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의소감》은 1721년(경종1) 영조의 왕세제 책봉에서 1755년(영조31) 을해옥사(乙亥獄事, 나주괘서 사건)에 이르기까지 당시의 정치적 사건에 대한 충역의리(忠逆義理)와 영조 집권의 정당성을 밝힌 글을 수록한 책으로, 1755년 영조의 명으로 김재로(金在魯), 이천보(李天輔) 등이 편찬하였다. 총 4권 3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권에는 영조의 즉위 과정과 관련한 경종 연간의 여러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다. 1721년 8월 왕세제 책봉 사건, 그해 10월에 일어난 대리청정 주청 및 신축옥사, 12월 동궁(東宮) 모해 사건, 1722년 임인옥사(壬寅獄事)까지의 사실을 수록하였다.
제2권에는 1724년(영조1) 김일경(金一鏡)과 목호룡(睦虎龍)의 처형, 이천해(李天海) 흉언 사건 등을 기술하였다.
제3권에는 1727년(영조3) 정미환국(丁未換局)으로 소론이 노론을 밀어내고 정권을 잡는 과정과 1728년(영조4)에 일어난 무신란(戊申亂, 이인좌의 난)에 대한 경위가 열거되어 있다. 그리고 1730년(영조6) 여흥군(驪興君) 이해(李垓), 여릉군(驪陵君) 이기(李圻) 및 나홍언(羅弘彦)의 역모 사건과 1748년(영조24) 권집과 권혜가 여천군(驪川君) 이증(李增)을 옹립하려다가 발각되어 처형된 사건 등을 수록하였다.
제4권에는 1755년 1월에 발생한 을해옥사를 집중적으로 기록하였다. 이때 당시, 윤지(尹志) 이하 윤혜(尹惠), 김도성(金道成), 신치운(申致雲) 등 많은 소론과 남인의 인사가 연루되어 처형되었다.
권말에는 찬수 당상 남유용(南有容)의 발문이 있다.
이 책은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소장하고 있는 《천의소감》을 저본으로 하여 번역하였으며, 번역문과 교감표점한 원문을 함께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