대 직장인들은 나 하나 먹고 사는 것도 힘든데 잘 해낼 자신도 없고 내 삶을 포기하기도 싫은 게 현실입니다.
『뭐 어때, 떠나도 괜찮아』는 스무 살, 첫사랑의 실패로 도피하듯 공부를 핑계 삼아 한 달간의 첫 '떠남'을 시작으로 취업, 진로고민, 자기발전, 결혼, 아이, 퇴사와 이직 등 삶의 굴곡마다, 자존감이 바닥을 칠 때마다 꿈과 일, 자신을 찾아 끊임없이 도전하고 떠났던 이기적인 워킹맘의 성장스토리입니다.
회사도, 나홀로 여행도 대책 없이 떠나도 괜찮아!
일을 통해 자기성장을 꾀하는 저자는 남편 밥을 걱정하는 시어머니를 뒤로 한 채, 회사에서 가장 처음 육아휴직을 썻다는 죄명으로 불이익을 받아도, 젖먹이 아이를 떼어놓고 출근합니다.
그런 회사라도 나와 맞지 않는 일, 나답지 못한 일이란 판단이 들면 과감하게 떠나기도 합니다. 퇴사 후 나를 받아 주는 곳이 있을까란 앞선 걱정보다 불만족스러운 현재를 안정적이라는 이유만으로 붙들지 않고, 꿈을 찾고 자신을 찾는 과정을 반복하며 자기개발을 합니다. 이기적인 워킹맘이란 꼬리표를 달고...
프랑스의 철학자인 사르트르가 말한 것처럼 ‘인생은 연속된 선택의 합’ 일지도 모릅니다. 정답이 없는 삶에서 정답을 찾고자 헤매고, 손해를 보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을수록 결정은 어렵고 좋은 결정이 아닐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수많은 선택지 중에서 회적으로 강요되는 역할이나 남의 시선과 기대나 정해진 길보다는 ‘나다움’이 선택의 기준이 되면 어떨까요?
『뭐 어때, 떠나도 괜찮아』의 저자의 메시지처럼 삶에 정답은 없으니 자신을 위해, 자신을 찾아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커피숍의 수많은 커피 중 한잔을 골라 주문하는 것처럼 작은 용기를 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