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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하우스

굿 하우스

  • 앤 리어리
  • |
  • 문학동네
  • |
  • 2018-01-26 출간
  • |
  • 428페이지
  • |
  • 142 X 211 X 27 mm /535g
  • |
  • ISBN 9788954650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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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영원히 두 잔째 술을 마시는 기분.
취하지는 않았지만 지독히 맑은 정신도 아닌,
항상 그런 상태로 살면 좋을 것 같았다.


뉴잉글랜드의 바닷가 마을 웬도버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힐디 굿. 대형 부동산 체인이 몰려오는 와중에도 독자적인 부동산 중개업자로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그녀는 집안 대대로 웬도버에 살아왔다. 부동산 중개업자로서 오랜 경험으로 집만 봐도 그 집에 사는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는데다 유난히 타인의 마음을 읽는 데 능해서, 주변인들로부터 다소 마녀 같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세일럼 마녀재판에서 마녀로 판정되어 교수형을 당한 세라 굿의 8대손인 것도 그런 평가를 듣는 데 한몫했다. 게이임을 고백한 남편과는 평화롭게 이혼한 후 친구로 지내고 있고, 두 딸은 모두 독립해 각자의 길을 가고 있다. 엄마이자 할머니로, 성공한 비즈니스우먼이자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충만한 낮시간을 보내는 힐디지만, 밤이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고 그저 혼자, 키우는 개 두 마리를 벗삼아 와인을 마신다.

힐디가 처음부터 혼자 술을 마셨던 건 아니다. 한때는 사람들과 어울려 마시는 술자리를 누구보다 즐기는 사람이었다. 그녀가 혼자만의 밤시간을 갖게 된 건 딸들의 강요로 알코올중독 치료센터에 다녀온 후부터다. 하지만 사실 힐디는 스스로를 알코올중독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딸들의 성화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중독 치료를 받긴 했지만, 술로 인해 스스로의 삶을 통제할 수 없는 중독자는 결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저 하루가 끝나고 술을 마시며 느긋해지는 시간을, 한 모금 한 모금 들이켜며 온몸에 온기가 퍼지고 편안해지는 그 느낌을, 비로소 나 자신이 되는 듯한 그 기분좋음을 즐길 뿐이다.

혼자만의 음주가 조금 외로워질 때쯤, 동네에 새로 이사 온 리베카가 힐디의 삶에 끼어든다. 힐디가 공식적으로 술을 끊은 상태라는 사실을 모르는 리베카는 힐디와 함께 와인을 마시며 비밀을 털어놓고,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우정을 쌓아나간다. 힐디는 만족할 줄 모르고 끝없이 더 원하는, 자신과 너무도 닮은 리베카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그녀와 함께 술을 마시며 다시금 세상에 속한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하지만 벽난로 앞에서 와인을 기울이며 무해한 소문과 비밀을 주고받던 우정은 당사자들의 평판과 삶이 위태로워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무모한 협박과 또렷하지 않은 기억들은 힐디의 불안감을 점점 키워간다.

거침없이 솔직하고 톡 쏘듯 날카롭지만 한없이 무력한,
유례없이 매력적인 캐릭터의 탄생


작가 앤 리어리는 주인공을 먼저 완전히 탐구하고 난 뒤 플롯을 전개시키는 방식으로 소설을 쓴다고 한다. “정말로 잘 이해되는 인물을 만들어내면 이야기는 유기적으로 잘 흘러간다”고. 그 덕분인지 『굿 하우스』의 주인공 힐디 굿은 유독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듯하며 매력적이다. 일인칭 서술로 소설을 이끌어나가며 솔직하게 감정을 드러내고 신랄하게 현실을 논평하며 때로는 의뭉스럽게 진심을 숨기고 이리저리 둘러댄다.

말 그대로 독자를 들었다 놨다 하는 힐디 때문에 독자는 그녀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동시에 그 이면의 감정과 진실을 짜맞춰야 한다. 자신은 감상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쉽게 향수에 젖는 사람이 아니라는 힐디의 단언 뒤에는 사랑이 많고 너그럽고 타인을 걱정하는 속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은 그녀의 진심이 숨어 있지만, 힐디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타인과, 심지어는 독자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싶어한다. 결국 힐디가 정말 감상적인 사람인지 아닌지, 혼자 술 마시는 걸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정말 알코올중독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그럴수록 이야기는 속도감을 더하며 흥미로워진다.

“쾌락에 관한 한 나는 채워질 줄을 몰랐다.
나는 늘 더, 더 원했다.”


알코올중독 치료 센터에서 누군가가 자신은 “석 잔이 부족한 상태로 태어났다”고 고백했을 때 힐디는 그게 무슨 뜻인지 본능적으로 알아차렸다. 힐디 자신도 그랬으니까. 삶의 무언가가 결핍되었다고, 심지어는 결핍된 채로 태어났다고 느껴왔기에, 힐디는 늘 더 원했고 채워질 줄을 몰랐다. 어떤 형태로든 채워져야 하는 결핍은 결국 다른 욕망과, 그 욕망에 친구처럼 따라붙는 중독을 불러오지만, 그 사실을 타인에게 (때로는 자기 자신에게조차) 들키는 것은 곤란하다. 그 수치와 허물은 자신만의 공간에, 나의 방과 나의 집 속에 꽁꽁 숨겨야 한다.

하지만 집이라는 공간은 나도 모르게 나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 보이는 곳이기에, 타인을 초대하기 전에 아무리 청소를 하고 정리정돈을 해도 결국 조금씩은 치부를 들키기 마련이다. 힐디가 “누구의 집이든 한번 들어가보는 것만으로 나는 그 집 사람들에 대해 정신과의사가 일 년 동안 심리치료를 한 뒤 말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말할 수 있다”고 장담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그러나 어쩌면 우리는 조금은 초라하고 결함이 있는 자신의 모습을 어느 정도는 들켜야 하는지도 모른다. 나의 결핍을 저 밑바닥에 꽁꽁 감추지 않고 마음에 자리잡은 공허를 어떤 방식으로든 내보이는 것, 그것이 우리의 삶을 좀더 온전하고 건강하고 충만하게 만드는 길이라는 게 힐디를 통해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닐까.

목차

굿 하우스 - 9
감사의 말 - 417
옮긴이의 말_ 결핍이 부르는 말, 더! - 419

도서소개

포기하고 싶지 않은 중독, 채워지지 않는 결핍,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사랑하게 되는 사람들에 대한
거부할 수 없는 드라마!


“이 책에 빠져 잠을 희생한 당신에게 작가를 대신해 사과의 말을 전한다.
(…) 죄와 스캔들을 실컷 즐기시라. 레드북

‘중독’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술이나 마약 따위를 지나치게 복용한 결과, 그것 없이는 견디지 못하는 병적 상태.’ 그러니까, 무언가를 지나치게 욕망하여 늘 그것이 결핍되었다고 느끼는 것, 아니면 그 반대로, 무언가가 결핍되어 그걸 채우기 위해 다른 것을 지나치게 욕망하는 것이 ‘중독’일 것이다. 앤 리어리가 2013년 발표한 『굿 하우스』는 바로 이 중독에 대한, 무엇보다 결핍과 욕망에 대한 소설이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 앤 리어리는 2004년 에세이 『언 이노센트, 어 브로드』를 출간하며 데뷔했다. 2008년 첫 장편소설인 『결혼생활에서 발췌한 이야기들』로 “반짝이는 데뷔 소설”이라는 평을 받은 그녀는 두번째 장편소설인 『굿 하우스』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며 인기 작가 반열에 오른다. 스스로를 “성공한 비즈니스우먼”이라고 칭하지만 사실 알코올 문제를 숨기고 있는 주인공 힐디 굿이 일인칭으로 이끌어가는 이 소설은 “자신이 존재함을 절실히 호소하는 인물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묘사, 예리함이 넘치는 위트, 점점 속도를 내며 휘몰아치는 전개가 더해져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지독히 재미있고 감동적이며 생생히 살아 숨쉬는 듯하다”는 평을 받았다. 전 세계 19개국에 번역·출간되었으며, 마이클 커닝엄이 시나리오를 쓰고 메릴 스트립과 로버트 드니로가 주연을 맡아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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