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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본다 시리즈 우리는 나란히 앉아서 각자의 책을 읽는다/ 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은 기분/ 차라리 재미라도 없든가/ 내 아침 인사 대신 읽어보오/ 읽은 척하면 됩니다

읽어본다 시리즈 우리는 나란히 앉아서 각자의 책을 읽는다/ 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은 기분/ 차라리 재미라도 없든가/ 내 아침 인사 대신 읽어보오/ 읽은 척하면 됩니다

  • 장으뜸
  • |
  • 난다
  • |
  • 2017-12-30 출간
  • |
  • 404페이지
  • |
  • 139 X 211 X 23 mm /493g
  • |
  • ISBN S1791196152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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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도서소개

★매일 한 권의 책을 ‘만지는’ 사람들이 매일 한 권의 책을 ‘기록하는’ 이야기 '읽어본다' 

출판사 난다에서 새롭게 시리즈 하나를 론칭합니다. ‘읽어본다’라는 이름에서 힌트를 얻으셨겠지만 쉽게 말해 매일같이 써보는 독서일기라 하겠습니다. 이때 덜컥, 하고 걸리는 대목이 있으실 겁니다. 아마도 ‘매일’과 ‘독서’와 ‘일기’ 이 세 개의 키워드일 텐데요, 그리하여 어떻게 매일 한 권의 책을 다 읽고 그 리뷰를 쓸 수 있느냐 하는 의구심 또한 가지셨을 텐데요, 그러니까 이 시리즈는 이렇게 만들어졌다고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듯합니다. ‘매일’같이 ‘책’을 ‘만지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제가 만진 책에 대한 ‘일기’를 남겨본 것뿐이다, 라고 말이지요.
시리즈마다 공통된 구성은 이렇습니다. 혼자서 쓸 경우는 분량 제약을 전혀 두지 않았고요, 커플일 경우는 책의 좌우 페이지 중 한 방향을 정해 원고지 3장에서 4장쯤으로 그 매수를 정했습니다. 안 그러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기에 일일일책의 기본기를 지키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매일같이 써나갔습니다. 12월 31일까지 해서 그 1년을 다 담아낸다면 참도 좋으련만, 만약 그랬다가는 2017년 한 해의 독서 트렌드를 2018년에나 목도해야 하는 뒷북을 경험해야 하는데다 무엇보다 책이 무거워서 들 수가 없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각각 365페이지만 해도 대략 800페이지에 육박하고 말 거였거든요. 커플일 경우 책의 권수로 따지고 보자면 것도 일인당 180권, 겹치는 책을 포함해서 대략 360권을 소개하는 것이 되기에 얼추 1년 치가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7월 1일부터 책이 나오기 직전 12월의 오늘까지는 이들이 ‘만져본’ 책의 리스트를 그대로 소개했습니다. ‘매일’이라는 기획자의 굴레에서 자유로워지자 리스트의 개수는 들쑥날쑥해졌지만 이는 그 자체로 건강한 먹성 아닌 ‘책성’을 그대로 드러내게 되었습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책을 즐겨 읽어온 이들에게, 또 어떤 책을 골라 읽어야 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귀한 책의 메뉴판이 될 거라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특별한 특정 사람들 말고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 생활화하는 독서일기를 꿈꾼다!

시리즈를 기획하게 된 데는 아주 소박하지만 원대한 꿈을 품기도 해서였습니다. 우리 어릴 적에 누구나 ‘독서일기’를 쓰며 자랐는데, 그것도 숙제로 선생님의 ‘참 잘했어요’ 마크가 찍힌 도장을 받아가며 책가방 속에 넣고 다니기도 하였는데, 어느 순간 그 노트가 어디로 다 사라져버렸는지 그 단어를 입 밖으로 꺼내는 이들을 만나기 힘들어졌다 싶었던 거지요. 물론 책읽기를 주업으로 하거나 책읽기의 달인이다 싶은 분들의 독서 리스트는 책으로 여전히 쏟아져나오고 있지만 기획자로서의 저는 그랬답니다. ‘특별한 특정 사람들 말고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 생활화하는 독서일기가 대중화’되어야 한다고 말이지요. 그래야 책 시장이 보다 다양해지고 책 문화가 보다 풍요로워지며 책 인구가 보다 팽창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장기적인 운동이 되어야 한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런 작심으로 시작하게 된 난다의 '읽어본다' 시리즈. 책이 내 생활 속에 어떻게 스미어 있는지, 책이 내 일상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그 과정을 솔직담백하게 적어주면 좋겠다, 하는 기획자의 주문 속에 선보이게 된 다섯 권의 '읽어본다' 2017년의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뮤지션이자 책방무사 운영자 요조의 『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은 기분』, 의사이자 에세이스트인 남궁인의 『차라리 재미라도 없든가』, 시인 장석주 박연준 부부의 『내 아침 인사 대신 읽어보오』, 북카페이자 서점인 카페꼼마 장으뜸 대표와 문학동네 강윤정 편집자 부부의 『우리는 나란히 앉아서 각자의 책을 읽는다』, 예스24 김유리 MD와 매일경제 문화부 김슬기 기자 부부의『읽은 척하면 됩니다』. 한 권 한 권에 대한 소개는 아래에서 보다 집중적으로 하겠습니다.


우리는 나란히 앉아서 각자의 책을 읽는다
장으뜸 | 강윤정 (지은이) | 난다 | 2017-12-30
반양장본 | 404쪽 | 210*138mm | 492g | ISBN : 9791196152499

난다의 >읽어본다< 커플
『우리는 나란히 앉아서 각자의 책을 읽는다』
북카페&서점 ‘카페꼼마’ 대표 장으뜸과 
문학동네 편집자 강윤정 부부의 책읽기에 대한 책일기

★『우리는 나란히 앉아서 각자의 책을 읽는다』
―카페꼼마 장으뜸 대표와 문학동네 강윤정 편집자 부부의 책읽기에 대한 책일기

상수역 부근과 홍대역 부근에 아주 핫한 북카페가 있었지요. 그곳은 서점을 겸하고 있어 책을 좋아하는 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기도 하였지요. ‘카페꼼마’라는 이름과 천장에 닿을 듯 솟아 있던 책장이 사람들의 뇌리 속에 아주 깊이 박혀 있었는데요, 지금은 잠시 자리를 옮겨 새로운 곳에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지요. 바로 이 공간의 장으뜸 대표가 책의 왼편에 자리를 틀고 앉아 2017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매일같이 책일기를 써나갔습니다. 이후인 7월 1일부터 12월의 오늘까지는 관심으로 읽고 만진 책들의 리스트를 덧붙였고요. 책의 오른편에 자리를 틀고 앉아 마찬가지의 스타일로 책일기를 써나간 이는 10년 넘게 문학 안팎의 굵직한 책들을 편집해오고 있는 문학동네의 강윤정 편집자라지요. 매일같이 한 권의 새로운 책은 반드시 만지는 이들. 북카페이자 서점 대표와 문학전문 출판사의 편집자 부부. 
『우리는 나란히 앉아서 각자의 책을 읽는다』는 바로 이들 부부의 첫 저작물이기도 합니다. 워낙에 책을 좋아해 둘만의 기념일마다 반드시 책을 선물해왔다는 부부. 이들 부부에게 >읽어본다<를 제의한 것은 두 사람의 ‘직업’ 속에 ‘생활’ 속에 ‘삶’ 속에 ‘책’이 필수불가결한 오브제로 작동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말이지 궁금했습니다. 매일같이 책을 만지는 북카페이자 서점 주인은 매일같이 어떤 책을 읽을까. 매일같이 책을 만지는 문학전문 에디터는 매일같이 어떤 책을 읽을까.
역시나 이들 부부의 책일기 속에 책을 통한 생활이 듬뿍 묻어 있었습니다. 책을 너무도 사랑하는 두 사람이 책을 어떻게 제 일상에 새기는지 그 과정을 훔쳐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훈풍에 자주 일렁였습니다. 같은 책을 두 사람이 어떻게 다르게 읽는지, 그걸 비교해가며 읽는 재미에 책 바구니가 터져나갈 정도로 책을 골라 담는 나 자신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요, 책은 참 그러하다지요. 맘껏 탐할수록, 그 탐에 탐이 꼬리를 물수록 사람을 참 건강하게 만드는 드문 것 가운데 하나라지요.
남편은 북카페이자 서점 주인답게 책을 참 동적으로 읽어냅니다. 아내는 편집자답게 책을 참 정적으로 읽어냅니다. 이 두 사람의 참 달라서, 그런 만큼 균형감 있어서 하나 되기 좋은 이 독서의 궤를 따라 읽는 맛이 여러분들에게 어떻게 전해질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 책을 다 읽고 여러분들이 저마다의 일기장에 이 한 구절을 남기셨으면 하는 마음 큽니다. 그러니까 나도 책읽기에 대한 책일기를 써봐야지 하는 시도의 말이자 다짐의 말이요. 쓰다 보면 나란 사람이 보이게 됩니다. 내가 쓴 글들로 말미암아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내 생활의 정수도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세상살이에서 가장 어려운 게 나란 사람의 주제파악이 아니던가요. 책은 우리에게 그걸 알려주지요. “읽기라는 행위로 나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 속에 또한 우리를 희망으로 살게 한다지요.
정말이지 이들 부부는 나란히 앉아서 책을 읽곤 한답니다. 그런 대목이 남편의 글 가운데 두어 번 나오기도 하여 제목을 그리 뽑을 수 있었답니다. 불현듯 홍대 인근 어느 카페에서 몇 시간이고 미동도 없이 그저 각자의 책읽기에 골몰하는 커플을 보았다면 필시 이들 부부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 팁으로 남깁니다.

■목차
>장으뜸<
2017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12월의 오늘
에필로그

>강윤정<
2017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12월의 오늘
에필로그


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은 기분
요조 (Yozoh) (지은이) | 난다 | 2017-12-30
반양장본 | 320쪽 | 210*138mm | 396g | ISBN : 9791188862023

난다의 '읽어본다'
『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은 기분』
뮤지션이자 책방무사 운영자 요조의 책읽기에 대한 책일기 

★『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은 기분』
―뮤지션이자 책방무사 운영자 요조의 책읽기에 대한 책일기 

이 책은 뮤지션이자 책방무사 운영자인 요조가 2017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매일같이 써나간 책일기입니다. 이후인 7월 1일부터 12월의 오늘까지는 요조가 관심으로 읽고 만진 책들의 리스트를 덧붙였지요. 뮤지션의 삶으로도 엄청 분주할 텐데 책방까지 내다니 얼마나 책을 좋아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지켜봤던 예술가였는데 막상 책일기를 훔쳐보니 그녀의 행보가 너무나도 이해되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참으로 당연한 귀결로, 아니 할 말로 아니해서는 안 되었겠구나 하는 마음을 절로 들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토록 책을 몸으로 아는 자가 있었다니, 이토록 책을 감각으로 읽고 뱉는 자가 여기 있었다니!
『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은 기분』은 노래처럼 들리는 책입니다. 문장을 구사할 뿐인데 구절구절들이 멜로디를 입힌 것처럼 특유의 리듬감으로 우리의 귀를 때립니다. 때론 책보다 더한 기억으로 우리에게 남습니다. 나비처럼 날 줄 아는 책입니다. 꽃가루처럼 내려앉을 줄도 아는 책입니다. 나무처럼 위로 쑥쑥 자랄 줄 아는 책입니다. 버섯처럼 안 보이는 데서 화려한 컬러를 자랑한 줄도 아는 책입니다. 돌처럼 단단하게 주저앉아 가만있을 줄 아는 책입니다. 바람처럼 하염없이 흘러가 안 돌아올 줄도 아는 책입니다. 간혹은 애인처럼 팔짱을 끼게 만들게도 하는 책이었다가 여전히 좋은 마음인데 서먹서먹한 이유로 멀어져버린 옛 친구처럼 남몰래 안달 나게도 만드는, 그런 책이랄까요.
책을 소개하는 책에 이런 설명을 보탠 건 책을 소화하는 그녀만의 방식에 새로움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책에 대한 어떤 강박도 가진 적 없고 또 가지지 않을 거라는 그녀만의 자유와 뚝심을 훔쳐봤기 때문입니다. 그래, 책은 이렇게 자기만의 소화력으로 다양하게 읽혀야 제 맛인데 어쩌다 우린 책을 읽는 방식의 표준화와 규격화에 저도 모르는 사이 핀셋에 꽂힌 박제곤충처럼 매달리게 되었을까.
요조의 경우 소개하고 있는 책 사진을 하나하나 다 실었습니다. 제주로 책방을 옮기면서, 그렇게 제주에서 책방 공사를 시작하면서, 그곳에서 읽은 책이, 그곳 책방 공사장에 책이 놓여 있는 일상의 자연스러움이, 어찌 보면 또하나의 책일기가 아닐까 싶은 연유에서였습니다. 사진은 ‘뛰뛰빵빵’이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파티쉐이자 책방무사 공사를 직접 담당한 이종수가 찍었습니다. 있는 그대로 책의 그 ‘있음’을 포착한 그 맛이 이 책의 멋을 더하게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이라면 책장에 빼곡하게 꽂혀 있는 책과 달리 한 권의 책이 덩그러니 우리 일상 속에 놓여 있을 때 드는 짠함이랄까 안쓰러움이 마치 사람을 닮은 것 같다는 발견이었어요. 사람처럼 보이는 책, 사람스럽게 읽히는 책, 어찌 보면 요조가 제 오감으로 읽어낸 180권의 책이 180명의 사람을 만난 경험의 후기처럼도 읽혔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여러분들이 저마다의 일기장에 이 한 구절을 남기셨으면 하는 마음 큽니다. 그러니까 나도 책읽기에 대한 책일기를 써봐야지 하는 시도의 말이자 다짐의 말이요. 쓰다 보면 나란 사람이 보이게 됩니다. 내가 쓴 글들로 말미암아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내 생활의 정수도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세상살이에서 가장 어려운 게 나란 사람의 주제파악이 아니던가요. 책은 우리에게 그걸 알려주지요. “읽기라는 행위로 나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 속에 또한 우리를 희망으로 살게 한다지요.
참고로 이 책의 제목은 본문 속 이 구절에서 따왔습니다. 정이현 작가의 『낭만적 사랑과 사회』를 읽은 1월 2일의 일기 속 이 문장에서 건져냈다지요. “이 책은 계속 ‘자신 있음’으로 읽었습니다. 무슨 자신이었냐면, 안다는 자신.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여자의 세계를 나는 안다는 자신요. 여자로서 그냥 가지고 있는 직관 있잖아요. 똑같이 겪은 일이 아니어도, 말로 설명할 수 없어도, 그냥 직감이 가능해지는 일이요. 그렇게 읽었어요. 눈으로 읽었지만, 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은 기분이었습니다.”(본문 16쪽) 이상 온몸을 책에 던진 요조의 책일기였습니다.

■목차
2017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12월의 오늘
에필로그


차라리 재미라도 없든가 
남궁인 (지은이) | 난다 | 2017-12-30
반양장본 | 336쪽 | 210*138mm | 414g | ISBN : 9791188862009

난다의 >읽어본다<
『차라리 재미라도 없든가』
의사이자 에세이스트인 남궁인의 책읽기에 대한 책일기 

★『차라리 재미라도 없든가』
―의사이자 에세이스트인 남궁인의 책읽기에 대한 책일기

이 책은 의사이자 에세이스트인 남궁인이 2017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매일같이 써나간 책일기입니다. 이후인 7월 1일부터 12월의 오늘까지는 저자가 관심으로 읽고 만진 책들의 리스트를 덧붙였지요. 응급의학과 의사로서의 삶도 상상 초월로 바쁠 텐데 매일같이 책읽기에 책일기라니…… 하고 걱정을 하려다 이내 그 마음을 접었습니다. 남궁인이 앞서 낸 두 권의 에세이만 보더라도 그의 ‘삶’이 그의 ‘씀’과 그 보폭을 함께한다는 걸 알아차리기에 충분했으니까요. 
그리하여 엿보게 된 그의 일상 속 책이라는 물성의 종류는 실로 어마어마한 무게를 가진 것들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고전’이라 부르는 유의 책들을 기본으로 그가 전공한 분야의 책들 뿐 아니라 특유의 애정과 관심으로 읽어오는 문학 전반 도서에 이르기까지 그 리스트가 매일같이 만지는 책이라고 보기에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자랑하는 것투성이었으니까요.
이게 과연 매일 읽기 도서로 가능했을까 싶으면서도 끄덕끄덕 절로 이 기록에 머리를 조아리게 된 건 환자의 생과 사를 쥐고 있는 것처럼 책읽기에도 그 의무와 책임을 다하고 있는 남궁인이라는 사람의 태도가 그대로 비쳐졌기 때문입니다. 어쨌거나 그는 매사에 열심히 사는 사람임이 맞았습니다. 모든 책에 목숨을 거는 사람임이 맞았습니다. 자신의 글쓰기에 있어 그 뼈를 단단하게 하고 살을 탄력 있게 붙이며 내장 기관을 원활하게 돌아가게 만드는 그 원천이 실은 남이 쓴 책에 있음을 너무 잘 아는 사람임이 맞았습니다. 그는 그렇게 책을 ‘애용’하고 ‘이용’할 줄 아는 사람임이 맞았습니다.
『차라리 재미라도 없든가』는 남궁인의 책에 대한 그런 집요함이 아주 밀도 있게 드러난 독서일지 같은 책입니다. 의사인 그가 환자의 차트를 쓰듯 써나간 일종의 책에 관한 차트랄까요. 잘 아는 것은 잘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은 잘 모른다 하는 솔직함에서 이 책은 신빙성을 더하게 됩니다. 이 사람이 이 책은 잘 알아서 우리가 잘 몰랐던 이런 정보까지 깊이 있게 주는구나, 이 사람이 이 책은 잘 몰랐는데 이 책을 알기까지의 과정을 우리에게 낱낱이 고함으로 더 정확하게 알게 해주는구나, 하는 유연성 있는 남궁인의 책읽기 태도는 우리에게 열린 독서로서의 그 품을 더 크고 더 깊이 확장시키기에 여념이 없어 보였습니다.
좋다 나쁘다 이 두 가지로 뚝 잘라 말한 적은 없고, 그 이면에 그 좋고 나쁨의 이유를 제각각 다 대기도 하였지만, 특히 남궁인은 제가 읽은 책들에 대한 특유의 ‘싫은 소리’ 또한 감추거나 삼키지 않았습니다. 일기의 특성상 훔쳐볼 이를 고려해서 눈치 보는 일은 읽기의 재미를 뿌옇게 흐려버리는 일임과 동시에 책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자기만의 소감을 있는 그대로 말할 수 있어야 하는 법, 해서 남궁인은 특유의 ‘어린이다운’ 천진함으로 책들마다 돋보기를 들이밀어 호기심을 표출하고 궁금증을 늘어놓기도 합니다. 자기 눈에 들고 자기 마음에 너무 드는 작가나 스토리를 만났을 때는 그야말로 좋아서 죽습니다. 자기 눈에 조금 이해가 되지 않고 자기 마음에 조금 엇박을 내는 작가나 스토리를 만났을 때는 여지없이 물음표를 꺼내듭니다. 이는 제 안의 뜨거움 없이는 표출되지 못할 애정일 터, 그때 다시금 이런 생각을 더하게도 되는 겁니다. 이렇게 말하기까지 남궁인은 이 책을 몇 번이나 읽어야 했을까. 더 많이 사랑하는 이에게 우린 늘 패배하지요.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이 책 한 권 한 권을 들여다봤겠구나 하는 마음에 확신을 든 건 이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여러분들이 저마다의 일기장에 이 한 구절을 남기셨으면 하는 마음 큽니다. 그러니까 나도 책읽기에 대한 책일기를 써봐야지 하는 시도의 말이자 다짐의 말이요. 쓰다 보면 나란 사람이 보이게 됩니다. 내가 쓴 글들로 말미암아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내 생활의 정수도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세상살이에서 가장 어려운 게 나란 사람의 주제파악이 아니던가요. 책은 우리에게 그걸 알려주지요. “읽기라는 행위로 나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 속에 또한 우리를 희망으로 살게 한다지요. 참고로 이 책의 제목은 책일기에 분량 조절을 할 수 없게끔 들쑥날쑥한 책읽기의 짜릿함을 선사한 모든 책들에 대한 일종의 헌사가 아닐까 합니다.

■목차
2017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12월의 오늘
에필로그


내 아침 인사 대신 읽어보오
장석주 | 박연준 (지은이) | 난다 | 2017-12-30
반양장본 | 408쪽 | 210*138mm | 494g | ISBN : 9791188862016

난다의 >읽어본다<
『내 아침 인사 대신 읽어보오』
장석주 시인과 박연준 시인 부부의 책읽기에 대한 책일기 

★『내 아침 인사 대신 읽어보오』
―장석주 시인과 박연준 시인 부부의 책읽기에 대한 책일기 

이 책은 시인이자 다독가로 널리 알려진 장석주와 박연준 부부가 2017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매일같이 써나간 책일기입니다. 이후인 7월 1일부터 12월의 오늘까지는 저자가 관심으로 읽고 만진 책들의 리스트를 덧붙였지요. 정해진 출퇴근이 없는 대신 매일 읽고 매일 쓰는 삶으로 성실하게 많은 책을 출간해오고 있는 이들 부부는 특히나 책에 대한 애정을 부부의 금슬만큼 유명하게 퍼뜨려왔다지요. 좋은 걸 좋다고 할 때의 그 순정한 예쁨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마도 아름답게 보아주는 일이겠지요. 그 좋은 게 나한테 해가 될 리 없으니까요. 함께 좋다고 할 때 합쳐진 그 함성은 분명 고운 메아리로 내게 돌아올 테니까요.
『내 아침 인사 대신 읽어보오』는 이들 부부가 함께 쓴 두번째 저작물입니다. 2015년 이들 부부가 결혼식을 책으로 대신하여 큰 이슈를 불러왔던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는 두 사람이 각각 1부와 2부로 나누어 마주봄 없이 썼다면 이번 책은 매일이라는 나날을 마주보며 써나간 책이기도 합니다. 이들 부부에게 >읽어본다<를 제의한 것은 두 사람의 ‘직업’ 속에 ‘생활’ 속에 ‘삶’ 속에 ‘책’이 필수불가결한 오브제로 작동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매일같이 읽고 쓰는 삶이 직업인 시인은 정작 어떤 책을 읽을까. 특히나 부부가 한 직업을 공유하고 있다면 그 ‘같음’이라는 전제조건 아래 소소한 ‘다름’은 어떻게 펼쳐질까.
장석주 시인은 끊임없이 책을 이야기합니다. 정말이지 어떻게 이렇게 책에 미쳐 있을 수가 있을까 싶게 책의 볼륨에 상관없이 일단 다 읽어내는 데 성공합니다. 특히나 인문학 분야에 관련된 책들은 그의 눈에서 거의 매일 ‘아작’이 납니다. 옆에서 누가 뭐라고 해도 책에 코를 박는 시인이 보입니다. 다만 아내가 부를 때는 고개를 들지요. 그 아내인 박연준 시인 역시 끊임없이 책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생활을 사는 가운데의 책을 말합니다. 그녀의 생활 한가운데에 남편이 있고 언제나 책을 읽는 남편과는 사뭇 다른 책을 읽는 아내로서의 시인 자신이 있습니다. 시인이지만 소설을 먼저 썼던 이력 탓인지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너무나 재밌습니다. 생생합니다. 그렇지요. 책은 이렇게 작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우리 손에 잡혔을 때 읽게 되는 것이지요. 어떤 원초적인 면으로 보자면 자연발생적이라 할 박연준 시인의 독서 패턴.
장석주 시인이 냉수에 가까운 소감을 보여준다면 박연준 시인은 온수에 가까운 소감을 보여줍니다. 기질이 다르니까 책을 읽어내는 소회도 이렇듯 온도차가 있는 것이겠지요. 다만 이들이 책을 사랑하는 온도는 잴 수가 없을 듯합니다. 다독가를 꿈꾸는 분이라면 장석주 시인의 도서 목록을, 깊이 있는 문학 및 예술서적에 집중해서 책을 골라 읽고 싶은 분이라면 박연준 시인의 도서 목록을 참조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이 책을 다 읽고 여러분들이 저마다의 일기장에 이 한 구절을 남기셨으면 하는 마음 큽니다. 그러니까 나도 책읽기에 대한 책일기를 써봐야지 하는 시도의 말이자 다짐의 말이요. 쓰다 보면 나란 사람이 보이게 됩니다. 내가 쓴 글들로 말미암아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내 생활의 정수도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세상살이에서 가장 어려운 게 나란 사람의 주제파악이 아니던가요. 책은 우리에게 그걸 알려주지요. “읽기라는 행위로 나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 속에 또한 우리를 희망으로 살게 한다지요.
참고로 이 책의 제목은 장석주 시인이 박연준 시인에게 남긴 본문 속 편지에서 따왔습니다. 내 아침 인사 대신 내가 읽은 책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그보다 더한 연서가 어디 있을까요. 페이지마다 사랑으로 채워본 것이 바로 이 책임을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목차
>장석주<
2017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12월의 오늘
에필로그

>박연준<
2017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12월의 오늘
에필로그


읽은 척하면 됩니다
김유리 | 김슬기 (지은이) | 난다 | 2017-12-30
반양장본 | 404쪽 | 210*138mm | 491g | ISBN : 9791188862030

난다의 >읽어본다<
『읽은 척하면 됩니다』
예스24 김유리 MD와 
매일경제 문화부 김슬기 기자 부부의 책읽기에 대한 책일기


★『읽은 척하면 됩니다』
―예스24 김유리 MD와 매일경제 문화부 김슬기 기자 부부의 책읽기에 대한 책일기 

이 책은 온라인 서점 예스24의 김유리 MD와 매일경제 문화부 김슬기 기자가 2017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매일같이 써나간 책일기입니다. 이후인 7월 1일부터 12월의 오늘까지는 저자가 관심으로 읽고 만진 책들의 리스트를 덧붙였지요. 특히나 이들 부부의 경우 책의 안쪽 귀퉁이에 적혀 있는 그날그날 책에 대한 태그가 제 직업들을 말해주기에 충분하다지요. 신간 출간 여부를 누구보다 빨리 아는 직업군의 두 사람, 판매 추이 여부를 누구보다 빨리 아는 직업군의 두 사람, 국내 출판 시장의 새바람을 가장 시원하게 맞는 직업군의 두 사람.
『읽은 척하면 됩니다』는 바로 이들 부부의 첫 저작물이기도 합니다. 이들 부부에게 >읽어본다<를 제의한 것은 두 사람의 ‘직업’ 속에 ‘생활’ 속에 ‘삶’ 속에 ‘책’이 필수불가결한 오브제로 작동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말이지 궁금했습니다. 매일같이 책을 만지는 온라인 서점 MD는 매일같이 어떤 책을 읽을까. 매일같이 책을 만지는 문화부 기자는 매일같이 어떤 책을 읽을까.
이들 부부의 책일기를 들여다보니 비교적 성향이 비슷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감정에 치우쳐 호들갑을 떤다거나 그렇다고 너무 무미건조한 것도 아닌, 아주 담백하면서도 책을 귀하게 여기는 애정에는 그 ‘간’을 비교적 아끼지 않는 듯했습니다. 살짝 빗대 말하자면 책을 대하는 마음과 아끼는 재킷이나 원피스를 입는 마음이 좀 닮아 있었다고나 할까요. 책을 옷으로 여기는 마음의 보편성과 특수성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을 들게 한 책이었습니다. 이들 부부의 성실성에 대해서는 배움으로 크게 새겼다 싶고요. 부부의 공통 관심사가 책이라 할 때 필요 이상의 싸움은 발생하지 않겠구나 하는 소박하지만 긴요한 깨달음에 대해서도 말이지요.
남편은 문화부 기자답게 책을 그 자체로 냉철하면서도 예리하게 분석하곤 합니다. 아내는 서점 MD답게 책을 그 자체로 독자들의 눈높이나 입장에서 읽어내곤 합니다. 독서의 출발 선상이 다른 지점에 있으니까 그 차이를 가늠하며 읽는 맛이 그래서인지 제법 쏠쏠하기도 했습니다. 시리즈를 채운 이들 가운데 가장 젊은 부부답게 책과 여타의 문화를 소비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훔쳐볼 게 많았습니다. 이를테면 미술과 음악이라든지 발레나 여행과 같은 일상을 살아낼 때 책을 곁들이는 방식의 새로움에 대해서도요.
이 책을 다 읽고 여러분들이 저마다의 일기장에 이 한 구절을 남기셨으면 하는 마음 큽니다. 그러니까 나도 책읽기에 대한 책일기를 써봐야지 하는 시도의 말이자 다짐의 말이요. 쓰다 보면 나란 사람이 보이게 됩니다. 내가 쓴 글들로 말미암아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내 생활의 정수도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세상살이에서 가장 어려운 게 나란 사람의 주제파악이 아니던가요. 책은 우리에게 그걸 알려주지요. “읽기라는 행위로 나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 속에 또한 우리를 희망으로 살게 한다지요.
아 물론 이들 부부가 매번 읽은 척한 건 아닙니다. 매일매일 한 권의 책을 다 완독한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무리가 되는 얘기일 수 있으니까요. 대체로 다 읽는데 간혹 읽은 척도 해야 하는 게 이들 부부의 업이기도 하니까요. 매일매일 이들 부부의 손에 가 닿는 책만 해도 얼마나 많은 가짓수겠어요. 읽은 척했다고 의뭉스럽게 말은 했다지만 이 책을 마감할 때쯤 이들 부부는 완냉을 하듯 책 속의 이 책들을 ‘완독’했답니다. 후기로 들은 사실을 마저 보태는 바입니다.

■목차
>김슬기<
2017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12월의 오늘
에필로그

>김유리<
2017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12월의 오늘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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