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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인문학적 해부학

감정의 인문학적 해부학

  • 최문규
  • |
  • 북코리아
  • |
  • 2017-12-15 출간
  • |
  • 464페이지
  • |
  • 160 X 233 X 31 mm /794g
  • |
  • ISBN 978896324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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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회화와 문학을 넘나들면서 두 장르에서 형상화된 감정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감정, 개인, 사회 간의 관계를 문예학적, 문화학적 차원에서 접목하려는 최초의 시도다.
정신, 이성, 사유 같은 ‘차가운’ 능력뿐만 아니라 매우 복합적이고 예민한 감정도 역사, 문화, 공동체적 삶을 이끌어 가는 매우 중요한 인간학적 심급으로 간주될 수 있다. 물론 서구의 18세기 담론을 보면 이성 자체도 차가운 이성뿐만 아니라 따뜻한 이성으로 구분되기도 했지만, 사실 후자의 경우 이성보다는 거의 감정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감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일상에서의 소통과 행동을 관찰해보면 알 수 있다. 일상에서 사람들은 이성적 사유를 교환하기보다는 자신의 감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고 나아가 다른 이들과 소위 ‘감정의 연대’를 통해 긍정적 혹은 부정적 차원에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해 나가고 있음을 쉽게 감지할 수 있다. 즉 인간은 한편으로 냉철하고 합리적인 사유를 통해 공동체적 문화를 구성한다고 하지만, 실은 언어와 사유 이전의 ‘근원적인 감정’을 토대로 타자에 동화되거나 거부 반응을 내보이면서 공동체적 삶을 영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몇 십 년 동안 전통적인 경계가 해체되고 모든 것이 열려 있다는 자유로운 시공간적 의식과 함께 기술적 매체사회가 도래하고 있지만 사회는 결코 밝지만은 않다. 그 이면에서는 멜랑콜리, 질투와 시기, 불안, 혐오, 분노 같은 감정이 더욱 배가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매체를 통해 정보와 영상이 무한하고 자유롭게 교환되고 있는 동시에 그러한 교환 과정 속에서 새로운 형태의 불안, 공포, 혐오, 분노 같은 감정이 자리하고 있음을 누구나 감지하고 있다. 동전의 양면 같은 특성을 지닌 감정은 단순한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집단적 문제로 부각될 수 있으며, 이와 적극 대면하지 않는다면 사회적 문제는 극복될 수 없다.
그런데 전통적으로 감정 자체뿐만 아니라 감정에 대한 연구 자체는 부정적으로 비추어져 왔다. 그것은 감정 자체가 불명료하며, 또한 연구 차원에서도 감정에 대한 접근은 매우 주관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감정에 대한 이해와 분석이 점차 변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감정이 점점 팽배해지는 현재 사회를 두고서 사회학자와 철학자들도 ‘분노사회’, ‘시기사회’, ‘불안사회’ 등 다양하게 명명하고 있다. 감정을 단순히 부정적으로만 파악하려는 것이 아니라 삶과 문화를 구성하는 새로운 동인으로서 감정이 재평가되고 있는데, 특히 기술적 매체 시대로 접어들면서 더더욱 그렇다. ‘사악한 시선’으로 해석되었던 시기는 예술 창작의 근원으로 긍정적으로 고찰되기도 하며, 또한 사회 발전은 ‘시기의 경제학’, ‘시기사회’의 측면과 매우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식으로 언급되기도 한다. 놀이 규칙이 깨어지는 상황에서 질투/시기는 정당한 기회를 되찾으려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넓은 의미에서는 프랑스 진화생물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프랑수아 를로르(Fran?ois Lelord)의 언급처럼 질투/시기는 민주주의를 더욱 긍정적으로 발전시키는 핵심동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새로운 경향을 염두에 두면서 〈감정의 인문학적 해부학〉이라는 제목 하에 최문규 교수(연세대 독문과)의 저서는 전통적으로 부정적으로 간주되어 온 “멜랑콜리, 불안, 질투/시기, 혐오/분노”라는 네 가지(혹은 여섯 가지) 기본 감정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최 교수의 이번 저서는 회화와 문학을 넘나들면서 두 장르에서 형상화된 감정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감정, 개인, 사회 간의 관계를 문예학적, 문화학적 차원에서 접목하려는 최초의 시도다. 현재 우울, 혐오, 분노 같은 다양한 감정 양태가 더욱 팽배해지는 사회적 환경을 고려한다면, 서구의 문학과 회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감정의 형상화와 그 의미를 밝혀보는 작업은 매우 시의적절한 연구로 비추어진다.

목차

I 들어가는 말

II 상실과 소망으로서의 멜랑콜리
1 멜랑콜리의 부정성
2 멜랑콜리의 어원과 수용
3 멜랑콜리와 회화
사투르누스와 멜랑콜리 · 전통과 근대의 혼재로서의 멜랑콜리 · 멜랑콜리의 역동성 · 삶의 쾌락과 멜랑콜리 · 낭만적 멜랑콜리와 자아의 이중성 · 멜랑콜리와 상상적 투영 · 의식과 무의식의 교차: 멜랑콜리의 역설
4 멜랑콜리와 문학
멜랑콜리의 사회적 의미 · 멜랑콜리와 고독한 자연 · 초기 시민사회와 멜랑콜리 · 멜랑콜리와 공격성 · 바로크, 멜랑콜리, 대도시
5 멜랑콜리의 (탈)현대적 복귀

III 비교와 소유 욕망으로서의 질투/시기
1 비교의 감정
2 질투/시기와 회화
‘사악한 시선’으로서의 시기 · 익살스런 시기의 시선 · 질투/시기의 초현실주의적 형상화 · 시기와 자기파괴 · 과학과 시기 · 질투의 주체와 객체로서의 ‘나’ · 파시즘과 시기 · 현대적 삶과 질투
3 질투/시기와 문학
계몽적 의식과 질투/시기 · 질투/시기와 근대적 주체의 자기파괴 · 사회경제적 권력과 질투/시기
4 질투/시기의 긍정성

IV ‘도난당한 현재’와 불안
1 알 수 없는 것과 불안
2 불안과 회화
불안의 경험과 상상력 · 위협당한 불안과 위협하는 불안 · 장엄함과 불안 · 불안한 내면의 외침 · 집단적 감정으로서의 불안 · 사회 속에서의 고독과 불안 · 색과 면의 부조화와 불안 · 현대 매체사회와 불안
3 불안과 문학
근친상간의 불안 · 거세불안의 귀환 · 대도시적 불안 · 세계종말과 불안

Ⅴ 정당성과 배타성 사이에서의 혐오와 분노
1 혐오와 분노의 친족성
2 혐오와 회화
적나라하고 혐오스런 육(肉)의 조각들 · 정상성의 부재와 혐오 · 혐오와 상호 텍스트성 / 전쟁과 혐오
3 혐오와 문학
혐오스런 시체와 알레고리(1) · 혐오스런 시체와 알레고리(2) · 시민적 삶과 혐오 · 국가/민족과 혐오
4 분노와 회화 398
분노의 다툼과 죄악 · 분노와 철학적 사색 · 분노와 여성의 가슴 · 근대의 집단적 분노와 민주주의 · 집단적 분노와 좌절 · 현대사회에서의 익명적 분노와 배타성
5 분노와 문학 422
주관적 분노와 객관적 질서의 대립(1) · 주관적 분노와 객관적 질서의 대립(2) · 예술가의 탄생과 분노 · 충격요법으로서의 분노 · 사회적 환경과 개인의 분노 · 파시즘에 대한 급진적 거부와 분노

VI 나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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