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안녕하세요. 150만 부 이상 판매된 수능 참고서 《국어의 기술》(前 《언어의 기술》) 저자 이해황입니다. 저는 2008년 《언어의 기술》 초판부터 PSAT 언어논리 문항을 (어쩌면 수능 수험서중에서는 최초로?) 소개해왔을 만큼, 언어논리 시험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독해 지문의 소재가 수능과 유사하기도 했고, 고난도 문제를 훈련하기 좋았거든요.
그런데 거꾸로 PSAT나 LEET 수험생 중, 제 책을 공부하시는 분들이 생겨났습니다. 《국어의 기술》 활용법에 대한 문의 메일을 많이 받으며, PSAT나 LEET 수험 시장에는 기본을 닦을 수 있는, 독학가능한 책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어떤 행정고시 합격자 분을 통해 제 책으로 서브를 만들어서 판 분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하)
하지만 《국어의 기술》은 수능 참고서라 PSAT 수험용으로는 적합도가 떨어집니다. PSAT용
기본서를 따로 만들어 달라는 요청도 꾸준히 있었고, 올해 시간적 여유도 생긴 만큼, PSAT 언어논리 기본서 집필에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수험생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행정고시 사랑 카페, 고파스 고시 게시판 등에 설문조사를
올렸습니다. 105명의 PSAT 응시 경험자가 답변해주었고, 그중 불편사항을 추려보니 네 가지로 묶을 수 있었습니다.
① 정형화된 접근법 부재(사후적 해설에 대한 불만)
② 올바르고 자세한 기출문제 해설 부재
③ 공부해도 성적이 오를 것인지에 대한 불안
④ 지나치게 비싼 강의료
①, ②만 해결된다면 나머지 문제도 따라서 해결될 것이라 판단했고, 특히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습자료를 블로그 언어논리.kr에 무료공개하기로 했습니다. 큰 홍보 없이도 ‘○○년 언어논리 ○○번’식의 검색으로 유입되는 PSAT 수험생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PSAT가 공신력 있는 고난도 시험이다 보니, 공기업 NCS나 LEET 수험생 분들도 구독하시는 경우가 있었고, 최근 코레일 합격, 추리논증 고득점 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블로그 구독자가 많아질수록, 종이책으로 공부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습니다. 단순히 블로그에 올린 글을 묶으면 될 줄 알고 10월 출간을 약속했지만, 작업해 보니 새 책을 쓰는 과정이라 느낄 만큼 고민할 부분이 많았습니다. 댓글로 달린 질문을 정리하고, 내적 완결성 있게 내용을 구성하고, 학습효율을 위해 체계를 새롭게 정리했습니다.
부디 시험 전까지 이 책을 완벽하게 숙지하여, 시험장에서 원하는 결과 얻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차분하게, 치열하게, 겸손하게.
이해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