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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사회학으로의 초대

감정 사회학으로의 초대

  • 스캇R.해리스
  • |
  • 한울아카데미
  • |
  • 2017-12-28 출간
  • |
  • 224페이지
  • |
  • 160 X 232 X 20 mm /457g
  • |
  • ISBN 9788946070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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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감정사회학의 핵심 개념과 사례를 쉽고 명료하게 요약한 입문서

흔히 사고는 논리의 영역으로 인식되는 반면, 감정은 주관적이고 변덕스러운 것으로 간주된다. 또한 사람들은 누구나 감정을 느끼지만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 감정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이처럼 비이성적이고 심리적인 영역으로 오인하기 쉬운 감정에 대해 “난 원래 그래” 또는 “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 같은 말로 단순화하거나 과잉화하지 않고 체계적으로 관찰하고 분석하는 작업이 바로 감정사회학이다. 감정을 사회학적으로 해석하는 작업은 매우 매력적이다. 감정사회학은 단지 학문으로서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감정사회학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83년 알리 혹실드가 감정사회학의 개척적인 저작 『관리되는 마음(Managed Heart)』을 출간하면서부터였으나 혹실드의 책과 그 이후 수정·보완된 연구들은 매우 전문적이고 학술적이라서 감정사회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접근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 책 『감정사회학으로의 초대』의 목적은 학문적 성과를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사회학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데 있다. 저자는 책의 첫머리에 ‘강의자를 위한 메모’를 따로 작성했을 만큼, 대학의 학부생과 초심자를 위해 이 책을 집필했음을 적극적으로 표명한다. 즉, 이 책은 감정사회학에 대한 관심을 촉발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기획된 책이다.

감정사회학은 직업을 선택하기 전 반드시 공부해야 할 분야이다

이 책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감정노동에도 주목한다. 고객을 응대하는 감정노동자에게 초점을 맞춘 다른 연구와 달리 이 책에서는 고용주와 피고용자 개념을 기반으로 감정노동을 폭넓게 정의하고 있다. ‘손님은 왕이다’라는 식의 슬로건으로 노동자의 감정을 훈련하는 고용주와 피고용자 간의 감정 불평등뿐만 아니라, 피고용자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불평등에 대해서도 분석한다.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여성의 부가적인 감정노동처럼, 감정노동은 젠더, 인종, 지위에 따라서도 다르게 적용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감정노동이 노동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또 있다. 감정노동으로 쇠진한 노동자는 업무를 벗어난 후 감정적으로 죽어 있는 시간을 보내기 쉬우며, ‘진정한 자아’와 ‘일자리 자아’가 충돌해 혼란을 겪기도 한다. 이는 자존감과 정신건강에 해를 끼치는 중대한 요인이다. 따라서 이 책은 감정사회학이야말로 직업을 선택하기에 앞서 반드시 공부해야 할 분야라고 역설한다. 특정 직업에서 일하길 원하는 사람은 그 분야의 노동자들이 반복적으로 직면하는 고충과 이를 이겨내기 위해 사용하는 감정관리 전략을 미리 파악할 필요가 있다. 직업에 수반되는 감정적 요구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감정을 이해하는 것은 자신을 이해하는 첫 걸음

사실 한국 사회에서는 아직도 사회학의 하위분과인 감정사회학보다는 ‘감정노동’이라는 현상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하지만 감정의 사회적 차원을 이해하는 것은 직장에서의 관계뿐 아니라 가족, 친구, 동료 등과 같은 다양한 관계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이 책은 감정의 사회적 차원을 폭넓게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감정규범, 감정관리, 감정 교환, 감정노동, 표면 연기, 심층 연기 같은 감정사회학의 핵심 개념들을 명료하게 설명하면서 최근의 연구 성과들로부터 따온 사례들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신의 가장 내밀한 부분인 감정을 알아가는 작업은 감정에 대한 선입견을 바로잡고 감정을 관리하는 기술을 훈련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막연하고 불투명했던 감정의 실체, 예를 들면 부모가 치매로 오래 앓다가 세상을 떠났을 때 느끼는 ‘양가감정’이나, 누군가의 선물이 전혀 맘에 들지 않지만 의례적으로 감사를 표하는 ‘감정규범’, 내가 도와준 만큼 대가를 바라는 심리인 ‘감정교환’ 등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에 내포된 사회적 의미를 파악할 때라야 비로소 우리는 자신에 대해,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직업이 성별로 분리되는 까닭은 특정한 직업경로가 남성 또는 여성에 의해 지배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추가적인 감정노동이 요구되는 일자리들은 자주 ‘여성의 일’로 간주된다. 이를테면 조종사가 남성인 경향이 있다면, 승무원은 여성일 가능성이 더 크다. 분명 후자의 일자리가 감정노동을 해야 할 때가 더 많다. 승무원들은 비행을 무서워하고 잃어버린 여행 가방을 걱정하고 늦은 출발에 대해 화를 내는 승객에게 대처할 가능성이 더 많다. 조종사는 확성기로 공지하는 것 말고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만 드물게 승객의 감정과 행동을 통제하는 일을 한다. _135쪽

모든 노동자가 자신의 삶에서 스트레스 요인들에 직면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인종차별주의는 특히 타격을 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당신이 웨이터나 승무원으로 일하는 유색 인종의 사람이라고 상상해보라. 만약 어떤 고객이 교묘하게 (그리고 그렇게 교묘하지는 않게) 당신을 홀대한다면, 당신은 짜증을 억누르고 고객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더욱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백인 승객은 때때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승무원이 음료수를 제공하는 것을 거부한다. _139쪽

일부 개인은 일과 중에 감정을 관리하는 기술을 학습함으로써 ‘대인관계 기술’을 향상시키기도 한다. 표면 연기와 심층 연기의 숙련도 향상은 사람들이 고객, 동료, 고용주뿐만 아니라 친구, 친척, 이웃, 교사와의 관계를 조절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를테면 친척들이 죽음과 섹슈얼리티에 관한 어려운 대화를 시작할 (또는 피할) 때, 의사와 간호사는 때때로 인간 몸에 대한 과학적 관점을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한다. _144쪽

직업이 가치 있는 정체성과 도덕적 목적의식을 많이 제공할수록, 사람들의 표면 연기와 심층 연기가 더 편안하게 (또는 적어도 일시적으로나마 참을 수 있을 만하게) 수행되기도 한다. 교수인 나로서는 어려운 상호작용(이를테면 학점을 놓고 말다툼하기)을 하면서 표면 연기와 심층 연기를 하는 것이 수영장 상점에서 고객들에게 서비스하는 지루한 여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그러한 연기를 했던 것보다 훨씬 쉽다. _148쪽

영어 사용자들이 때때로 어떤 사람이 먹기에 아주 좋아 보인다고 말하는 것처럼, 차가(Chagga)인들은 파트너가 맛이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여전히 차이도 발견된다. 차가인들 사이에서는 오직 남성의 육욕만이 배고픔으로 특징지어지는 반면, 영어 사용자들에 의해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가 “섹스에 굶주린” 것으로 묘사될 수 있다. 이렇듯 개인들의 감정 어휘는 그들 문화의 언어뿐만 아니라 젠더에 대한 자신들의 특수한 규범에 의해서도 틀 지어질 수 있다. _164쪽

표면 연기, 심층 연기, 감정노동 및 유사한 관념들은 교수, 판매원, 운동선수, 형사, 스트립 댄서, 의사와 같은 아주 동떨어져 보이는 사람과 장소들의 유사점을 간파하는 데 이용될 수도 있다. 그들 행동의 구체적인 내용은 다를 수 있지만, 그들은 유사한 형태의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의사와 스트립 댄서 모두는 당혹감에 방해받지 않고 자신들의 일을 수행하기 위해 심층 연기를 이용하여 벌거벗음이 의미하는 바를 재정의하기도 한다. _191쪽

이를테면 당신이 당신의 실망이나 사랑을 가족 성원들에게 전달하기를 바란다고 가정해보자. 잠재적 표면 연기 전략(이를테면 말, 목소리 톤, 얼굴표정, 옷)과 (인지적·신체적·표출적) 심층 연기 전략에 대해 좀 더 엄밀하게 인식하는 것은 당신이 개인적 관계를 조절할 때 당신이 보다 창조적이고 철저하고 효과적이도록 도와줄 수 있다. _195쪽

감정이라는 주제는 사회적 불평등과 아주 분명하게 연결되어 있다. 여성, 유색 인종 노동자, 그리고 낮은 ‘지위 보호물’을 가진 사람들은 자주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감정노동을 수행할 것을 요구받는다. 감정노동자들은 고용주가 정한 감정규범에 순응하고, 회사가 요구하는 표면 연기와 심층 연기 전략 교육에 임해야만 한다(“항상 미소 짓는 것을 잊지 마라!”, “손님은 항상 옳다!”). _198쪽

성공을 고된 노동과 재능의 덕분으로 생각하도록 고무 받은 사람들은 부와 가족관계를 통해 엄청난 이익을 물려받은 사람들에게 화를 덜 느끼거나 화를 덜 표출할 가능성이 많다. 그러한 노동자들은 그러한 불균형에 초점을 맞추기는커녕 단지 “더 열심히 노력”하고 또 어떠한 성공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자기 자신을 비난한다. 수치심과 다른 부정적 감정들은 빈번히 사회계급의 결과를 방기한다. 따라서 감정에 대한 주의 깊은 고려는 도표와 통계치가 보여주는 “차갑고 엄격한 사실”을 넘어 불평등의 주관적 경험을 해명해줄 수 있다. _199쪽


목차


감사의 말
머리말: 강의자를 위한 메모

01 감정에 대해 사회학적으로 생각하기
02 감정규범
03 감정관리
04 감정 교환하기
05 감정노동
06 감정 확인하기
07 왜 감정사회학을 공부하는가?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을 옮기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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