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서는 기독교 상담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상담이 만들어내는 여러 가지 윤리적 문제들이 발생할 때 그것을 각 상담별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즉 윤리적 법적 처리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본문 중에서
일부 상담·심리치료사들은 그들의 윤리 규정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그 규정이 개정되었을 때, 그들은 그것을 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문제발생시 그것으로부터 도움을 받기 위해서 수련감독 및 상담자문을 구하려 하지 않는다. 윤리 규정보다 위에 있다고 느끼는 상담·심리치료사와는 달리 ‘회피자’는 저항한다기보다 공포스러워하고, 어려운 문제를 다루는 것에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규정을 회피한다. p. 37.
기독교인으로서 상담·심리치료를 이해하고 제공하기 위해 우리는 가장 최선의 기독교 윤리 전통과 상담·심리치료의 이론, 연구, 기법 모두에 의지해야 한다. 상담·심리치료에 대해 기독교 윤리가 주는 함의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상담·심리치료 과정의 다양한 윤리적 측면을 고려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전문가 윤리, 기독교 윤리의 내용, 기독교 윤리의 상황, 도덕적/비도덕적 요인, 윤리적 원칙과 덕목, 최소한의 의무와 이상, 세부적 윤리 주장과 잠재적인 윤리 이론, 사회 내에서 종교와 상담·심리치료의 합당한 의무 등이 포함된다. p. 77.
비밀보장은 효과적이고 신뢰 있는 상담 관계를 위해서 중요하다. 비밀보장 없이는 대부분의 상담 관계는 결코 시작될 수 없을 것이고, 지속되기도 어려울 것이다. 상담 영역 안에서 일부 윤리적 제약은 보통 비밀보장을 어느 정도 수용하느냐이다. 그러나 적절한 법적, 윤리적 요구를 충실히 지키기 위해서 상담 초기부터 상담·심리치료사가 반드시 인지해야만 하며, 내담자에 의해 검토되고 이해되어야 할 비밀보장의 중요한 제한점들이 있다.
내담자는 상담·심리치료사가 자신의 정보공개와 관련하여 법을 지켜야만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성이 있다. 정확히 어떤 정보를 제공할지에 관하여 상담·심리치료사가 어느 정도의 자유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의 요청이 이루어질 때, 이를 내담자에게 알리는 것은 도움이 된다. 공개가 이루어지고 난 후에 내담자가 알게 되면 배신감을 느끼고 신뢰가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p. 118.
탁월한 상담·심리치료사가 되고 싶은 기독교 상담자는 일상 공간인 상담·심리치료소나 교실 혹은 회의실에서 ‘진실하게’ 처신하는 요령을 배워야 한다. 이를 비롯하여, 윤리적 관행의 상부구조를 제시하려면 윤리 규정과 지침 및 법률에도 익숙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상담·심리치료시 마주치게 되는 윤리적 갈등은 규정이 적절히 해결해 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을 만큼 복잡한 경우가 비일비재하다(Barnett, Behnke, Rosenthal, Koocher, 2007). 대립된 윤리 조건을 둘 이상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데,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형편에서도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 때로는 규정이 구체적인 문제를 명쾌히 해결해 주지 못하기도 하고, 법과 윤리적 요구가 서로 대립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p. 632.
추천사
목회자에게는 목회 윤리, 기독교인에게 기독교 윤리, 학자에게는 연구 윤리가 있듯, 상담자에게도 상담 윤리가 있으며 이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 아무쪼록 본서가 한국 기독교상담학계의 바른 윤리적 지침을 제공하는 책이 되기를 기대하며 기쁘게 추천하는 바이다.
윤동철 박사 | 성결대학교 총장
기독교 상담이 한국 사회와 교계에 소개된 지도 한 세대가 지나가고 있고 상담이 이뤄지는 현장도 늘고 있지만, 가장 취약할 뿐 아니라 우려가 되는 영역 중의 하나가 기독교 상담 윤리에 대한 이해와 적용이다. … 그래서 기독교 상담윤리를 다룬 본서가 반갑다.
안경승 박사 |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기독교상담학 교수
상담에서 상담 윤리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그것을 적용하는 것은 상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다. 상담 윤리에 대한 강조가 이제는 점차 중요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 책은 크리스천 상담가들이 어떤 윤리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상담에 임해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최고의 교과서이다.
조대운 박사 | 김천대학교 상담치유복지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