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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어떻게 관용사회가 되었나

유럽은 어떻게 관용사회가 되었나

  • 벤자민 J. 카플란
  • |
  • 푸른역사
  • |
  • 2015-07-29 출간
  • |
  • 592페이지
  • |
  • ISBN 9791156120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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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옮긴이의 글
서론

제1부 방해물
I. 신성한 열정 / II. 그리스도교 공동체
III. 발화점 / IV. 하나의 신앙, 하나의 법, 한 명의 왕

제2부 조정
V. 금화 / VI. 경계를 넘어
VII. 사생활의 허구 / VIII. 교회 공유, 권력 공유

제3부 상호작용
IX. 사람의 친구 / X. 위반 / XI. 불신자들

제4부 변화
XII. 계몽주의?

주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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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유럽은 어떻게 관용사회가 되었나]는 근대 유럽에서 전개된 종교적 ‘관용’과 갈등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한다. 카플란은 두 가지 차원에서 기존의 ‘관용의 역사’를 비판한다. 첫째, 그는 근대에 관용이 ‘상승’했거나 ‘진보’했다는 설명을 비판한다. 둘째, 카플란은 관용의 ‘사상’이 아니라 ‘실천’으로 시선을 옮기니만큼 관용 사상가가 아니라 관용이라는 사상을 알지도 못하던 보통 사람들을 바라본다.
‘사랑’을 베풀 필요도 없다, 그냥 서로를 인정하며 함께 사는 것!
─갈등에서 시작된 ‘관용’ 사상이 아닌 실천의 역사를 말하다

‘종교적’ 독선의 시대
최근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IS가 자행하는 반(反)문명적인 파괴와 학살은 우리를 경악케 하고 있다. 한 IS 소녀 단원은 “나의 목표는 불신자들을 모두 죽이는 것”이라고 전의를 다진다. 어린 소녀의 증오심은 섬뜩하고 끔찍하다. 역사적으로 이슬람은 비교적 관용적인 종교라는 평가를 받아왔기에 이슬람이 이렇게 불관용적인 종교로 돌변한 것을 바라보는 마음이 편치 않다.
이러한 근본주의적인 불관용이 역사상 처음 나타난 것은 아니다. 20세기에 스탈린의 소련, 히틀러의 독일, 마오쩌뚱의 중국 등지에서 ‘혁명’의 이름으로 자행된 대학살 역시 근본적으로는 불관용이 일으킨 범죄였다. 그것은 소련에서는 사회주의혁명으로, 독일에서는 민족혁명으로, 중국에서는 문화대혁명으로 포장되었으나, 실제로는 반문명적인 폭력에 불과했다. 우리가 동경하는 프랑스혁명 역시 “자유, 평등, 형제애”라는 구호 아래 제노사이드에 버금하는 동족학살을 자행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종교적인 차원에서도 IS는 선배를 가지고 있다. 중세 그리스도교 십자군은 “이교도를 죽이는 것은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악을 줄이는 것”이라는 가르침 아래 서아시아의 이슬람세계를 피로 물들였다. 그들은 그것을 “정의로운 전쟁”이라고 정당화했으나 세상에 정의로운 전쟁은 없다. 근대 종교개혁 이후에는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가 서로 원수가 되어 싸웠다. 가톨릭은 사람을 죽이는 데 뛰어난 반면, 프로테스탄트는 우상을 파괴하는 데 뛰어났다. 유명한 30전쟁으로 독일 인구는 반 토막이 났다.

‘관용’,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면서 공존하는 것
과거에는 이슬람이 관용적이었고 그리스도교가 불관용적이었으나, 지금은 이슬람이 불관용적이고 그리스도교가 관용적이다. 그러나 이 두 거대종교는 모두 ‘유일 진리’를 자처하는 독선적인 종교이기 때문에 ‘불관용’이라는 DNA를 지니고 있다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리스도교는 지금은 점잖지만 과거의 그 불관용이 화산처럼 폭발할 가능성은 언제나 있는 것이다.
얼마 전에 끔찍한 불관용 사건이 보도되어 우리를 놀라게 했다. 6월 2일 ‘캐나다 인디언 기숙학교 진실과 화해 위원회’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말까지 100여 년 동안 캐나다의 기숙학교에서 자행된 원주민 자녀 학대 사건 진상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독립 직후부터 캐나다 정부는 원주민들을 ‘문명화’ 시킨다는 명분 아래 종교기관에서 운영하는 기숙학교에 소년소녀들의 교육을 맡겼다. 기숙학교의 학생 총수는 15만 명이 넘었는데, 이 가운데 6천 명 이상이 질병, 학대, 영양실조, 화재 등으로 사망했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소년소녀들이 성적 학대를 당했다. 캐나다 연방대법관인 베벌리 맥크라칠린은 이 사건을 ‘문화적 제노사이드’라고 규정하면서, “동화(Assimilation)정책은 옳지 않았다. 관용(Tolerance)이 옳은 방향이다”라고 말했다.
동화와 관용. 인간 사회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인종적으로, 종교적으로, 이념적으로,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사람이 모두 똑같을 수는 없다. 그런 사회가 있다면 그곳은 사람들의 사회가 아니라 로봇들의 사회일 것이다. 사회 속에는 항상 다른 사람들이 있는 법이다. ‘동화’는 ‘다른’ 사람들을 ‘틀린’ 사람 혹은 ‘적’으로 규정하고, 그들을 ‘같은’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교육이나 ‘문명화’ 같은 평화적인 방법을 사용하지만, 그것이 실패할 경우에는 ‘정화’라는 이름으로 ‘추방’, ‘절멸’ 등의 강제적이고 폭력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그런데, 캐나다의 경우에서 드러났지만, 역사는 이러한 ‘동화’의 방법이 옳지 않았음을 가르쳐준다. 동화의 대안은 관용이다. 관용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면서 공존하는 것이다. 문명화라든가 구원이라든가 하는 명분으로 ‘사랑’을 베풀 필요도 없다. 그냥 서로를 인정하며 함께 사는 것이다. 지나친 관심을 보였다가 배신감을 느끼는 것보다는 차라리 무관심이 낫다. 신간 ≪유럽은 어떻게 관용사회가 되었나(Divided by Faith: Religious Conflict and the Practice of Toleration in Early Modern Europe)≫의 저자 벤자민 카플란(Benjamin J. Kaplan)은 말한다. 서로 지나치게 사랑할 필요가 없다, 서로 죽이지 않기 위해서.

근대 유럽에서 전개된 종교적 ‘관용’과 갈등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다
벤자민 카플란의 책 제목 대로, 근대 유럽은 “신앙에 의한 분열”로 고통을 겪었다. 종교 갈등과 그에 수반된 세속화의 과정을 겪으면서, 다른 종교에게 종교의 자유를 부여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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